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고객정보 유출 부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5일 보완솔루션업체인 'GEOT'(대표 이규창)가 언론사를 상대로 중국 해커가 엔씨소프트의 보안협력업체 잉카인터텟을 통해 '리니지' '백도어'를 만들고 고객정보를 유출하려 했다는 보도자료는 '사실 무근'이라고 16일 전면 부정했다.
백도어 : 정식 로그인을 통해 게임상에 접속하는 게 아니라 게임 운영자도 모르게 접속할 수 있도록 비밀통로를 만들어 두는 것을 일컬음.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려진 MBC ESPN 사이트 '백도어'를 국가정보원 산하 안전센터에 의뢰해 분석해 본 결과 중국 해커가 해킹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엔씨소프트 자체 보안툴로 인해 개인정보를 빼내가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만약에 백도어가 해킹됐다고 하더라도 엔씨소프트의 사용자 보안툴과 키보드 암호화 프로그램인 'nProtect'를 통해 게임상에 접속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또한 키로거(키보드 입력을 가로채는) 방식의 '백도어'가 사용자 PC에 설치됐다하더라도 키보드 암호화툴인 키크립트(게임가드와 nProtect에 적용된 기능)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침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미 알려진 '백도어'뿐만 아니라 사용자 PC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웜, 바이러스까지도 고객보호차원에서 보완 프로그램인 게임가드에서 탐지하고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EOT' 문종현 바이러스 대응 팀장은 "'리니지'를 통해서 바로 정보가 유출됐다고 확정 지을 수는 없다"며 "다만 국내 대형 포털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그 정보를 근거로 '리니지'에 접촉하고 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리니지 자체는 보안에 별 문제가 없더라도 사용자 특성상 계정과 비밀번호등이 같은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다른 포털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