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F2004’는 구색 맞추기 행사?
국내 IT산업의 대표적인 행사인 '소프트 엑스포' 'DCF2004'와 공동으로 개최된 'WGF2004'가 저조한 게임 업체 참여로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오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 일부분에서 열리고 있는 'WGF2004'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주관한 행사. 하지만 주최측이 게임업체 참여 유도에 실패해 볼거리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참여 업체가 출품한 작품수도 17개밖에 되지 않아 행사라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 기대를 가지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대부분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행사에 참가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할 줄 알았다면 참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박 겉핥기식의 행사진행 일색이어서 실망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1일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지스타2005'를 내년에 개최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뭐하냐 바로 다음날 게임 행사는 이 모양인데 너무 비교가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관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페스티벌'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희 팀장은 "원래 이번 페스티벌 취지가 평소 자금력이 부족했던 중소규모 업체를 외부에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부스 비용과 외부 장식도 전부 주최측에서 비용을 지불하는데 불만을 표하는 건 업체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모처럼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미란(23)씨는 "좀 더 게이머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의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어떤 행사든 게이머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면 언젠가는 게이머들에게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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