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협회 '비벤디 잘못된 관행 뿌리뽑겠다'
오는 18일 상용화 예정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에 대한 불매운동을 PC방 협회가 선언하고 나서 비벤디사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PC방사업자단체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기영, 이하 IPCA)는 17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 32층 협회 대회의실에서 'WOW 불매운동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IPCA 김기영 중앙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불매운동은 협회가 비벤디사에 'WOW' 유료화 철회 및 유보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것"이라며 "공식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떠한 타협도 없이 장기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불매운동에 대해 △ 비벤디와 블리자드사의 두번째 사기극에 대항하는 행위 △ 처음 PC방 협회에 제안한 굿파트너 제안 신의를 저버린 행위 △전세계 pc방 중 한국만 형평성에 맞지 않은 요금제도에 대한 항의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불매운동의 체계화를 위해 기존에 운영되던 '유료 게임 대책팀'을 'WOW 불매 운동 대책 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대항게임에 대한 결정,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본사 앞에서의 시디 소각행사 및 촛불시위 등을 위임해 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소각행사 및 촛불시위에 대해 PC방 협회뿐만 아니라 네이버 'WOW' 유료화 안티카페 등 일반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거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해 물리적인 충돌까지도 예상된다.
김 회장은 불매운동이 실패로 돌아갔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포트리스2' 불매운동때 실패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현재 '포트리스2'는 게이머의 기억속에서 잊혀진지 오래이며 그 때의 불매운동으로 인해 'RF온라인'의 PC방 영업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등 영향이 지속적으로 발휘되고 있다"며 "현재 많은 PC방이 'WOW' 예약가입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불매운동을 통해 'WOW'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IPCA측은 비벤디사에 공문을 통해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다음은 IPCA측이 비벤디에 보낸 공개질의서 내용이다.
1.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터넷 pc방에 대한 과금제도를 만들게 된 경위는?
2. 다른 나라의 인터넷 pc방에 대해서도 과금제도를 만들 예정인지와 만든다면 그 시행시기를 알려달라.
3. 전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이용요금이 책정된 이유와 그 산출 근거는 무엇인가?
4. 세계 무역 시장의 흐름에 역행하는 역차별적인 과금 구조를 재고할 의향은 있는가?
5. 지금까지의 일방적인 정책을 접고 새로운 틀에서 서로 윈윈할 의향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