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바티스타와 뜨거운 겨울밤을 보내자!!
올해도 어김없이 매력적인 덩어리들과 뜨거운 겨울을...
여자친구없이 쓸쓸한 겨울밤을 보내야 하는 불쌍한 사람들. 시험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놀아야 하는데 뭘하고 놀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
이런 이들을 위해 매력적인 이두박근과 섹시한 복근의 바티스타와 존 시나가 나섰다. 필자가 말해놓고도 꿀꿀하긴 하지만 아무튼 매년 겨울마다
게이머들을 흥분시키는 완벽한 WWE 게임인 스맥다운 시리즈의 최신작 '스맥다운VS로우2006'이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다.
'스맥다운'시리즈. 4편부터 국내에 발매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어오다 작년에 이름을 '스맥다운VS로우'로 변경하면서 뭘 잘못 먹었는지 잠깐
삐끗하긴 했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국내 비디오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그 판매량이 어디로 가겠는가!
지금부터 THQ코리아로 잠입해 마스터 버전을 플레이하고 온 필자와 함께 시즌 모드의 한글화, 사실성 강조를 위한 스태미너 시스템 추가 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요소로 가득한 스맥다운VS로우2006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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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와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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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이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동안 팬들이 엄청나게 바라던 한글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2년이 넘게 기다려서 얻어낸 성과라 기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전체 한글화가 아니라 시즌 모드만 한글화되는거라 실망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필자가 직접 한글화된 게임화면을 보니 역시나
감동이었다. 시즌 모드 진행할 때마다 잘 보이지도 않는 영어 자막보면서 해석하느라 고생했었는데 그걸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지... 게다가 한국 WWE 최고 전문가인 성민수씨가 감수를 했기 때문에 말도 안되는 오역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대사가 너무 많기 때문인지 자막이 생각보다는 좀 작고 빡빡해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글씨체가 굵고 무난하기 때문에
3~4미터 이상 멀리 떨어져서 TV를 보는게 아니라면 자막이 안보인다거나 하는 일은 없지만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작다. 하기사
이것보다 글씨를 더 크게 했다면 자막이 순식간에 휙휙 바뀌어서 대사를 이해하는게 더 힘들었을테니 THQ코리아에서도 고민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글 자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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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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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성이 강조됐다.
지금까지 '스맥다운' 시리즈는 WWE의 박력을 그대로 전하듯 호쾌한 기술의 퍼레이드가 특징이었다. 이것은 분명 사실적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게이머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준다는 장점이 있었는데(당하는 입장이라면 대략 난감 -_-;)이제 '스맥다운'이 진정한 대결 게임으로
나가려는 것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사실성을 많이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변화점은 스테미너 게이지의 추가라고 할 수 있는데, 많이 움직이거나 큰 기술을 쓰면 스테미너 게이지가 팍 줄어서 헉헉거리게 된다.
필자가 직접 시합을 해보니 익숙하지 않은 동작이라 그런지(SELECT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스테미너 게이지가 찬다)자꾸 까먹어서 상당히 게임
흐름을 방해하는 편이다. 물론 스테미너 게이지가 차는 속도는 그리 느린 편은 아니라서 몇 경기만 해보면 적응이 되겠지만 예전에는 스맥
게이지만 채우면 끝임없이 상대방을 농락하던 녀석들이 기술 조금 썼다고 헉헉거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짜증이 난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둘다 지쳐서 헉헉거리다 마지막에 결정적인 기술 한방으로 승리를 거두는 명장면'을 연출할 수 있으니 나름대로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필자같이 사실성보다는 호쾌한 재미를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 아무래도 이 시스템을 게이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이 게임의 판매량이 결정될 것 같다.

스태미너를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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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OTL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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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미너 게이지 외에도 시스템적으로 반격을 다시 반격할 수 있도록 변경된 점도 눈에 띄었다. 반격의 강화는 스테미너 게이지와 마찬가지로 사실성과 전략성을 더욱 강조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 역시 필자를 상당히 황당하게 만들었다. 필자가 타이밍을 맞춰서 반격버튼을 누르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는데 갑자기 그 녀석이 다시 또 막더니 필자의 캐릭터를 사정없이 패대기치는게 아닌가! 필자가 아무리 한동안 '스맥다운'의 세계를 떠나있었다고 해도 이렇게 무참히 박살날 줄이야... 분노를 가라앉히고 다시 도전해봤지만 계속된 패배 끝에 이 게임의 리뷰는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겠다는 결심만 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사실성을 강조했다고 하지만 너무 게이머를 괴롭히는게 아닌지...(필자가 AI보다 더 단순한 것일지도...)이제는 더이상 스트레스 쌓일 때 "죽어~~~"를 외치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게 된 것 같다.

캐릭터 정보 밑에 뜨는 반격 버튼에 주목.
반격을 못하면 필자처럼 죽도록 맞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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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한번 거는게 왜 이리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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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기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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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쉬 기술의 화려한 연출
익숙한 프로레슬링의 세계, 그곳에 다양한 재미거리가 있다.
'스맥다운' 시리즈는 여러명이 같이 플레이하는 재미도 탁월하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재미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작품의 시즌 모드는
한글화가 된 만큼 WWE의 스토리적인 재미를 100% 즐길 수 있게 됐다. 끝까지 필자가 듣기에는 분기도 별로 없고(분기점이 있기는 하지만
대전 상대만 달라진다고 한다)시즌 모드가 상당히 짧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대신에 확실히 짜여진 스토리라인으로 극적인 재미를 충분히 제공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그리고 기존 시즌 모드 메뉴가 라커룸이라는 공간으로 확대되어서 실제 WWE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해준다.(선수 육성의 재미도 기대해도 될 것 같다)
시즌 모드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도 기대할만한 것이 많다. 먼저 언제나 극찬을 받고 있는 선수 크리에이터 모드는 선수 모양뿐만 아니라 엔터런스
신(선수 입장신)까지 에디트할 수 있게 됐으며 전작부터 시작된 온라인 모드는 최대 4명까지 함께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곧 PSP
버전도 발매되기 때문에 PSP와 세이브 데이터 연동이 되며 GM모드라는 새로운 모드도 추가돼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게 됐다.(PSP 버전도 한글화된다는...)아마 기존 스맥다운 시리즈와 별다른게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이번 작품을 접하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될 것 같다.

여전히 멋진 크리에이터 모드. 이번엔 엔터런스 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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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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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당! 브렛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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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모드를 진행하면 로딩 화면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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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기다려라...
필자가 마스터 버전을 플레이한 것은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지만 12월을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솔직히 필자는
'스맥다운' 시리즈가 기술적으로 거의 완성단계에 있기 때문에 조금씩 정형화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작품을 접해보니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태미너 시스템과 반격에 반격 시스템이 들어갔다고 이렇게 달라지다니... 뭔가 대단한 마법을 본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시즌 모드의 한글화와 4명이서 함께 즐기는 온라인 모드 등 여러가지 새로운 요소들 때문에 마니아는 물론 처음 접하는
게이머까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타이틀이 될 듯.. 12월 타이틀 판매 순위에서 장기간 독주체제를 구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