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용의 부활. 워 오브 드래곤즈 체험기 1부
2011년 여름, 뜨거운 전장을 내세운 워베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엠게임이 또다른 야심작 워오브드래곤즈를 선보인다. 2011년 3월부터 4월 동안 진행한 비공개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은 이 게임은 대다수 판타지 세계에서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상징인 드래곤을 신선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7월 7일 최종테스트를 거쳐 올 여름 시즌에 게이머들을 맞이할 준비를 갖춰 나가고 있는 워오브드래곤즈(이하 WOD)의 실체를 필자와 함께 하나씩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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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선택하게 되는 연합과 종족, 그리고 직업이 핵심!
WOD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오프닝 영상이 흐른다. WOD의 핵심인 드래곤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박력과 앞으로 게임에서 벌어질 치열한
경쟁을 함축적으로 담아내어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오프닝 영상이 끝나면 WOD의 시작을 알리는 진영 선택이
게이머들을 기다린다. 게이머는 파이언 드래곤을 섬기는 불의 연합과 록비 드래곤을 섬기는 물의 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처음 만난
캐릭터의 외형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일순간 한 연합을 선택해버리면 다른 연합 소속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없으니 신중히 결정하여야 한다.
두 연합의 성격은 판이하게 다르며 첫 연합 선택 후 나타나는 연합 소개 영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서양의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가진
파이언 연합은 불과 바람의 절대자 로드 드래곤 파이언을 섬기는 연합이다. 험난하고 거친 서부 대륙에 자리 잡아 끝없는 저항으로 생존해왔다.
그래서 투쟁과 개척을 미덕으로 삼으며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정복 의식을 불태우고 열망을 사랑해왔다. 또 하나의 진영인 신비스런 동양적 색깔을
지닌 록비 연합은 물과 흙의 창조자 로드 드래곤 록비를 모시는 연합이다. 동부 대륙의 태고로부터 아름다운 땅에서 자란 이들은 무엇보다 타협과
조화를 소중히 한다. 풍요로운 대지에게 은혜를 받는 록비 연합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자유를 소중히 한다. 소개 영상 후 캐릭터 생성이
끝나기 전까진 연합 선택의 자유가 남아있으니 직접 두 연합을 비교해 선택하자. 필자는 화려한 박력과 위풍 넘치는 외형을 선호하므로 파이언
연합으로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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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신이 되어 줄 캐릭터 선택이 관건
우선 종족과 직업을 고르게 되는데, 필자가 선택한 파이언 연합의 구성은 난장이 알비스 호빗(남/녀), 엘프의 후손인 하이랜더(남/녀),
늑대인간 세이디(성별 구분 없음) 이렇게 세 종족이다. 알비스 호빗은 타고난 모험가라 호기심이 왕성하고 최초로 동부 대륙을 여행한 탐험가의
이름이 바로 알비스 호빗. 다른 종족보다 우월한 마나량(MP)과 마력 회복이 특징이다. 하이랜더는 인간화 엘프의 혼혈 후손이다. 인간의
용맹함과 엘프의 고귀함을 물려받았다 평가 받으며 자연을 지배하려는 욕구로 파이언의 중심 세력으로 떠올랐다. 이들의 넘치는 욕구는 타 종족을
뛰어 넘는 생명량(HP)과 체력 회복으로 이어졌다. 반면에 세이디는 특이하게 인공적으로 태어난 종족이다. 타락한 대마법사의 저주로 늑대인간이
되어버린 이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야수성을 무기 삼아 생존해왔다. 이들의 뛰어난 공격력과 생명력이 바로 그 증거다.
