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정벌 본격화'

컴투스(대표 박지영, www.com2us.com)가 중국 모바일 게임계를 석권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지난 14일 컴투스는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모바일 게임 중국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행사장에 참석한 130여명의 국내 주요 모바일 관련 업체와 관련 기관 관계자들에게 국산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에 함께 협력해나가자고 요청했다.

국내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중국으로 자사의 게임을 독자적으로 퍼블리싱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 마련. 게임출시를 허락하는 중국 이동통신사와 관계를 쌓는 것은 물론이고 독특한 중국 현지 상황 이해하는데만 2-3년이 소요되는데다 곳곳에 사기가 판치기 때문에 제대로 게임을 출시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인지 이날 '중국사업 설명회' 행사의 골자는 국산 모바일 게임을 중국에 서비스할 때 컴투스와 함께 가자는 것으로,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개발력이 있는 국내 제작사들을 대상으로 '중국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중점으로 해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이 설명회에서 세가지의 궁금점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는 '컴투스가 중국에서 어느정도의 역량이 있는 것인지', 두 번째는 '최종 수익이 들어오는 기간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세 번째는 '다운로드 매출의 어느 수준이 수익으로 들어오는 지'가 그것이었다.

이에 컴투스는 첫 번째 질문에 지난 2003년 8월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한 후 중국 내 65개 정도의 JAVA게임 SP 중에서도 개발력을 인정받는 주요 SP로 평가받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양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에 자사 게임을 포함한 국내외 270여개(SKU)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중인 상황이며, 이 자회사가 현재 총 5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수한 현지 개발진과 전문 마케팅 인력 등으로 게임의 특성을 잘 살린 정확한 포팅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중국 진출에서 오는 '안정성' 부분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수익기간에 대해서 컴투스는 국내의 특정 모바일 게임을 중국 현지화하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수익이 들어오기까지 총 '10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또 세번째로 컴투스는 중국 이동통신사에서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는 돈은 공식적으로 다운로드 매출의 85%지만 실제로는 70% 수준만이 회수되며, 이 70%를 컴투스와 해당 개발사가 나눠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실제적인 수익률을 행사장에서 바로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컴투스는 자사와의 협력에 대한 요청 외에도 국내 관계자들을 위해 중국의 모바일 게임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컴투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JAVA 전용 모바일 게이머들만 1억 명이 넘는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2004년 전체 매출 80억원 정도에서 올해 200억원 이상이 기대되는 등 이미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초창기에 3-40개의 모바일 게임만 출시되던 것이 이제는 매월 200여 개의 게임이 새로 출시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다운로드 추이를 분석해보면 해외 라이센스 작품과 혹은 라이센스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게임들, 그리고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것이 특히 다운로드률이 높아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초창기 모습과 흡사한 모습을 보인다고 발표했으며, 게임 자체의 가격은 최고 15위안(약 2000원)에서 일반 8위안(약 1100원) 수준으로 다운로드가 높은 타이틀의 경우 한달에 약 50만위안(약 6천7백5십만원)의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기가 있는 모바일 게임 장르는 단연 액션과 슈팅게임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수준이었으며, 뒤이어 퍼즐 게임과 RPG류 게임이 강세인 상황이라고 컴투스 측은 덧붙였다.

행사를 진행한 컴투스의 중국사업팀 이종하 팀장은 "믿을만한 파트너를 통해 중국 현지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한 후 진출 게임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말부터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권장할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과 월 정액제 모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아직 중국 모바일 게임 용량이 150KB 이하로 제한되어 있으나 내년 초에는 300KB 이상의 게임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지금이 중국 시장 진출을 고려할 적기"라며 "서서히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도 퀄리티 위주로 바뀔 것으로 보여 신뢰성과 개발력을 갖춘 SP를 통해 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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