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해킹 1318경 빼내…시가100억원 상당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이득홍)는 온라인 게임 사이트 및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A사를 해킹해 시가 100억여원 상당의 1647억마일리지포인트를 빼돌린 해커 등 8명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모씨(32) 등 해커 3명은 회사 관리가 느슨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연휴 기간인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227차례에 걸쳐 A사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자신들이 개설한 ID 152개에 약 1647억마일리지포인트를 충전한 뒤 도매상 김모씨(42)에게 7500만원을 받고 처분한 혐의다.

김씨는 넘겨받은 마일리지포인트를 사이버머니로 변환해 '2차 도매상' 신모씨(24) 등 4명에게 1억6800여만원을 받고 팔았으며, 이들은 소매상들에게 재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 중 마일리지포인트를 빼돌려 중개상을 통해 판매한 해커 이씨와 홍모씨, 도매상 김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번에 이씨 등이 A사로부터 빼낸 1647억마일리지포인트를 사이버머니로 환산하면 1318경원이며 시가로 100억여원으로 정상취득하려면 A사의 유료서비스 164억원어치를 사용해야 한다.


황진영 동아일보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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