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는 '스타크' 대회와 함께'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황금 주말인 5, 6일은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크)' 잔치로 꽉 채워질 전망이다.

게임방송사인 온게임넷(대표 김성수, www.ongamenet.com)과 MBC게임(대표 장근복, www.mbcgame.co.kr)이 주말내내 초대형 '스타크' 게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

우선 온게임넷은 '스타크' 리그 사상 가장 큰 리그인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을 오는 5일 수원 성균관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다. 결승에서 맞붙는 두 팀은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로 불리는 'KTF매직엔스'와 돌풍의 주역 'KOR'. 'KTF매직엔스'는 홍진호, 박정석을 필두로, 'KOR'은 차재욱, 한동욱을 선두로 팀의 우승을 위해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7전 4선승제로 벌어진다.

이 경기에서 만약 'KTF매직엔스'가 우승을 차지하면 그랜드파이널에는 '한빛스타즈'(1라운드 우승),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2라운드 우승), 'KTF매직엔스'(3라운드 우승 및 와일드카드 1위), 'GO'(와일드카드 2위) 등 4팀이 올라간다. 'KTF'가 빠진 와일드카드 빈자리를 와일드카드 2위인 'GO'가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GO'가 'KTF'우승의 최대 수혜자가 되는 셈. 반면 'KOR'이 우승을 차지하면 '한빛스타즈'(1라운드 우승),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2라운드 우승), 'KOR'(3라운드 우승), 'KTF'(와일드카드 1위)가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한다. 그랜드파이널은 16일 준플레이오프, 19일 플레이오프를 거쳐 2월 26일 최종 결승전을 치룰 예정이다.

이어 오는 6일 오후 5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MBC게임이 주최하는 '당신은 골프왕 배 MBC스타리그' 결승전이 개최된다. 지난 4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개최되는 이번 결승전은 '테란'과 '저그'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승에 오른 두 선수는 '천재 테란' 이윤열과 '최고의 저그' 박태민. 우선 '팬택앤큐리텔'의 이윤열은 관계자들과 동료 게이머들이 주저하지 않고 손꼽는 최강의 게이머다. MBC게임의 다른 리그에서 3회 연속우승을 달성하긴 했지만 유독 MSL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윤열. 이윤열의 MSL성적은 1차부터 3차까지 두 번의 준우승과 한번의 3위, 게다가 4차 MSL 때는 아예 4강에 들지조차 못했었다. 그러나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5차 MSL들어 이윤열의 기세는 예전의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또한 이에 맞서는 'GO'의 박태민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재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 2000년 WCGC 우승 이후 각종 개인 리그에서 16강에서조차 그의 이름을 찾기 힘들었던 시간이 어느새 5년이 지났으나 MSL 이후 4시즌만에 돌아온 박태민의 기세는 말 그대로 파죽지세였다. 5차 리그 11승 5패 승률 68.7%. 대 테란전 성적만 놓고 보자면 9승4패로 더욱 좋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테란을 잡는데 '도'를 깨우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다.

5차 리그 출범식 때 이윤열은 반드시 다시 한 번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여러 차례 언급했고 최근 들어서는 이번 우승을 기점으로 캐스파(Kespa) 공식랭킹 1위 자리를 찾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박태민은 팀 동료 서지훈을 꺾고 올라간 빚까지 동시에 지고 결승전 자리에 오른 상태여서 두 선수 중 어떤 선수의 의지가 더 강하냐에 따라 우승 향방이 결정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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