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가 효자게임이죠'
"'프린세스 메이커2'는 저희 회사를 모바일 게임 회사로 자리잡게 해준 효자 게임입니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프린세스 메이커2'를 당당히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네오넷 무선사업팀 김민수 부장. 그의 진두지휘 아래 서비스된 '프린세스 메이커2'는 다운로드 70만건을 돌파하며 게이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회사설립 4년 동안 히트작 하나 내지 못한 게 한이었습니다. 처음 후지쯔와 모바일용 '프린세스 메이커2' 라이센스 계약 체결 당시만 해도 내심 기대는 했었지만 이정도로 롱런할지는 몰랐었죠. 지금 '프린세스 메이커'는 네오넷에게 있어서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생명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통 신작 모바일 게임이 출시된 지 1주일 안에 1500~2000건 정도 다운로드 되고 이후 200~300건으로 줄어버리는 요즘의 시장상황을 볼 때 70만건 돌파는 기적에 가까운 수치다. 더욱이 10월에 출시된 후속작 '프린세스 메이커3' 또한 주간 평균 2000건이 꾸준히 다운로드 되고 있는 등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
"보통 조금 인기있다는 게임들도 'NEW게임'으로 올라갔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다운로드 건수가 줄어드는 게 보통인데 이상하게도 '프린세스 메이커3'는 발매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PC용 '프린세스 메이커3'와 거의 동일하게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한 것이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렇듯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이지만 초반 과금체계의 잘못으로 게이머들의 원성을 샀던 시기도 있었다.
"처음 서비스할 때 회사가 과금체계를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서비스 했던 게 잘못이었습니다. 게이머들의 부담이 될 수 있었던 과금체계였던 거죠. 하지만 '프린세스 메이커3'에서는 게이머들의 의견이 모두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그의 말처럼 '프린세스 메이커3'에서는 바캉스나 엔딩 이미지를 불러오는데 드는 비용 외에는 다른 부과요금은 전혀 들지 않도록 되어 있다. 바캉스나 엔딩 이미지도 게이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50원~ 1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아마도 모든 것을 다 즐긴다고 해도 400~500원이면 충분합니다. 더 아끼면 100원이면 엔딩까지 무리없이 진행이 가능하구요.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적은 요금으로 처리하도록 한 것이죠"
요금문제도 게이머들의 불만도 해결했지만 향후 후속작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 게이머들에게 더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는 향후 순수 창작게임으로 게이머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 후지쯔에서 부여받은 라이센스 권한을 더이상 연장 체결하지 않을 예정으로 있어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를 발매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타이핑 러브스토리' '룸즈'등 순수 창작게임을 개발 중에 있죠. '타이핑 러브스토리'는 한국 소프트웨어 진흥원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순수 창작게임에 전력을 다하면서도 라이센스 사업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며 일본 'D3퍼블리셔'와의 독점 계약을 살짝 귀띔했다.
"일본 'D3퍼블리셔'에서 개발한 '심플100'이라는 게임을 독점계약을 체결중에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단순한 캐주얼 게임이지만 일본에서는 인기를 끌만큼 게임성은 높습니다. 기대를 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