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CG2005] 운영미숙 곳곳.. 홈그라운드 잇점 너무하네
"정말 이래도 되는 겁니까?"
팬택앤큐리텔 소속의 '카운터스트라이크' 클랜(전 '루나틱 하이')이 중국의 WNV를 맞아 15:5로 패배한 후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과도하게 큰 중국어 해설 때문에 팀원들간 해야할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되지 않았는데다 중국어 해설자가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속속들이 끄집어내어 전략이 대거 노출됐다는 것.
경기장을 뒤흔들 정도의 큰 소리가 계속 울려 퍼져서 집중해야할 시간에 전혀 집중이 되지 않았고, 상대 선수가 번번히 자신들을 잡아내는 것도 미심적다는 것이다. 팀원간에 서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면 전략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해설로 전략이 미리 노출되면 팀 단위의 움직임이 중요한 '카스'의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이는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때문에 이에 격분한 한 한국인 관람객이 경기가 끝난 후 운영위원회에 큰 소리로 항의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것 뿐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프로게이머인 박용욱 선수 또한 자신의 캐리어 전략이 상대 선수에게 노출돼 물의를 빚었다. 중국 측 선수들이 박용욱의 상대 선수인 료우시엔에게 전략을 노출시켜 박용욱 선수의 승리를 도둑질했기 때문. 노골적으로 전략을 알려준 중국 측에 의해 패배를 빼앗긴 박용욱 측은 항의를 했고, 결국 이 경기는 서로 무승부로 처리되는 헤프닝을 빚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관계자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행사를 참관한 한 관계자는 "한쪽에 일방적인 편파 해설이나, 선수들의 매너 수준 등 국제대회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룰이나 운영이 많이 미숙한 것 같다."며, "국제대회에서 무승부 판정이 난 것은 세계최초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직접 '카스' 중계에 항의를 했던 한국 관람객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해설 건은 정말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운영위 측은 '카스' 중계로 문제가 계속되자 이후부터 일체의 중계를 멈췄으며, '스타'문제가 지속되자 엄격한 통제로 문제의 재발을 막은 상태다.
북경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