선봉에 설 것인지, 후미에서 지원을 할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직업 선택 가능
직업은 총 네 종류다. 한손검과 양손검을 쓰는 전사의 역할은 전투의 선봉. 강력한 공격과 튼튼한 방어를 바탕으로 아군의 사기를 올리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한다. 방랑자는 그들이 자랑하는 민첩성으로 전장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적들을 혼란 시킨다. 활과 쌍검으로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커버하는 만능 전투 스타일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반면에 백마법사는 전장의 선봉에는 나서지 않는다. 모든 원소를 변화시켜 어느
클래스에서도 따라오지 못할 파괴력으로 공격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적과 떨어져서 자신을 보호하며 아군을 지원하며 공격도 단행 하기에 적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다. 마지막으로 흑마법사는 직접 전투에 참여하는 세 클래스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흑마법사는 악마의 기운을 마법으로
승화시켜 상대방을 고통이란 단어로 옭아매는 동시에 소환술을 사용한다. 흑마법사의 저주와 고통은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며 지속적인 피해를
입힌다. 종족과 직업의 개성이 뚜렷해 하나 같이 매력적이다. 단, 백마법사는 하이랜더 전용, 흑마법사는 알비스 호빗 전용 직업이니 신중이
결정해야 할 것. 대신 전사와 방랑자는 세 종족 모두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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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를 수 있는 폭 넓은 커스텀마이징
여기까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외형 설정을 입맛대로 꾸미게 된다. 외모, 얼굴, 체형 세 가지 단계로 나뉘어서 진행되는 이 커스텀마이징은
길 가다 마주칠 수 없는, 꿈 속에서 만날 법한 나만의 캐릭터를 꾸미도록 다양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 외모 설정의 경우 피부색과
머리카락의 다양한 색상 설정이 빛을 발했다. 피부색은 팔레트의 다양한 색깔들을 직접 골라보면서 비교할 수 있는데 미묘한 색깔 차이라도 실제
캐릭터에게 적용하면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 고르는 재미가 있다. 이는 머리 색상에서도 마찬가지라 오로지 피부 색상과 머리 색상의 조화만으로 그
캐릭터만의 특징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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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과 체형 설정은 더욱 세분화 한 부위별 조정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 조형을 이끌어낸다. 인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는 눈, 코, 입인데 심지어 종아리 두께, 발의 크기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어 정밀한 캐릭터 구현을 할 수 있다. 사용자 자신이 스스로 가장 좋아 하는 모습으로, 또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모습으로, 심지어 관상학을 근거로 운수대통 할 얼굴과 서버의 축복을 받을 체형으로도 만들 수 있는 게 바로 WOD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다. 직접 캐릭터 조형을 하기에 버거운 이들을 위해 버튼 하나로 얼굴과 체형 설정이 무작위로 정해지는 프리셋 기능이 준비되어 있으며, 반대로 언제든지 기본 설정으로 돌아가는 초기화 기능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캐릭터의 닉네임을 정하면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모두 끝났다. 현재 캐릭터는 서버당 총 세 개까지 작성할 수 있고 캐릭터의 이름, 레벨, 직업과 함께 겉모습 전체가 나타나 직관적인 캐릭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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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냥터로 나가 본격적인 WOD의 재미를 느껴보자!
파이언 소속의 장소는 레드포드의 남부 신전. 게이머는 여기서 NPC와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의 배경과 현재 상황을 알 수 있다. 이 때
NPC와의 대화는 1인칭 시점으로 이뤄진다. 화면 하단의 메시지 창에서 직접 캐릭터의 대사를 선택하고 이에 맞춰 NPC가 표정 연기와 몸짓을
보여준다. 이 디자인 덕분에 WOD를 시작하자마자 감정을 이입하기가 쉬웠다. 한편으론 선택지 옆에 아이콘으로 퀘스트 대화, 일반 작업 등을
표시해 선택지의 기능을 알아보기 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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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에서 나와 전투지역인 용사의 언덕으로 향하자 사실적으로 묘사한 넓고 울창한 숲이 나타났다. 전투지역인 만큼 직접 몬스터를 사냥해봤다. 캐릭터를 만들 때 직업을 방랑자로 설정했으며 기본 무기가 원거리 공격용인 활인 상황. 원거리에서 식인 식물을 먼저 공격한 후 다가오는 적과 거리를 벌려 다시 공격하는 히트&런 작전이 통했다. 특히 처음부터 주어지는 원거리 공격 스킬이 큰 도움을 줬다. 적과의 거리를 표기하는 인터페이스 역시 방랑자에게 중요한 기능이었다.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직업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WOD의 사냥 첫 인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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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는 그대를 단련시키는 유일한 장소
용사의 언덕을 지나 도착한 로안 대장의 훈련소는 게이머가 가장 먼저 방문하는 마을이다. 훈련소란 이름답게 훈련용 표적부터 모의 장애물과
공성병기에 이르기까지 한 눈에 군사 훈련 시설임을 보여준다. 훈련시설 말고도 각종 상인, 여관 등 마을의 기능을 겸하기에 전체적인 게임의
흐름을 읽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게이머와 캐릭터는 연합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기초를 배우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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