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인형들의 깜찍하고 발랄한 총 싸움, 페이퍼 맨

마니아 장르로 인식되던 FPS 온라인 게임 장르가 1천억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둔갑하면서 올해 초에는 유난히 FPS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다. FPS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는 게임 포탈이 없을 정도로 대 성황이며, 한 포탈에서 여러 FPS 게임을 서비스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이렇게 등장한 여러 FPS 온라인 게임들 중에서 납작한 종이 인형 캐릭터가 등장해 이색적인 총 싸움(?)을 벌이는 FPS 온라인 게임이 있다. 바로 싸이칸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하는 '페이퍼맨'이다. 이 게임은 국내 FPS 온라인 게임 사상 첫 12세 이용등급을 받은 게임으로, 저 연령층 게이머들도 FPS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영역을 넓힌 게임이기도 하다. 종이 인형들의 색다른 전투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그 속을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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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해서 측면 공격이 어려워!
납작한 종이 인형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페이퍼맨'의 재미는 신선하다. 카툰 랜더링 방식으로 제작된 '페이퍼맨'의 캐릭터는 종이에서 인형을 오려낸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 특징 때문에 다른 FPS 게임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캐릭터의 앞 모습과 뒷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땐 종이 인형이라는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측면으로 상대를 바라 보았을 땐 얘기가 다르다. 너무 가냘픈(?) 옆 모습에 총을 겨누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며, 좌우로 움직이면서 전투를 벌이는 상황에는 더욱 맞추기 힘들어진다. FPS 게임을 하다 보면 측면에서 공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캐릭터가 이런 모습이다 보니 측면에서 상대 캐릭터를 잡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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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전투 상황
옆 모습이 가냘프다는 것 외에도 '페이퍼맨'에서는 종이 인형들의 독특한 전투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먼저, 총상을 입었을 때 캐릭터의 모습은 피를 흘리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동그란 구멍을 뚫어 놓은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또한, 수류탄이나 섬광탄과 같은 투척 무기에 대미지를 입은 경우 캐릭터가 공중에서 팔랑거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 때 더 많은 공격을 받은 경우 종이가 산산조각이 나서 공중 분해되며, 옆에서 폭발이 일어날 경우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불에 타 재가 되는 등 사람이 아닌 종이 인형이라는 특징을 여기 저기서 확인할 수 있다. 공격을 당하는 입장에서도 수류탄에 맞아 하늘에서 팔랑거리게 될 경우 조준점이 엄청나게 넓게 벌어져 적을 공격하기 힘들어지며, 종이가 불에 타고 있는 경우 화면이 불에 뒤덮여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FPS 온라인 게임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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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인형에 어울리는 귀엽고 발랄한 목소리
'페이퍼맨'은 종이 인형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인해 현실감 넘치는 실제 전투 모습 보다 누구나 거부감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캐주얼 느낌이 강조됐다. 무기를 들고 전투를 벌일 때 들리는 여러 총 소리들은 현실성이 강조됐지만, 캐릭터들의 경쾌하고 발랄한 목소리들은 좀 더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수류탄을 던질 때 '도망쳐~ 폭탄이다!', '후퇴하라!' '여길 엄호해줘' 등의 팀 명령, 상대방을 잡았을 때 '아싸~! '좋았어~!' 등의 다양한 사운드는 어린이들끼리 모여 총 싸움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현실감 넘치는 전장의 참혹함이 강조되는 FPS 게임에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은 '페이퍼맨'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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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시스템 안정성
FPS 온라인 게임의 경우 예기치 않은 문제로 인해 렉 발생과 좌표 오작동으로 인한 버그 등으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불편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필자가 수십 시간을 플레이하는 도중 이런 불편함을 단 한 번도 겪지 않았다. 특히, FPS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가장 싫어하는 프레임 저하 현상이 거의 없으며, 몰려드는 게이머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오픈 베타 테스트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서버가 다운된 적이 없는 안정성까지 겸비했다. '페이퍼맨'의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안정적인 서버 운영에 박수를 보낸다.

이걸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페이퍼맨'은 팀전과 팀서바이벌 그리고 개인 서바이벌 등 다른 FPS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는 맵이 한정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어 개인 서바이벌 모드를 선택하는 경우 중세성과 경기장 단 두 곳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또한 폭탄 해체 모드에 등장하는 피라미드 맵의 경우 다른 모드에서는 즐길 수 없다. 다양한 게임 모드를 모든 맵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맵에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금은 관용을 베풀어 주면 '페이퍼맨'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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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맨'만의 색다른 FPS 게임이 되길!
'페이퍼맨'은 타 FPS 온라인 게임에서 즐길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종이인형이라는 특성을 살린 독특한 게임 시스템도 굉장히 매력적이며, FPS 온라인 게임 최초로 12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물에 젖으면 캐릭터 이동 속도가 이동속도가 느려진다던가, 풀의 접착력을 이용한 지뢰, 바람이 불면 순식간에 타 지역으로 이동되는 등 종이의 특성을 생각하면 추가될만한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게임이 발전해나갈지 모르겠지만 '페이퍼맨'만의 독특함을 계속 살려나가길 바라며 리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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