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D 모바일 콘텐츠 확보에 목숨건다
KTF와 SK텔레콤이 3D 모바일 게임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 확보 전쟁에 나섰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전반기에 선보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서비스 '지팡'과 '지엑스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라인게임 대작 및 각종 라이센스 게임들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이와 같이 양사가 인기 온라인 게임의 각종 라이센스를 확보하는 이유는 단 시간 내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단번에 게이머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를 잡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국내 외 메이저 게임사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지난 8일 넥슨과 나란히 사업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KTF는 넥슨과 맺은 전략적 제휴에 따라 넥슨의 온라인 게임 5~6종을 하반기에 '지팡'을 통해 모바일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SK텔레콤 또한 이번 제휴로 지속적으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을 모바일용으로 출시하고 공동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넥슨도 자사의 게임포털사이트(NEXON.com)에 SK텔레콤의 모바일 게임을 웹투폰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는 메뉴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SK텔레콤의 서비스 지엑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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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서비스 지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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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팡'과 '지엑스지'의 콘텐츠를 비교해보면, '지팡'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KTF는 일본의 인기 롤플레잉 게임이었던 '이스6'에 이어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까지 비디오 게임기 수준으로 발매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차별화된 모바일 게임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 KTF 측은 이어 일본, 미국의 메이저 게임사와 다이렉트로 제휴를 맺고 한달에 하나 이상의 고 퀄리티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지엑스지'는 다소 '지팡'에 비해 콘텐츠의 퀄리티 면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명한 영화 및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존 PC게임 대작 등을 모바일용으로 재출시해 소비자의 관심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타워즈 에피소드3', '배트맨 비긴즈', '천군', '판타스틱4' 등 유명 영화와 프로레슬링 '스맥다운' 등도 모바일게임으로 내놓아 한방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두 이동통신사는 중소업체 및 일반인들의 아이디어까지 발굴하기 위해 모바일게임 공모전도 활발히 실시했거나 진행중이다. KTF는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한 달 동안 신세대 게이머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위해 '지팡 차세대 모바일 게임 공모전'을 실시한바 있으며, SK텔레콤 또한 지난 1월에 게임 개발사들의 3D게임 콘텐츠 개발 동기 부여 및 양질의 3D 게임 콘텐츠 확보를 위해 '3D게임 콘텐츠 공모전'을 시행한 바 있다. 두 이동통신사는 차후에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 등 게임폰 인식확대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KTF의 관계자는 "현재 인지도 면에서 우위에 있는 '지팡'을 1등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만 연간 80억원을 투자하고 게임사들과의 제휴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SK텔레콤의 관계자도 "지엑스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게임업체와 제휴를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SKT의 뒷심을 보여주겠다"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3D게임폰의 콘텐츠 강화 노력에 대해 모바일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이동통신사 모두 게임폰이 정착하기 전까지 콘텐츠를 강화해나가면서 미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욱 퀄리티 높은 게임의 등장으로 인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