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2005 2차 결승, '광안리 새벽을 밝혀'

'카운터 스트라이크(이하 카스)'와 '워크래프트3(워3)'의 세계 최고를 가리는 '월드 e스포츠 게임즈'(WEG) 2005 2차 시즌이 지난 7월 1일 부산 광안리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2차 시즌은 정규 시즌 방식으로 약 2달간 미국, 유럽, 중국, 한국의 전세계 4개 권역의 '카스'와 '워3' 분야의 선수들이 골고루 참여해 화려한 경연을 펼쳤다. 1일 2차 시즌의 끝으로 개최된 부산 광안리 결승전은 악천후로 야외 무대 및 방송장비 셋팅을 하지 못해 약 4시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되었으나, 점차적으로 비가 그치자 장재호와 김동문의 '워3' 대결로 새벽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결승전에서는 '워3'의 경우 한국의 장재호와 김동문이 2:2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지난대회 우승자인 장재호 선수가 승리를 거뒀으며, '카스'의 경우 스웨덴 팀인 '비그립(Begrip)'이 노르웨이의 '캐치 게이머(Catch Gamer)'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WEG 2005 2차 시즌은 대회 내용을 VOD와 텍스트 중계, 더빙 중계 등으로 전세계에 알렸으며, 결승전의 경우 한국 중국 미국 등 다국적 기자단이 현지 취재에 응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아울러 미국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라디오 중계까지 펼쳐 비록 전세계 생중계 방송까지는 아니지만 e스포츠가 전세계 대중화를 이루는 데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이후에는 워3 및 카스 1위~ 4위 시상식을 가졌는데, 수상 선수에겐 상금과 화환 등이 증정됐으며, 각 종목 우승자에겐 트로피가 별도 수여됐다. 상금은 워3 우승선수는 2만 달러, 카스 우승팀은 5만 달러를 받았다.

(주)월드이스포츠게임즈의 정일훈 대표는 "WEG는 전세계 e스포츠 마니아들이 선수 선발부터 본선, 결승전까지 전세계 중계를 통해 함께 한 경기"라고 전제하며, "세계인이 e스포츠를 통해 하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e스포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함과 동시에 '스타크래프트' 일변도의 국내 리그에선 카스와 워3 등 풍부한 e스포츠 콘텐츠를 마음껏 보여준 리그"라고 WEG를 평가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