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즐길거리와 호쾌한 타격감이 돋보이는 메틴 2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라..
필자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액션이나 FPS 같은 빠른 느낌과 시원한 타격감을 가진 게임 위주로
즐기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공격 자체를 버튼 한 개면 알아서 해주는 심심한 인터페이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에 대해서 많은 글을 쓰지 않는 편이고, 대작들이 출시 되어도 그리 반갑게 느껴지지
않는가 보다.
이런 필자에게 어느 날 우연히 들어온 게임이 있었다. 제목도 어디선가 본 듯하고 그래픽도 낯설지 않은 롤플레잉 게임. 그러나 이 게임은 필자가 가진 롤플레잉에 대한 선입견을 단번에 날려줬다. 롤플레잉 같은 그래픽이지만 다수의 적을 한 번에 날려버리고 주변에 적들을 대상으로 시원한 스킬을 사용하는 게임. 바로 이미르에서 제작하고 서비스하는 '메틴 2' 다. 자 이제부터 시원한 롤플레잉 온라인 세계로 들어가보자.

폼 잡는 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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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도 예쁜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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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하는 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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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똘망한 자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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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공격으로 10명을 날려보자
왠지 모르게 멘트만 보면 코에이가 제작한 액션 게임인 '진 삼국무쌍이 생각 날 것 같다. 그러나 이 멘트는 '메틴 2'를 해본 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 멘트. 콘솔이 아닌 온라인에서 이 정도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 솔직히 놀랐다. 메틴 2에 존재하는 몬스터들은 무리지어 움직이는
습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무리에서 보스 형태를 띈 한 마리의 몬스터를 중심으로 최소 2마리에서 최대 4마리가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 무리에 있는 몬스터 중 한 마리만 공격 당해도 전부가 반격하게 되어서 아무리 레벨이 낮은 1레벨의 플레이어라도 다수의 전투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일반적인 롤플레잉 게임에선 이 상황이 그리 반갑지는 않지만 메틴 2에선 낮은 레벨도 적들을 쉽게 격파할 수 있다. 바로
공격 자체가 공격하는 방향이나 각도에 따라 그곳에 존재하는 모든 적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앞에서 이야기한 '진
삼국무쌍'처럼 공격 무기가 닿는 곳의 모든 적들이 전부 날아가게 된다는 말씀. 그러나 더욱 대단한 점은 온라인에서도 이런 현상이 전혀 문제
없이 잘 된다는 점이다. 가끔 회선의 상태로 조금 늦게 타격감이 느껴지거나 적이 쓰러지는 걸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이런 현상의 극소수.
대부분의 공격은 히트와 동시에 시원하게 적을 날려버린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메틴 2가 다른 롤플레잉과 차별화된 점은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인터페이스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횡스크롤 롤플레잉 게임인 '메이플 스토리' 같은 형식이 아니라 액션 게임처럼 버튼을 연타함에 따라서
더욱 다양한 공격이 나가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도중에는 간단한 키를 사용해서 스킬을 캔슬 형태로 넣을 수 있으며, 사용에 따라서
다양한 효과를 맛볼 수 있다. 메틴 2의 전투는 다수의 플레이어와 함께 진행할 때 더욱 화려하며, 화면 가득 뿌려지는 히트 마크만 보고
있어도 메틴 2를 플레이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런 플레이어들에게 대항이라도 하듯 필드에서 몬스터들이 끊임 없이 나와서
한번만이라도 전투 홀릭에 빠지게 되면 메틴 2가 왜 재미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시원한 히트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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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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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길 때도 기분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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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의 사용 역시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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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업과 퀘스트는 상관 관계?
메틴 2의 또 다른 재미는 일일이 퀘스트를 받으러 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퀘스트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약 2레벨 정도 오를
때마다 새로운 신규 퀘스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이는 스토리와 연관이 있거나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서 알아야 하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받게
된다. 그래서 메틴 2를 즐기는 초보 게이머들은 레벨이 오를 때마다 자연스럽게 상점 이용, 말 구하기, 아이템의 사용, 중요한 마을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렇게 레벨 업 때만 획득하는 퀘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 존재하는 NPC나 특정 던전 등에서도 받을
수 있어서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서브 퀘스트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게이머들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전직 퀘스트 역시 레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고 무리하게 이동 시키거나, 조건을 다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메틴 2의 스토리를 이해하면서
그쪽에 묻어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곳에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들은 초보자들에게 유용한 아이템이 많아서 초반에 퀘스트만 열심히
해도 금방 높은 레벨의 중수 캐릭터로 변할 수 있다.

레벨에 따라서 자동으로 제공되는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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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획득할 수 있는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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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퀘스트는 쉽게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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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살리기 위해서도 퀘스트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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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벌칙의 던전들
메틴 2에서 하는 전투들은 거의 필드에서 이루어지지만 퀘스트나 때에 따라서 던전에서 싸워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곳에서의 전투는 필드와는
다르게 모두 선공 몬스터라서 필드에서 여유 있게 싸우던 때와 다르게 쫓기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던전에 들어갈 때마다 주의 사항에 대해서
듣게 되는데, 던전 공략을 실패하거나 또는 강제적으로 던전에서 나갈 경우, 시간 제한을 넘어설 경우, 던전에서 주는 특별한 벌칙을 받게
된다는 내용들이다. 이 벌칙은 플레이어를 몬스터로 변신 시켜버리거나 일부 아이템을 잠시 동안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다양하다. 필자도 이런
저런 벌칙을 받아봤지만 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원숭이 변신이었다.(주변 플레이어들의 그 멋쩍은 웃음은..)던전 자체가 이런 특성이
있기도 하지만 메틴 2에 존재하는 던전들은 높은 경험치와 다양한 보스 몬스터를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때에 따라선 상당히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도 있으며, 높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서 어느 정도 레벨이 되면 파티원을 모아서 동굴로 가보도록 하자.

