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스타즈, 프로리그 3연승 '파죽지세'
한빛스타즈(이하 한빛)는 역시 '스카이 프로리그'에 강했다.
지난해 부산 광안리에서 10만명의 관중을 모으며 SK텔레콤을 침몰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스카이 프로리그 2004' 그랜드 파이널에서 팬택앤큐리텔을 잡으며 우승하더니, 올해 5월 시작된 '스카이 프로리그 2005'에서도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것.
한빛은 11일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팀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를 3대 1로, 18일엔 삼성전자칸을 3대 1로, 24일엔 GO를 3대 0으로 꺾었다. 중요한 점은 한빛이 상대한 팀들이 강력한 스타 플레이어를 포함해 상승세에 있던 팀들이라는 것.
팬택앤큐리텔은 천재테란 이윤열을 중심으로 이병민, 나도현 등이 포진한 팀이며 삼성전자는 최근 프로토스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병구를 비롯 변은종, 최수범 등 신구 조화가 잘 된 강팀이다. GO 또한 'EVER 스타리그 2005' 8강에 진출해 있는 서지훈, 변형태를 포함, 이재훈, 이주영 등 스타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강팀들을 맞아 스타리그에 단 한명의 8강 진출자도 내지 못한 한빛이 3연승을 거둔 것은 아무리 '프로리그'에 강하다고 해도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e스포츠 관계자들은 한빛의 이런 승리의 비결로 이재균 감독의 지도력을 중심으로 뭉쳐진 끈끈한 팀워크를 꼽았다. 특별한 스타는 없지만 특별한 약자도 없는 내실 있는 선수 구성이 단독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게 했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3경기를 치루는 동안 대어급 신인 김준영을 비롯, '팀플 대마왕' 강도경, 박대만, 조형근 등이 고비마다 팀의 승리를 지켜주고 있다."며, "특히 김준영은 벌써 3승을 올리며 단번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박대만도 개인전에 출전해 2승을 챙겼고 김선기는 팀플에서만 3승을 거뒀다. 1승씩을 기록 중인 팀의 고참 박경락과 강도경의 페이스가 살아난다면 지금보다 더 강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초반 상승세로 '스카이 프로리그 2005'를 시작한 한빛, 과연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작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