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기행기 8부

다시 리니지에 복귀하고서는 갑자기 열심히 열심히 리니지를 하기 시작했다. 사냥도 열심히, 커뮤니티도 열심히, 농땡이도 열심히…-_-;; 그런데.. 열심히 하는 것도 하루, 이틀.. 금방 또 심심한 플레이에 지쳐서 헤롱헤롱 데기 시작했다(그래, 나 작심삼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후유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한 사람. 혈맹에 있을 당시 친하게 지냈던 은잎양! 가끔 심심해하던 후유유를 위해 팀플을 마다하지 않았던 그녀! 그녀 역시 공부를 위해 리니지를 잠시 등한시하다가 돌아와 후유유와 만나게 된 것! 자, 은잎양과 함께 팀플을 떠나보자!-0-)/

몽환이 섬으로 GO!GO!
오랜만에 은잎양과 조우하여 팀플을 하기로 했으나… 버뜨(But..)! 언제나 그렇듯이 사냥터가 고민이었다. 두사람다 그리 고렙(40은 넘었지만..)도 아니고, 장비가 받쳐주는 것도 아니라서 많이 고민을 하다가.. 후유유가 덱스18의 다크엘프니 6크로를 빌려 몽환의 섬으로 가기로 했다! 잘만하면 득템을 할 수 있는 그곳! 꿈과 희망의 그곳! 몽환의 섬!! 당장에 혈원중 한명을 포섭하여 6크로를 빌리고 몽환의 섬으로 갔다. 아덴마을에서 집시촌을 통해 1000아덴을 내고(더런놈!! 무슨 이동세더냐!-0-)1000아덴만큼은 메꾸자고 다짐하고 출발을 했다.


득템을 향하여 가자!

처음 가본 몽환의 섬.. 강력한 몬스터니, 득템이니를 따지기 전에 우선 그 경치에 흠뻑 빠져버렸다. 그동안 리니지내 이곳 저곳 가리지 않고 거의 다 다녀봤지만 몽환의 섬처럼 경치가 좋은 곳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저 멀리 보이는 구름 덮힌 하늘과 여기저기 펼쳐진 푸른 초원. 아~ 신혼여행을 간다면 몽환의 섬으로 가리~>_<

몽환의 섬에서 사냥을 해봅세!
경치 구경은 그만하고 슬슬 사냥을 시작해야 할 시간.. 후유유는 몽섬행이 처음이었지만 은잎양이 있었고, 활을 빌려준 혈원도 심심하다고 따라왔기에 어느 정도 안심은 되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었으니..--;; 우리가 잡을 수 있는 몬스터는 혼령과 펑거스가 고작이었지만(몽섬 펑거스는 가끔 축젤, 축데이도 떨군다고 한다.. 후유유는 데이하나 주워봤다)초행인 후유유가 뭘 알겠는가.. 그저 아무데나 화살을 날려대기 바빴으니..--;; 결국 후유유의 만행에 은잎양이 눕고야 말았다.. 은잎양을 눕힌 살라만다는 계속 후유유를 쫓아오고.. 도망다니는 바쁜 와중에 부활을 써주려 했으나.. 얘기했지..? 후유유 몽섬 초행이라고..-_-;; 부활이 안되는 점을 괜히 옆에 있는 바위 탓을 해댔고.. 은잎양은 리스를 했다.


몽섬은 부활이 안된다내요~

정신차리고 해봅시다!+_+
은잎양은 돌아오자마자 후유유를 붙잡고 열변을 토했다. 아무 몬스터나 건드려서는 안되며, 몬스터를 잡을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일일이 가르쳐 주었다(안그랬다간 득템이고 뭐고 없을 테니..-_-;;). 혼령은 멀리서 잡아야 하며 타겟이 자신이 아니었는데 자신으로 바뀐다면 원킬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며, 이몹은 어쩌구, 저몹은 어쩌구.. 한참을 잔소리를 듣고 나서야 드디어 사냥 개시!! 혼령들 멀리서 피쓩피쓩~ 펑거스는 아무대서나 피쓩피쓩~ 젤도 하나 줍고, 돈도 좀 얻고 하며 즐겁게 룰루랄라 사냥을 하고 있을 무렵. 잠시 나와 떨어져있던 은잎양이 왠 난쟁이를 하나 달고 왔다. 귓말로 물어보니 맞고 있어서 도와줬더니 갑자기 파티에 넣어달래 어쩔수 없었다는데.. 이런 저런 것을 물어보았지만 대답은 없고.. 몬스터를 잘 치지도 않고.. 가끔 힐을 넣어주는걸 봐선 법사같은데.. 몽섬에 쫄병(서먼몬스터)한마리 없이 혼자서 올 법사도 없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의심이 쌓여가는 가운데, 은잎양과 귓말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눠봐도 정체파악은 안되고.. 그렇다고 대뜸 모르는 사람이랑 함께 사냥하고 이익을 나누기도 그렇고 해서 후유유가 한마디 했다.

