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보다 더 독특한 게임이 될 것'

세계적으로 큰 파란을 일으킨 비디오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갱이라는 직업과 높은 자유도로 거친 폭력성을 드러내던 'GTA'를 떠올리는 게이머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GTA'의 총판을 담당했다는 이유만으로 1년에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유통사가 있을 정도로, 'GTA'는 세계에 끼친 엄청난 영향력 만큼이나 많이 판매된 게임이다. 'GTA'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총 개수는 수천만장에 달할 정도.이런 'GTA'의 신화를 일으킨 창시자가 국내의 한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기 위해 방한했다. 게임동아는 지난 16일 'GTA'의 창시자인 데이빗 존스과 인터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차적용등 많은 부분에서 피곤하셨을텐데 인터뷰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게임이 'APB'라고 들었습니다. 이게임은 'GTA'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겁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아마도 '갱단끼리의 전투', 그리고 스와퍼라 불리는 '경찰 집단과의 마찰'이라는 컨셉이 'GTA'를 연상 시키는 것 같은데 사실 'GTA'보다 더 독특한 게임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자유도 부분으로 인해 마치 'GTA'를 온라인화 한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죠."

-'APB'의 해외 총판이 웹젠이라는 발표가 났습니다. 웹젠을 파트너사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웹젠 외에도 국내외 많은 퍼블리싱사들이 접촉 했을것 같은데요?

"물론 웹젠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선 온라인 이라는 특성을 가장 잘 아는 업체가 필요 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업체가 있는 곳이 아시아의 한국이더군요. 그리고 해외에 어느정도의 인지도를 갖은 업체이어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한국에서도 남는 업체가 몇개 안되더군요. 마지막에 웹젠을 선택한 이유는 경영자의 마인드 때문입니다. 웹젠과 저는 많은 부분 일치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웹젠을 파트너사로 결정 한겁니다."

-그렇다면 웹젠이 'APB'의 개발에 참여를 하는 겁니까?

"물론입니다. 'APB'는 웨스트(서양) 버전과 이스트(동양) 버전으로 나뉘어 집니다. 이스트 버전에서 웹젠의 다양한 노하우들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무엇보다도 웹젠의 서버기술은 우리도 많이 배워야 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APB'가 아시아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웹젠의 참여가 꼭 필요합니다."

-'APB'도 '이스트'와 웨스트'로 나뉘면 두 게임이 결국에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되지 않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마치 이스트, 웨스트 하니깐 각각 다른 개발자들이 게임을 개발하는건 아니냐라는 질문들도 많았습니다. 정확히 표현을 하자면 우선 이스트 버젼이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나서 이스트 버젼을 모델로 북미나 유럽에 맞는 인터페이스, 액션 등의 상세한 부분을 손보는 겁니다. 즉 말은 이스트, 웨스트로 나뉘었지만 하나의 게임을 로컬라이징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국가별로 더 세세한 변화가 이뤄질 겁니다."

-그러면 이스트 버젼이 먼저 공개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이스트 버젼과 웨스트 버젼은 동시에 오픈 할 겁니다. 그리고 각각에 맞춰서 세세한 부분들이 변하게 될 겁니다."

-평소 개발자로 자신만의 신념 같은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어떤건지 궁금하고 그 신념이 'APB'에도 녹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의 신념은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든다' 입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장르의 게임은 절대로 손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GTA' 같은 다소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나온 것입니다. 'APB'도 마찬가지죠. 좀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 하고 싶었고 그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찾다 보니 지금의 갱들과의 마찰 그리고 자유로운 행동들이 표출되는 게임 모습이 된 것 입니다."

-그렇다면 'APB'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갱단들의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마찰 입니다. 온라인 게임의 특징은 '남들보다 강력한 무기나 독특한 아이템을 보유한다'라는 점입니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 'APB'에서는 영역 입니다. 영역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게이머들은 자신이 제조할수 있는 무기와 아이템들이 변하게 됩니다. 이 부분 때문에 게이머들은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APB'에서는 NPC들을 능력이 되는데로 고용할 수 있습니다. 즉 단순한 개개인들의 전투 외에도 전략적인 부분도 들어 가게 됩니다."

-아까 갱들과 경찰의 대립이라고 하셨는데 게이머들이 경찰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게이머들은 경찰이나 갱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갱이냐 경찰이냐에 따라 게임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갱일경우 자유스런 행동 즉 일탈 행동들과 더불어 폭력적인 부분들이 부가 굉장히 자유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만 경찰의 경우 주어진 틀안에서만 움직이게 됩니다. 즉 경찰은 시나리오와 퀘스트 중심의 마치 패키지 게임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렇다면 갱들은 퀘스트 같은게 없습니까?

"아닙니다 갱들도 퀘스트가 존재 합니다. 다만 그 퀘스트의 가치성이 경찰보다는 많이 적을 겁니다. 아마도 제가 예상하기로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갱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게임내 밸런스 문제도 대두 될텐데요 그런 부분은 패널티 제도의 적용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드릴 수 는 없지만 'APB'에서는 NPC도 주요한 게임 요소가 됩니다."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친절함을 잊지 않았던 데이빗 존슨. 당신이 만든 'GTA2'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이 만든 동호회에 회원만 30만명이 넘는다는 기자의 말에 꼭 그 동호회 정보를 보여달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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