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로써의 애니파크, 주목해 주세요'
"앞으로의 포부요? 개발사로써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거죠. 무엇보다도 이제 주위의 잡다한 문제들을 신경 쓰지 않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완성도가 높은 게임을 만들자 이게 지금 저의 포부입니다."
새롭게 애니파크의 대표가 된 김대표가 밝힌 얘기다. 그는 명실공히 애니파크의 창립 멤버일 뿐만 아니라 애니파크 내에서도 핵심 개발자였다. 그런 그였기에 개발사로 탈바꿈한 애니파크의 신임대표에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최대한 불필요한 리소스를 제거하고,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게 지금 저에게 직면한 가장 큰 문제죠."
김대표가 신입대표로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게임의 최적화와 완성도의 높임이었다. 그는 애니파크만이 지닌 독특한 프로세스를 만들기를 원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해외의 선진 컨텐츠들과 무언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기를 희망했다.

인터뷰 중인 김홍규대표
"언젠가 어떤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 인터뷰에는 '국내에는 아직 기획이란 분야가 제대로 적립되지 않았다.''반면에 기술적인 부분은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했다.''이는 마치 거인의 몸에 7살먹은 아이의 머리를 지닌 꼴과 다름이 없다.'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사실 저도 이 말에 상당부분 동감하고 있거든요"
그가 지적한 가장 큰 문제는 주먹구구식의 개발 프로세스였다. '짜임새있게 움직이고 약동하는 그런 프로세스들', 그리고 '체계적인 기획하에 개발되는 모습들', 그래서 그가 처음 선택한건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성공 공식이었다.
"'스타크래프트'를 보면 어떻게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지 그에 따른 게이머들의 반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이 하나의 표본처럼 너무나 잘 나와 있습니다."
그는 이런 프로세스적인 체계의 확립과 더불어 국내 여타 개발사들이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가 'A3'의 일본 시장 진출을 보면서 느낀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선 국내에서 진행하는 서비스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국내에서는 비공개, 공개, 상용화 라는 방식으로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죠. 문제는 이 일련의 과정이 약 1년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입니다. 이 방식이 국내에서는 너무 자연스러운 진행 방식이 돼 버렸죠. 하지만 일본에서 제가 느낀 건 일본 게이머들은 돈을 내고 완성된 게임을 하고 싶어하지 테스터가 되서 실험도구로 쓰이는것을 싫어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건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북미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이런 의지는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신작인 '마구마구'에 너무나 잘 반영돼 있다. 나름대로 고민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최대한 게임을 완성시켜서 내놓는다는 점에서 그는 '마구마구'의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신야구'가 무섭게 시장을 잠식하더라도 묵묵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마구마구'는 9월경에 상당히 완성된 모습을 지니고 등장 할겁니다. 두고 보십시오."
그는 '마구마구'를 통해서 특정 코어들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쉽게 게임에 참가하기를 원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들은 먼저 게임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상당한 어드밴티지가 주어지죠. 물론 그동안 그 게이머들이 투자한 시간이 있기에 그런 부분에서 이득을 줘야 한다는 점도 존재는 하지만 캐주얼 게임에서도 그러면 신규 게이머들이 어떻게 들어오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선택 한 것이 바로 카드 구입 시스템입니다."
그는 더불어 게임의 시간을 굉장히 단축시켰다고 자랑을 하기도 했다. 9회까지 가는 게임이 고작 15분, 그야말로 점심먹고 간단하게 한판 하는 수준의 게임인 셈이다.
"제가 '마구마구'에서 고민한 제작 프로세스의 코어는 '쉽다'와 '스피드한 게임'이었죠. 특히 스피드한 게임을 구현하는 게 가장 힘들었지만 어느정도 자신있을 정도로 만들었습니다."
그가 자신하고 있는 건 비단 지금 개발의 막바지에 있는 '마구마구' 뿐만은 아니다. 애니파크가 내놓을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A3'의 후속 프로젝트. 물론 게임의 이름도 방식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만 롤플레잉 온라인 방식이라는 점과, 김대표가 자신하는 새로운 프로세스에 의해 제작 되고 있다는점만 알려졌을 뿐이다.
"애니파크가 그리 큰 회사는 아니지만 앞으로 개발사로써 변해 가는 모습을 주목해 주셨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국내 게임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그런 개발사가 될 테니깐요."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애니파크에 대한 관심어린 애정을 보여주기를 그리고 개발사로써 변해가는 애니파크를 주목해 주기를 게임동아 회원들에게 부탁하며 기자와의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