후유유: 님, 저희는 같은 혈맹원끼리 아이템 한번 얻어보고자 사냥을 왔습니다. 그런데 모르는 분께서 계시니 아이템 분배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불편하네요. 그러니 파티에서 나가주셨으면 합니다.
그 법사: …

제..제엔장.. 후유유말을 무슨 껌딱지로 아는지 아무 대답없이 그냥 가서 몹을 몰아오는 법사..-_-;; 은잎양이랑 나는 죽일 수도 없고 해서 몹잡느라 죽어나고.. 그러다 점점 그 법사의 행동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인(작업하는 중국사람들)플레이어 같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몹을 끌고 오든.. 도움을 주든, 방해를 하든 그냥 사람하나 없는 셈치고 무시하기로 한 것. 그랬더니 결국 제풀에 지쳤는지 파티를 탈퇴했다. 물론.. 끝까지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우리를 따라다녔던 그 법사

몽섬~ 잼있는걸~ >_<
한참 사냥을 또 하고 있으려니 대뜸 은잎양이 파티말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한다. 방금 펑거스를 잡아서 젤을 하나 줍게 되었는데, 아까 먹은 젤이랑 따로 아이템칸을 차지한다고.. 그러니까 바로 축젤!!을 하나 획득했다는 것이다. 사냥시작한지 이제 막 1시간 지났을 뿐인데.. 불타오르는 후유유와 은잎양!+_+ 후유유는 호칭마저 'ver2.0[득템]'으로 해놓고 사냥에 임했다(후유유는 ver1.0[더머], ver2.0[득템], ver3.0[열렙] 으로 해놓고 다닌다). 그 덕분일까..? 그리 큰 수확물은 아니었지만 이런 저런 자잘한 잡템들부터 해서 사냥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까지 사냥하는 맛이 느껴질 정도의 아이템 획득은 있었다^ㅡ^ 하지만 득템이라는 것이 한번에 많이 터질수는 없는 것.. 좀더 지나자 아이템은 커녕 아데나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몬스터들이 생겨났고, 조금씩 사냥은 지루해져 갔다…


얼마나 지루했으면..-_-;;

몽섬에 또 오겠어요~
슬슬 사냥도 지루해 지겠다.. 마을로 돌아가기로 했다. 축젤 하나만으로도 오늘 사냥의 수확으로 끄떡없겠다 싶어 혈맹 아지트로 돌아왔다. 우선 혈맹카페에 염장용으로 올릴 스샷부터 찍고, 은잎양이 정산을 하기로 했다(후유유가 워낙에 돈에 어두워-돈관리가 꽝-함께, 때문에 팀플 나가면 꼭 은잎양이 정산을 담당한다). MP를 채우며 레오노라(혈맹 아지트 문지기)와 놀고 있으려니 은잎양이 싱글벙글 웃으며 아지트로 들어왔다(웃는지 어떻게 아냐고..? 문열고 들어서며 '^ㅡ^'하더라..-_-;;). 교환창을 통해 내게 들어온 돈은 대략 30여만아덴! 뭐 겨우 고것 벌었냐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후유유의 경우엔 한시간 조금 넘게 사냥해서 30만이 넘는 거금을 만져보는 것은 처음이었다.T^T 그 어디 몽섬말고 감동의 도가니탕이 따로 있으리요..


오늘의 수확물~!

그렇게 수확물에 한없이 기뻐하며, 다음날 또 몽섬가기로 하며 리니지에서 나왔다. 그 날은 밤이 깊어감과 함께 후유유의 기쁨도 깊어져만 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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