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성-서지훈, '테란의 자존심 지켰다'

최연성(SK텔레콤), 서지훈(G.O)이 마지막 남은 테란의 자존심을 지키며 우주배 MBC게임 스타리그 패자조 4강에 진출했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펼쳐진 우주 MBC게임 스타리그 패자조 3회전에서 최연성, 서지훈은 각각 이재훈(G.O), 전태규(KOR)를 2:1로 격파하며 각각 '킬러'임을 과시했다.

우선 최연성은 자신의 주특기인 물량과 운영을 선보이며 이재훈을 제압했다. 네오 레퀴엠 맵에서 날카로운 타이밍 러쉬로 첫 경기를 따낸 최연성은 2경기에서 이재훈의 다수 셔틀을 운영하는 플레이에 다소 주춤하며 패배했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뛰어난 병력 운용과 압도적인 물량을 선보이며 패자조 4강에 진출했다.

서지훈 또한 루나 맵에서 무난하게 승리한 후 2경기를 전태규의 캐논 러쉬에 패배했으나, 3경기에서 신들린 듯한 벌처 견제 플레이와 압도적인 골리앗 물량으로 캐리어를 제압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최연성과 서지훈은 이번 리그에서 생존한 유일한 테란으로 마지막 자존심을 보였고, 각각 다음주 승자 4강 변은종(삼성) VS 조용호(KTF), 마재윤(G.O) VS 박정석(KTF)의 패자와 맞붙게 될 예정이다.



다음은 최연성과 서지훈의 인터뷰

최연성 인터뷰 "열심히 해서 계속 올라가겠다"

- 소감은

▲ 힘들었다. 이재훈 선수가 저번주 경기랑 비슷한 빌드를 쓰더라. 그래서 패턴을 읽고 그에 맞춰서 경기를 펼쳤다.

- 팀이 프로리그에서 주춤한데

▲ 안타깝다. 연습해주는 입장이고, 경기에 나가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팀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

- SK텔레콤 선수들중 MSL에서 혼자 남았는데

▲ 개인전이라 책임감은 없다. 개인전은 각자 잘해야하는 거니까. 개인전은 팀보다 개인의 명예를 위해 있는 대회인것 같다. 그래도 팀에서 마지막으로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해서 계속 올라가겠다.

- 다음 상대는 누구였으면 좋겠는지

▲ 아무나 와도 상관없다. 오늘 경기만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서지훈 인터뷰 "모든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다"

- 오늘 경기는 어땠는지

▲ 상대가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줄 알았다. 그래서 적당한 준비를 했었다.

- Raid Assault 2에서 테란 첫 승인데

▲ 앞으로 많이 이길거다. 테란에게 매우 불리한것은 아닌데 조금 어렵긴하다. 이번 시즌 맵들이 테란에게 대체적으로 힘든것 같다. 프로토스, 저그가 할만한 것 같다. 테란이 활용할수 있는 전략이 한정적이다.

- MSL 우승을 노리고 있을것 같은데

▲ EVER 4강에서 멈춰서 좀 아쉽다. 그리고 모든 대회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

- 다음 상대는 누가 되었으면 좋겠는지

▲ 박정석과 맞붙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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