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가 되어 보자.

한국 패키지 시장이 거의 망한 이 때 홀연히 등장한 더 보스.
패키지를 잘 살펴보면 오른쪽 위에 '2003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 수상작 - 국무총리상'이라는 문구가 강렬하게 와 닿으며, 보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중년의 중절모를 쓴 아저씨가 패키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하지만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카리스마 없는 표정과 특징 없는 얼굴로
그다지 멋지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내용물을 살펴보자면 전통적인 PC패키지답게 고객등록 엽서와 게임 CD 그리고 매뉴얼이 들어있다. 고객엽서는 매번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별다른게 없다. 매뉴얼은 나름대로 게임에 대한 설명이 충실하게 되어있지만 역시나 단색컬러로 단조롭다는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게임 CD.
게임의 패키지와 다르게 강렬한 느낌의 붉은색으로 프린팅 되어있고 18세 이용가라는 문구가 확연히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게임이 상당히 폭력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해준다.
더 보스의 패키지는 일단 평균적인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의 재미야 아직 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패키지로만
본다면 침체된 국산 PC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 몇 달 전에 나왔던 국산 패키지들은 하나 같이 구성물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놀라웠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