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10만 관객 신화 재현되나'

'Again 2004 광안리'.

지난해 7월 10만 관객이 모여 세상을 놀라게 했던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다시 한 번 최대 규모의 e스포츠 축제가 열린다.

오는 7월 30일 저녁 7시부터 펼쳐지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결승전에서 '스타크래프트' 최고 명문팀인 'KTF매직엔스(이하 KTF)'와 'SK텔레콤 T1(이하 SK텔레콤)'간의 일전이 펼쳐질 예정인 것.

'스카이 프로리그 2005'는 지난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이번 결승전은 1라운드 우승팀을 가리는 자리다. 1라운드에서 우승하게 되면 상금 5천만원과 함께 내년 2월에 열리는 그랜드파이널 자동 진출권이 주어지며 준우승 팀 에게는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결승전에 오른 KTF와 SK텔레콤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팀. KTF에는 '몽상가' 강민,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 '폭풍저그' 홍진호 등이 포진해 있다. SK텔레콤은 '테란의 황제' 임요환, '악마토스' 박용욱, '운영저그' 박태민 등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화려한 멤버에도 불구하고 양팀은 지금까지 프로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KTF는 작년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에서 KOR에게 3대 4로 패배했고 SK텔레콤 또한 작년 프로리그 1라운드 결승에서 한빛스타즈에 3대 4로 패한 적이 있다.

두 팀간의 대결 구도를 살펴보면, KTF와 SK텔레콤은 역대 프로리그 상대 전적 5승 1패로 KTF가 많이 앞서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서도 KTF가 3대 2의 스코어로 이긴 바 있다. 이번 결승전은 KTF의 2대 2팀플레이와 SK텔레콤의 개인전 한 판 대결이 될 전망이다.

KTF 프로게이머들


KTF는 2004 시즌 포함 정규리그 '18연승'의 대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1라운드 10전 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조용호, 김정민, 박정석 등이 주축인 2대 2 팀플레이 성적이 16승 4패로 SK 텔레콤(9승 8패)을 압도한다.

특히 개인전에서는 개인전 다승 1위 강민이 버티고 있다. 강민은 개인전 전적 6승 1패의 성과를 올리며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6전 전승기록을 새우고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 이밖에 고향인 부산에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박정석이 팀플전 6전 전승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SK텔레콤 프로게이머들


SK텔레콤의 경우 정규리그 8승 2패로 2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4일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전통의 강호 '지오'를 4대 1로 꺾으며 결승에 합류한 이 팀은 개인전 18승 6패로 참가팀 중 최다승을 거뒀으며 이는 KTF의 개인전 성적 14승 12패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또 '악마토스' 박용욱은 개인전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올 초 '지오'에서 영입한 전상욱도 5승 1패를 거뒀다. 특히 이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정규리그 KTF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적이 있어 결승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밖에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임요환이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9승 8패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팀플레이에서도 윤종민-고인규 조합이 시즌 막판 팀플 4연승을 거두며 안정감을 찾고 있어 팀플레이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본 경기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스카이 인디그라운드 2005'에 참가하는 인디 밴드 5팀의 공연이 있으며, 또 경기 시작 전에는 인기 그룹 DJ DOC의 축하공연이 벌어질 예정이다. 메가박스(서면/해운대), 베니건스(서면/남포/해운대), 바이더웨이(부산 경남지역)에서 결승전 VIP 티켓 교환권을 배포 중이며, 당일 현장에서도 선착순으로 입장 티켓을 배부한다. 스카이 핸드폰을 지참한 선착순 1천명(1인 2매)은 VIP좌석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결승전 전 경기는 게임채널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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