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협, 삭발식으로 넥슨 불매 의지 밝혀
인문협과 넥슨의 PC방 요금제에 관한 협상이 완전 결렬됐다.
협회측은 28일 넥슨 본사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협상 완전 결렬을 선언하고 앞으로 불매 운동을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 24일 진행된 넥슨의 요금제 변경 반대 시위 때보다 두배 가량이 많은 800여명이 모여 진행됐으며 지난번 유혈사태 때문인지 경찰도 3개 중대가 배치됐다.
대규모 인원이 집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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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식을 진행중인 박광식 인문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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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집회에 참가한 인문협 측은 '개도 키워준 주인은 물지 않는다'라고 씌여진 티셔츠를 입고 참가해 넥슨에 대한 심한 배신감을 표시했다.
이번 집회는 박광식 인문협 회장의 불매운동 선언과 삭발식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지난번 유혈 사태를 의식한 듯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박광식 회장의 삭발식 도중 흥분한 일부 과격 협회원들이 넥슨 건물에 계란과 물병을 던져 협회원들과 넥슨 본사 내에 있던 사설 경호원들이 잠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집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모든 쓰레기를 넥슨 본사 정문 앞에 던져 잠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협회원들이 던진 계란으로 엉망이 된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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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는 계란을 종이박스로 막고 있는 넥슨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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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서 삭발식을 거행한 박광식 인문협 회장은 "5차에 걸친 협상에서도 아무런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넥슨에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PC방 주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게임사에게 당하고만 살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며 "불매운동의 무조건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회원뿐만 아니라 비협회원 PC방에서도 게시판을 통해 응원을 보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넥슨 본사 건물에 씌여진 낙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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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끝난 뒤에는 모든 쓰레기를 정문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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