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신야구', 법정시비 휘말리나
게이머들 사이에서 코나미의 플레이스테이션2용 게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이하 '실황')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던 한빛소프트의 캐주얼 야구 온라인 게임 '신야구'가 법정까지 갈 위기에 처했다.
'실황'을 제작한 코나미의 관계자가 자사의 '실황'을 '신야구'가 표절했다며 본사 차원에서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3일 공식 입장을 밝힌 것.
코나미 측은 '신야구'가 '실황'에 적용됐던 3등신의 무관절 캐릭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과 조작법이 비슷하다는 점 등을 표절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재 자료 검수 및 본격적인 법적 대응을 위한 법률 사무소까지 섭외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한빛소프트 측은 현재 '신야구'의 표절 의혹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빛소프트 측은 무관절 캐릭터는 '실황' 이전에 '보난자 브라더스' '레이맨' 등 많은 게임에서 등장했었고 게임성도 '실황'이 사실적인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데 반해 '신야구'는 철저히 아케이드적인 재미를 강조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관계자는 "현재 코나미 측의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법정 소송을 대비한 대응 자료는 이미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나미가 정식 서비스도 되지 않은 게임에 소송을 걸겠다는 것은 이익문제를 떠나서 자사 게임 표절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며 "만약 표절 혐의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문제점이 수정되거나 넥슨의 '비엔비'처럼 일정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마무리될 확률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