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 방지’ 패키지게임협회 결성

최근 침체에 빠져있는 패키지 게임 시장의 부활을 위해 게임 유통사들이 패키지 게임 시장 보호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등 총 7개 게임 유통사들이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30층 보드룸에서 한국 패키지 게임의 부흥을 목표로 한 협회인 'G11'(www.g11.co.kr)의 발족식을 가진 것.

이 협회는 'E3'를 주최하고 있는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같은 외국 협회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SCEK, 한국MS, 아타리 코리아, THQ 코리아 등 4개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코에이 코리아, 소프트맥스, 반다이 코리아 등 7개 업체가 참여했다.

G11의 활동비용은 SCEK와 한국MS가 50%를 부담하고 나머지 50%를 나머지 회사가 부담해 운영되며 향후 게임업계의 기준이 될 수 있는 게임순위 제공, 패키지 게임 산업의 규모와 성장 속도록 분석해 패키지 게임업계의 동향 파악 자료 제공, SPA(Software Protection Agency Korea)와 협조 하에 불법복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중 주목할 만한 것은 SPA(Software Protection Agency Korea)와 협조체제로 불법복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사항으로 지금까지 각 회사별로 따로 따로 진행되던 단속업무를 협회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협회의 위임을 받아 단속 업무를 진행하게 되는 SPA는 지금까지 EA, 코에이, YBM시사닷컴, 코코캡콤 등의 회사에서 단속업무를 위임받은 바 있으며 이번 일을 위해 전담 인원을 확충하고 11월 말부터 용산 및 P2P 사이트 등 온, 오프라인을 모두 포함한 대대적인 단속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회의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아타리 코리아의 스캇 밀러드 지사장은 "'G11'은 한국 패키지 시장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며 "아직은 참여한 회사도 적고 당면한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게 목표이지만 앞으로는 'E3'같은 대규모 게임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협회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협회의 이름이 뜻하는 것은?
A : 처음에 협회의 설립에 관한 미팅을 했을 때 11개 업체가 참가했기 때문이다.

Q : EA, 비벤디 등 국내 1, 2위를 다투는 패키지 업체가 빠져 있어 반쪽 협회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A : 현재 E3를 주최하고 있는 ESA는 현재 70여개의 회사가 소속되어 있지만 처음 시작은 6개였다. 'G11'도 이와 마찬가지로 계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Q : 협회 구성 회사가 대부분 외국계 회사의 한국 지사다.
A : 지금까지는 토종 배급사들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측면이 강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온라인 게임 시장으로 이동해버려 패키지 시장의 구심점이 없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나선 것이다.

Q : 업계의 표준이 될 게임순위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회사가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판매량도 공개되는 것인가?
A :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으며 판매량 부분은 현실상 공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지 비엔티, 롯데닷컴 등 업체마다 따로 따로 집계되던 게임 순위를 하나로 모은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Q : 협회 목표로 세가지를 내세웠는데 다른 것은 구체적인 방안이 없고 불법 복제쪽에만 비중이 강한 것 같은데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 같은게 있는가?
A : 이 자리를 나서면 우리들 모두는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 이 자리는 이렇게 패키지 업체들이 모였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으며 앞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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