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오공, '풋볼 매니저 2005' 예약구매고객에 사과문 발표

손오공(대표 최신규, www.sonokong.co.kr)은 지난 13일 자사의 PC용 게임인 '풋볼 매니저 2005'의 공식 사이트(www.FootBallManager.co.kr)를 통해 이 게임의 출시일에 일어난 용산 가격 폭락사태에 대한 대고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풋볼 매니저 2005'가 출시된 10일 용산 등 재래시장에서 게임을 구입한 게이머들이 예약판보다 7000원에서 1만원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한 것이 알려져 시작된 것. 손오공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예약판매를 진행하여 통상의 이익을 취한 쇼핑몰들이 잔여수량을 시장으로 헐값에 처분해서 발생한 일이다.

손오공은 사과문을 통해 "PC게임시장의 악화된 유통 상황과 무너진 상도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있다"며 "예약 구매자들에게 사과의 뜻으로 증정품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주)손오공입니다.

우선 이번 풋볼 매니저 2005 출시일에 용산에서 게임의 가격이 예약판매가와 크게 차이난 일로 예약판매를 통해 게임을 구매하신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은 (주)손오공에서 주도하거나 의도한 바가 절대 아니오나, 결과적으로 이 게임을 누구보다도 기다려오신 고객님들께서 물질적인 것에 비할 수 없는 감정적인 피해를 받으신 것에 대하여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몇몇 언론을 통해 취재가 된 바, 저희의 자체 조사로도 이번 일은 온라인 예약판매를 진행하여 통상의 이익을 취한 쇼핑몰들이 잔여수량을 시장으로 헐값에 처분하여 발생한 일로 추정됩니다.

보통은 물량이 남은 경우에도 오프라인으로만 처음 판매하는 이웃 상인들을 생각하여 초기에는 가격을 많이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상례입니다만, 이번에 이 정도로 시장의 유통 상황이 악화되고 상도덕이 무너진 것을 목격하면서 그만큼 저희 내부에서도 많이 놀랐고, 이러한 현상을 미리 감지하고 철저히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반성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견지로, 저희 손오공에서는 미흡하나마 풋볼 매니저와 관련된 증정품을 예약구매고객님들께 보내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것이 되더라도 고객님들의 마음을 풀기에는 부족하겠으나, 사과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저희의 노력이라고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이번 예약구매 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전해드리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관람권은 유럽 클럽 회원들에게만 배타적으로 우선 판매하는 입장권이기 때문에, 고국의 축구팬들이 유럽 축구의 분위기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며 네덜란드 교민 여러분들께서 직접 발벗고 나서서 2주일 동안이나 클럽 회원권을 수소문해 어렵게 준비해 주신 티켓입니다.

이런 좋은 뜻이 저희의 불찰로 사행성 티켓으로 오인되는 것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다시금 고객님의 시각으로 모든 일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주) 손오공은 이번 일을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의 부족한 점은 언제든지 지적해주시고, 어려운 PC 시장을 여러분과 함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회사 손 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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