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손으로 만든 세계속의 건담, 최고일 것’
반다이코리아와 소프트맥스가 총 비용 100억 규모로 제작하고 있는 기대작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실체가 드디어 공개됐다.
소프트맥스와 반다이코리아는 15일 용산 전자랜드 랜드시네마에서 현재 제작중인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알파 버전과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행사장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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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프라모델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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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이번 프로젝트 관계자 및 언론, 건담 마니아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건담'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건담'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선라이즈의 마쯔모토 사토루 전무이사와 건담 비디오 게임 총괄 프로듀서 호리유찌 요시야스, 그리고 소프트맥스와 함께 게임을 제작하게 된 톰크리에이터의 무토 히토시 대표이사 등 일본쪽 고위급 관계자들도 참가해 일본쪽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얼마나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장을 찾은 건담 마니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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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길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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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게임자키 길수현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반다이코리아 에모토 요시아키 대표와 소프트맥스 정영희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두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SD건담 캡슐 파이터'는 건담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게이머들을 건담의 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게임"이라며 "온라인이라는 특성을 잘 살려 건담 마니아에게도 일반 게이머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선라이즈의 마쯔모토 사토루 전무이사도 연단에 올라 "이번 프로젝트에 선라이즈도 지분을 참여했으며 이것은 굉장히 드문일."라는 말로 선라이즈가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소프트맥스 정영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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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라이즈 마쯔모토 사토루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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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이 끝난 뒤에는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제작비화가 담긴 동영상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SD건담 캡슐 파이터' 제작진들이 직접 연출한 이 동영상은 '일본 및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캡슐 토이 시장을 온라인 게임에 접목시킨다'는 게임의 제작목적을 콩트 형식으로 담아 관람객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으며 특히 게임 개발진들을 스카웃할 때 건담 프라모델과 미소녀 피규어를 뇌물로 줬다는 내용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개발자들의 열연이 돋보인 제작 비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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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소개하고 있는 김도형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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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상영이 끝난 다음에는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총괄 프로듀서인 김도형 프로듀서가 등장해 본격적인 게임 소개가 진행됐다.
김도형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이게임은 반다이코리아가 기획하고 소프트맥스가 총 제작을 담당하게 되며 인기 비디오 게임 'SD건담 G 제너레이션'을 제작했던 일본 톰크리에이터사에서 캐릭터 1차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 CG무비를 제작하게 된다.
김 프로듀서는 특히 이 게임이 캡슐 토이 트레이드 개념을 온라인 게임에 접목시켜 게이머들이 건담을 수집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며 SD로 디자인된 귀여운 건담의 파워풀한 액션과 간단한 조작, 그리고 원작을 체험할 수 있는 시츄에이션 모드 등을 통해 일반 게이머는 물론 건담 마니아들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게임 내에서 건담을 수집하는 것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돈을 내고 캡슐을 뽑아 수집하게 될 것이며 일반 기체를 여러 개 모아 합치면 상위 유닛이 등장하게 되고 또 많은 유닛을 격추시키는 등 특수한 조건을 만족시킨 유닛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시크릿 유닛이 등장하는 등 수집의 재미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의 기능을 강조해 게임과 웹을 연동시키고 자신이 수집한 건담을 장식하고 트레이드하는 등 웹사이트를 커뮤니티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이 게임의 서비스 진행 일정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5월과 6월에는 오픈 베타 테스트를, 7월부터 부분유료화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번째 테스트에서는 '해후의 우주' '0080 포켓 속의 전쟁'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MS08소대' 'Z건담' 'ZZ건담' '기동무투전 G건담' '건담 SEED' 등 총 110대의 유닛을 제공할 예정이다.
변신하는 제타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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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버전 시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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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명 이후에는 개발자가 직접 알파 버전의 게임을 시연하는 순서가 진행돼 SD로 디자인된 건담이 움직이고 격투하는 모습이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됐으며 이후에는 개발자들과 기자들의 즉석 게임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공개된 유닛은 사이코 건담과 제타 건담, 자크 등으로 개발도 60% 정도의 알파버전이기 때문에 스킬이나 변신 등의 요소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건담의 육중한 움직임과 근거리 유닛과 접근전 유닛의 팀플레이와 높은 고지를 활용한 전략적인 플레이는 완성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웹사이트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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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건담 캡슐 파이터' 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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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마지막에 연단에 오른 소프트맥스의 윤성현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콘텐츠가 글로벌로 도약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SD건담 캡슐 파이터'가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맥스는 16일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티져사이트(www.sdgo.co.kr)를 오픈했으며 이후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도형 프로듀서 인터뷰 내용
Q : 유닛 트레이드가 이 게임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파츠의 교환은 없는가?
A : 캡슐에서 얻게 되는 유닛은 더 이상 손댈 수 없는 완전판이기 때문에 파츠를 교환하는 요소는 없다. 대신 유닛의 컬러를 교체하거나 앰블럼을 교체해서 자신만의 유닛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Q : 건담은 괴물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는 사이코 건담 등 유닛에 따라 크기가 제각각이다. 게임에 어떻게 반영됐는가?
A : 원작의 느낌을 반영하기 위해 유닛 크기의 비율을 반영하긴 했지만 게임의 재미를 위해서 그렇게 큰 차이를 주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일반건담에 비해 사이코 건담은 1.5배 정도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는데 원작을 재현하기 위해 그것보다 더 크게 하면 집중 타켓이 돼 아마 게임 시작하자마자 죽게 될 것이다.
Q : 'SD건담G제너레이션'을 제작했던 톰크리에이터가 제작에 참여했는데 유닛의 업그레이드 개념은 'SD건담G제너레이션'과 비슷한가?
A : 'SD건담 캡슐 파이터'의 업그레이드 개념은 'SD건담G제너레이션'의 업그레이드 개념과 약간 다르다. 복수의 유닛을 모아 업그레이드를 하면 상위의 유닛이 등장하는 개념이며 예를 들면 킬마크 100개 이상의 유닛을 포함시켜 업그레이드하면 시크릿 유닛이 등장할 확률이 높아지는 등 특별한 요소도 생각하고 있다.
Q : 유닛을 뽑을 때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럼 게이머가 원하는 유닛을 뽑을 수 있는가?
A : 오프라인 캡슐 토이처럼 원하지 않는 유닛이 나올 수도 있다. 이를 통해 게이머들간의 트레이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며 게임을 열심히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유닛도 다수 존재한다.
Q : 덴드로비움같은 우주 전용기체는 설정상 지상에는 등장할 수 없는데 그럼 지형에 따라 등장할 수 없는 기체가 있는가?
A : 이것은 게임이기 때문에 원작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 아니라면 등장할 수 있다. 다만 능력치가 떨어지는 등 일정의 페널티가 부가될 것이다.
Q : 건담이라는 소재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메카닉을 소재로 한 게임들은 대부분 참패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가?
A :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건담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게이머들까지 배려한 게임성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