초기 오픈 베타를 함께 한 후...

지금부터 리뷰를 써나갈 영웅 온라인이라는 게임은 어린 시절, 우리들이 무협에 품었던 감성을 게임에 최대한 담아내고 있다. 건물을 날아 오르고, 검기와 검강이 난무하고, 내공으로 검을 움직이는 이기어검술 등의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무협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3D 온라인게임이다... 라고 영웅 온라인의 엠게임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있지만 필자가 짧은 기간 경험해본 영웅 온라인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심각한 몰이사냥에서부터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고질적 문제점인 부족한 컨텐츠 등 여러 부분에서 지적할만한 사항이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그러한 부분을 필자가 직접 지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영웅 온라인 이것이 문제이다.

1.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
우리가 게임을 처음 접하는 순간 가장 먼저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그래픽이다. 물론 그래픽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며 많은 유저들이 동시에 접속을 하고 있으면 고 퀄리티의 그래픽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처음 게임에 대한 무언가를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그래픽이라는 점에서 너무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은 문제가 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리니지 2급의, 혹은 그 이상의 고 퀄리티 그래픽을 보여주는 온라인게임들이 속속들이 출시되는 가운데에 영웅 온라인과 같이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가진 게임들은 사실상 높아질 대로 높아진 유저들의 눈 높이를 감당해낼 수는 없을 것이다. 저사양 유저들을 배려하는 그들의 마음은 충분히 고맙지만 그래픽 자체의 퀄리티가 최근 나오는 게임들에 비해 너무나 뒤떨어지고, 이러한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리소스를 너무 많이 잡아먹어 게임종료 후 엄청난 버벅임을 자랑하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하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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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각한 몰이사냥
영웅 온라인은 크게 도, 검계열과 창, 봉계열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이들은 각각 한손검과 양손도, 창과 봉 등을 무기로 쓰게 된다. 각각의 무기에는 서로가 지니고 있는 성격이 있는데 예를 들어 한손검의 경우는 빠른 공격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낮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반대로 양손도의 경우는 약간은 느린 공격속도와 낮은 명중률을 가지고 있지만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서 필자가 꼬집고자 하는 부분은 바로 창. 창이라는 무기는 결코 느리지 않은 공격속도와 높은 명중률, 그리고 다수를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는 특징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도 창을 이용하는 창, 봉계열의 케릭터가 인기가 높은데, 그로 인해 사냥터에서의 몰이사냥이 너무나도 심하여 꾸준한 애정으로 캐릭터를 키우는 유저들의 기운을 빼고 있으며 또한 피해를 주고 있다.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게임이긴 하지만 이러한 몰이사냥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엠게임측의 대책이 가장 먼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3. 투명 몬스터의 존재?
당황스럽겠지만 영웅 온라인에는 볼 수도 없으며 또한 공격도 할 수 없고, 그저 우리는 공격을 받기만 해야 하는 투명 몬스터가 존재한다. 몬스터를 피해 물약하나 아껴보자며 운기조식을 하고 있던 중 갑작스레 운기조식이 취소되며 꽤나 빠른 속도로 체력이 깎이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을텐데 이것이 바로 투명 몬스터에게 당하고(..?)있을 때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비록 큰 대미지를 입지도 않으며 또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쉽사리 투명 몬스터에게 풀려 나기는 한다지만 그래도 죽을 고비를 겨우 넘긴 상황이 오게 되었을 때 투명 몬스터가 등장하게 된다면 공들여 올려놓은 경험치가 순간 물거품이 되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엠게임측에서는 빠른 시일 내로 이런 투명 몬스터의 존재를 없애버려(...)야할 것이다.
( *이쯤되면 엠게임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따위 몬스터를 추가하였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인데 사실 이것은 필자의 우스개소리이지 실제로 엠게임에서 이런 쓰잘때기 없는 투명 몬스터 따위를 집어 넣었을 리가 없다. 하나의 렉현상일 뿐..)

4. 시원시원한 타격감
소제목을 보고 어찌하여 다른 게임에서는 장점이 되는 시원시원한 타격감이 영웅 온瓚恝【??문제점이 되는 것인가? 이번 리뷰의 필자라는 놈이 무조건 싫은 쪽으로만 보는 것은 아닌가?라며 약간은 당황스러워했을 당신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포탈을 자처하는 H모 포탈사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R모 게임이 타격감 하나로 꽤나 오랜기간 동안에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예만 보더라도 분명 시원한 타격감은 게임의 엄청난 장점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원한 타격감과 시원하기만한 타격감은 그 차이가 분명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후자의 경우가 바로 영웅 온라인의 경우이며, 그렇기에 그것은 문제점이 되는 것이다. 우리들은 시원하면서도 무언가가 묵직하게 들어가는 그러한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이지 젓가락만 휘둘러대는 그 따위 타격감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자신들은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장점으로 내세워 그에 대한 홍보도 어느 정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한 홍보를 하면서도 진정 부끄럽지는 않은지, 혹은 정말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타격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설마 그렇다면 자신들의 게임을 얼마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러 가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이다.

5. Made In Korea
영웅 온라인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소재하고 있는 엠게임에서 개발 및 서비스 중인 무협 온라인게임이다. 물론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자, 그렇다면 당신들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나친 아이템의 의존도? 극심한 노가다성? 그래,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니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겠지. 필자가 생각할 때엔 지나친 아이템의 의존도 등은 아직까지는 우리가 그러한 것을 원하는 것같고, 진정 필자가 문제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부족한 커뮤니티성과 컨텐츠이다. 이러한 아주 고질적인 대한민국 온라인게임들의 문제점은 영웅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우선 커뮤니티부터 예기해보자면 필자가 영웅 온라인을 접하면서 다른 유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본 기억이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로 서로에게는 말을 극도로 아끼는 경향을 보인다. 필자가 모르는 점이 있어 고레벨로 보이는 유저분들께 무엇인가를 물어봐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자기 갈 길만 가버리는 경우가 다반사. 함께 하며 함께 즐기고 함께 나누는 것이 온라인게임의 가장 큰 매력인 것을 왜 그러한 매력을 뒤로 한 채 그저 자신만을 위하며 게임을 즐기는 것일까? 애초부터 그럴 것이라면 패키지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을 즐기지 왜 온라인게임을 하려는 것일까?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이유야 모르겠지만 혼자서 즐기고 노는 것에 쾌감을 느끼고 있다면 나는 당신들을 변태로 임명하겠다. 자 그럼 이번엔 컨텐츠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영웅 온라인의 엠게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영웅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아주 거창하게도 나와있건만 실제로는 몬스터사냥과 퀘스트(게임내에서는 협객행이라 부른다.)가 전부이며 퀘스트라 불리는 것들도 모두 이것을 잡아와라, 이것을 잡으면 무엇이 나오는데 그것을 몇 개 가져와라.. 이런 식이니 결국은 쉽사리 질리기 마련이다. 위의 다른 문제점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것 또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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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유저를 붙잡고 있는 것도 게임성에 포함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영웅 온라인은 게임성에 관해서 마이너스점수를 받기에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부족한 인벤토리나 무늬만 무협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더욱 더 지적해야 마땅하겠지만 아직까지 오픈베타 테스트 초기이고, 또한 그러한 것은 궁금한 당신들이 직접 플레이 해가며 알아보는 것이 빠를 것이라 생각된다. 속보이는 것같아 이런 말 안 하려 했지만, 절대 귀찮아서 더 이상 쓰지 않는 것이 아니다.(어이)100번 듣는 것보다 1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궁시렁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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