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닌텐도DS’ 소비자가 21만원

일본 닌텐도 사의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 'NDS' 국내 소비자가격이 21만원선인 것으로 밝혀져 게이머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오는 29일 국내 정식발매가 확정된 'NDS'가 16일 저녁부터 인터파크 등 국내 11개 쇼핑몰에서 일제히 21만원에 예약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각종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비싸다'는 의견과 함께 국내 유통사인 대원측을 비난하는 게시물로 넘쳐나고 있는 것.

비디오 게임 전문사이트 '루리웹'에서 아이디가 '칼잡이 잭'인 한 게이머는 "'NDS' 일본판이 대략 15만원선인데 너무 비싼거 아니냐"며 "하드웨어는 사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 해도 대원측이 한글화 보장이 없는 소프트웨어까지 일본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면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적택권^^v' 아이디를 사용하는 게이머도 "일본 아키하바라에서는 10%환원해주면 우리나라 돈으로 14만원에도 살 수가 있다"며 "대원이 일본소비자 가격보다 비싸게 들여오지 않는 이상에는 21만원은 비싼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용산 매장에서 일한다는 한 판매업자는 "'NDS'의 전 버전 휴대용 게임기인 'GBA'도 일본보다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서 정식 발매되어 국내 게이머들이 일본판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NDS'도 이런 전철을 밞게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게 번지자 대원측은 17일 오전이 되서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판 'NDS'의 가격이 '오픈 프라이스'라고 공지했다. 즉,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얼마든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게이머들은 반응은 시큰둥하다. 공지를 확인했다는 한 게이머는 "전 쇼핑몰에서 21만원으로 책정된 것은 사실상 한국판 'NDS'의 가격을 21만원이라고 정한 것과 진배없다"며 "설사 '오픈 프라이스'라 해도 대원측이 작정하고 물량을 소량으로 유통시킨다면 가격은 더 올라 갈수도 있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원측이 10만원선으로 떨어뜨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닌텐도 사가 규모가 작은 한국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 측에 마진이 붙이다보니 일본판보다 비싸질 수 밖에 없다"고 국내 실정에 대해 씁쓸함을 나타냈다.

'NDS'는 전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장악한 일본 닌텐도사가 내놓은 최신 게임기로 두 개의 액정과 터치스크린 등의 파격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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