이런 센스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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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빨간 안개가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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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와의 격전은 즐겁고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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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실수하면 이런 우울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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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만이 전부가 아니다! 다양한 즐길 거리들
이렇게 메틴 2는 사냥에 있어서는 충분한 기본기와 안정감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메틴 2가 단순히 사냥만 하는 게임일까? 그건 또
아니라는 말씀. 물론 게임 초기에는 기본적인 사냥이 게임의 주를 이뤘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어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준다.
먼저 많은 게이머들이 낚이는(?) 낚시가 포인트. 절벽과 높은 곳을 제외한 물가라면 어디서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는 미끼와 낚싯대 아이템이 필요한데, 게이머는 낚시를 통해서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으며, 생명력을 회복시켜 주는 붕어부터 다양한 스테이터스 플러스 효과를 주는 잉어, 민물장어, 메기 등 다양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낚시를 많이 할수록 낚시대의 수련도가 높아지며, 일정 레벨이 되면 마을의 어부를 통해서 낚시스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다음으로는 최근 온라인 게임에서는 필수 요소로 손꼽히는 결혼 시스템이다. 근래에 들어 혼자서 방구석에서 우울하게 게임을 하기 보다는 연인끼리 게임에서 재미있는 게임 라이프를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을 통해 만난 연인이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일이 생겨날 정도로 이제는 게임 내에서도 결혼 시스템이 게이머들에게 인기다. 메틴 2 역시 결혼 시스템을 지원하는데, 커플만의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같은 맵에서 함께 플레이할 경우 다양한 혼수 아이템의 기능을 공유할 수 있으며(혼수 아이템은 공격력 업, 방어력 업, 경험치 증가는 꽤 쓸모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결혼반지를 통해서 서로를 불러내는 워프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혼자서 게임하기 심심한 요즘이라면 메틴 2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
최근 게이머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채광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승마, 낚시 시스템과 함께 보조 스킬에서는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부분으로, 채광 스킬과 곡괭이를 이용해서 광맥으로부터 원석을 얻어낼 수 있다. 이러한 원석은 NPC를 통해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으며, 이 보석은 각 아이템에 장착해 다양한 부과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보석은 영원히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명을 갖기 때문에 보다 좋은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보석을 모아줘야 한다. 이 정도라면 사냥만 하기보다는 충분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부를 통해서 낚시 도구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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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혼수 아이템으로 행복한 신혼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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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면서도 조금 불편한 인터페이스
이런 메틴 2에서 가장 어중간한 느낌을 주는 부분은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부분은 쓰는 것에 따라서 상당히 편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다. 게임 자체에선 그렇게 불편한 걸 느낄 수 없지만 왠지 다른 게임을 조금 해보고 오면 그 부분이 단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선 단축 아이콘 시스템은 화면에 8개의 슬롯으로 보이는데 이곳의 슬롯은 체인지가 가능해서 필요 시에 따라서 단축키로 변경이 가능하다. 그 덕분에 크게 무리 없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즐겨보면 슬롯의 개수가 상당히 적게 느껴진다. 8개의 슬롯을 번갈아서 사용하는 것도 익숙해지면 좋지만 많은 개수를 한 화면에 보여줬다면 조금 더 편리했을 것 같다.
다음에 나올 문제는 필자가 플레이하면서 많이 느끼지 못한 문제이지만 롤플레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을 문제다. 바로 키보드 키의 사용이 많은데 단축키들이 단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헷갈린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Quest의 약자인 'Q'. 애석하게도 메틴 2에선 시점을 돌리는 키로 되어 있어서 일반적으로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겐 자연스럽게 불편한 요소로 작용한다. 문제는 캐릭터창을 열어서 마우스로 '퀘스트'를 선택해야 하는 부분으로 필자도 익숙해지기 전까진 상당히 불편했었다.(물론 처음부터 당당하게 키보드로 진행했지만..)그러나 그 외는 대 부분 몇 번의 조작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축키로 되어 있으니 조금 불편한게 있더라도 살짝 눈감아 주자.

이렇게 모여 있는 건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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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 슬롯 개수가 너무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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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틴 2의 세계로 들어가 보아요
여기까지 메틴2에 대해서 알아봤다. 몇 가지 불편한 요소들을 제외한다면 메틴 2의 재미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마우스보다 키보드를
사용해서 즐기는 점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시점만 잘 조절하면 3인칭 액션 게임처럼 느낄 수 있다. 필자도
이번 리뷰를 쓰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은 '편식하지 말자'다.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도 충분히 액션 게임보다 화려할 수 있고, 재미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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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화면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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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통해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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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철권의 샤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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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의 명마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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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멋진 풍경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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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 발군의 점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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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플레이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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