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개발자 100명이 본 온라인게임 행방

《올 하반기는 온라인 게임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차세대를 이끌어나갈 주목받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및 캐주얼 온라인 게임들이 등장하는 시기여서 게이머들의 기대가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개발되는 신작 외에도 다수의 해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이 게이머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서로 벼르고 있는 이때 게임동아는 국내 게임 개발자 100명으로 대상으로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차세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과 캐주얼 온라인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알아보았다.》

하반기 등장 게임 중 가장 기대되는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은 무엇인가?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그라나도에스파다'를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았다. 총 100명의 참여인원 중 38명이 뽑은 '그라나도에스파다'에 대해 개발자들은 개발자로서의 김학규씨에 대한 인지도와 이 게임에 적용된 멀티 캐릭터 컨트롤(MCC)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높은 그래픽 수준을 기대하는 이유로 뽑았다.

각각 19표와 13표를 얻어 2번째, 3번째로 꼽힌 '대항해시대'와 '에버퀘스트2'는 해외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개발자 중 '대항해 시대'를 꼽은 개발자는 PC게임의 인지도와 함께 기존 게임의 세계관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는 부분에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버퀘스트2'를 꼽은 개발자들의 경우 1편의 인지도와 함께 높은 그래픽 수준과 방대한 세계관, 게임 시스템을 기대하는 이유로 밝혔다.

넥슨의 '제라'와 웹젠의 '썬'도 각각 12표, 8표를 얻어냈으며 그 이유로는 유명 게임을 서비스하며 얻어낸 운영경험과 강력한 자본력을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타의견으로는 대작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 개발자들은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은 또 하나의 사이버 세상에서 게이머가 얻는 대리 만족이라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올 하반기에 등장할 게임들에는 그래픽 등 보여주는 부분에만 신경을 썼을 뿐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반기 등장 게임 중 가장 기대하는 캐주얼 게임은 무엇인가?


개발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캐주얼 게임은 19표를 얻은 NC포털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은 NC포털을 꼽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컨셉의 게임을 다수 선보이기 때문이며 NC라는 네임밸류를 높게 평가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NC포털에 이어 11명의 개발자가 뽑은 '뉴 포트리스'는 단일 게임으로는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셈. 국민게임 1호라는 명성에 맞게 기존 작보다 더욱 빨라진 공방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평을 얻었다.

특히, 개발자들은 NC포털이 선보이는 '스매쉬 스타'와 손노리의 '러브포티'에 높은 관심을 보여 골프, 캐주얼 레이싱, 농구에 이어 테니스 게임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는 개발자들이 많았으며 '신야구' '마구마구'도 포함해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하는 개발자도 있었다.

한편, 설문에 참가한 개발자들은 올해 들어 많은 캐주얼 게임이 동시에 개발되기 때문인지 중복되는 의견이 별로 없었으며 하반기 역시 '카트라이더'가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개발자들도 있었다.

하반기 등장 게임 중 어떤 게임이 가장 뛰어난 그래픽을 가질 것이라 예상하는가?


개발자들이 봐도 가장 그래픽 수준이 높은 게임으로 29표를 얻은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선정됐다. 이 게임을 선정한 개발자들은 최근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제라'를 예로 들며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그래픽을 높이 평가했다.

21표를 '제라'와 1표 차이로 3번째로 손꼽힌 '썬'도 그래픽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라'를 뽑은 개발자들은 지난 1일 첫 공개된 자리에서 보여준 영상만으로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큼 훌륭하다는 평을 보였으며 '썬'을 뽑은 개발자들도 기존에 공개된 영상에서 선보여진 그래픽 퀄리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외 주목작인 '에버퀘스트2'와 '대항해시대'는 각각 17표와 3표를 얻었으나 국내 온라인 게임 상위 3작품에 비해 득표수가 모자랐으며 '에버퀘스트2'의 경우에는 최고의 그래픽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그 그래픽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PC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반기 등장 게임 중 가장 독창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게임은?


게임의 독창성을 가장 높게 평가 받은 게임은 '그라나도 에스파다'로 선정됐다. 설문에 응한 총 100명의 개발자 중 절반이 선택한 이 게임에 대해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1명의 게이머가 2명의 인공지능 캐릭터와 함께 전투를 펼치는 MMC 및 정치 시스템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선정한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MMC 전투를 통해 기존 비디오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전투 방식을 온라인 게임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3표를 얻은 '대항해 시대'와 10표를 얻은 '에버퀘스트2'는 탄탄한 해외 게임 제작사의 기획력과 게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라는 점과 전작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된 게임 시스템을 통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하반기 등장 게임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둘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


기대작, 그래픽, 독창성에서 첫 번째로 꼽혔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올 하반기에 성공을 거둘만한 게임으로 손꼽혔다.

총 33표를 얻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대해 개발자들은 게임 디렉터 김학규의 명성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 MMC 및 정치시스템 등의 게임성, 해외 캐릭터 디자이너의 영입을 통한 게임의 완성도 추구 등의 면을 예로 들며 이 게임을 올 하반기 가장 게이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했다.

16표를 얻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얻은 '제라'에 대해 개발자들은 넥슨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것이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위키'도 포함시켜 표절시비가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 성공했다는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 등장하는 온라인 게임들은 비슷한 정도의 성과를 얻어낼 것이라는 의견도 11표나 얻을 정도로 많았다.

비슷한 성과를 올릴 것이란 의견을 제시한 개발자들은 현재 공개된 게임 모두 높은 퀄리티를 보이고 있어 실제로 게이머들이 직접 플레이해보기 전에는 어느 게임이 특별히 우위에 있다고 판단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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