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를 사냥하는 미녀이야기 두번째.
뱀파이어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흡혈귀이다. 죽어서 썩지 않고 사람들의 피를 먹고 생명을 유지하는 이들은 서양에서는 우리나라의 구미호나 처녀 귀신 등과 같이 공포물에 단골로 등장하는 악의 무리들이다. 선악의 구분을 죽은 자와 산 자로 하는 이상한 논리에는 찬성할 수 없지만 사람들을 공격해서 피를 빨아 먹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 이런 뱀파이어를 사냥하는 금발 미녀의 얘기, "Buffy The Vampire Slayer" 가 게임으로 만들어졌다. 이미 1편, "Buffy The Vampire Slayer" 가 버피 팬들에게 소문이 날 정도로 재미있다는 반응이 있었는지라 이번 2편 "Buffy The Vampire Slayer: Chaos Bleeds, 버피와 뱀파이어: 필사의 혈투"(MBC에서 방영했던 이 드라마의 제목이 '미녀와 뱀파이어'였던 것처럼 유통사에서 한글 이름을 짓기 위해 고심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지만,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에 2편에 대한 얘기가 많지 않은 걸 보면 재미가 없거나 홍보가 안 되었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1편을 플레이해 보지 않아서 1편과의 차이점을 논하기는 힘들다. 1편을 플레이해 본 게이머라면 이 글을 보고 그 차이점을 파악해 주기 바란다.

20세기 폭스사의 로고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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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이다.드라마의
주제곡이 흘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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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로딩 화면.
가족사진처럼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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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뱀파이어와 싸우는
버피 써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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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뱀파이어?
그래도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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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의 화염 마법.
마나가 닳으면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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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케이블 TV를 통해 시즌 5가 방송되고 있는 버피 시리즈는 시즌 7이 마지막으로 설정된 미국의 TV 드라마이다. 기본적인 틀은 버피라는 금발머리의 여고생(시즌 진행 중에 대학생이 된다.)이 자신이 뱀파이어를 죽여야 하는 슬레이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수많은 뱀파이어들을 상대하고 또 친구들과 이들을 함께 물리쳐 나간다는 스토리이다. 이야기 자체만으로 볼 때도 B급 저예산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도 예술성과는 거리가 있는 오락성 짙은 액션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만든 '조스 훼든'이 밝혔듯이 언제나 도망만 가는 금발머리가 싫어서 주인공을 금발머리의 연약한 여성으로 설정했다는 얘기가 이 드라마의 성격을 잘 말해 준다. 게임 역시 드라마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 라인과는 별도의 내용을 담고 있어 드라마를 보았거나 또는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에 부족함은 없다. 단지 드라마를 보았다면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해도가 빠르겠지만 대충 넘겨짚어 보아도 큰 무리는 없는 설정이다.
여러 캐릭터들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3인칭 시점이다. 뒤에서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점은 FPS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좀 갑갑하다는 느낌도 주고 정확한
대시가 불가능한 단점도 있지만, 비디오 게임에서는 오히려 이런 3인칭 시점이 조작성 부분에 있어서 더 나아 보인다.(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시점과 조작 부분이 약간 적응이 안 되었다.)
게임 매뉴얼에 나와 있는대로, 20명이 넘는 캐릭터와(여기에는 뱀파이어 같은 악의 무리들도 포함된다.)150가지 이상의 슬레이어 동작이 액션
부분을 살찌우고 있는데 이 슬레이어 동작은 각 캐릭터마다 특이한 공격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것은 대전 액션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콤보
기술과도 동일하다. 게임 중에 슬레이어 핸드북을 참고해서 자신의 특수 기술을 알아볼 수도 있고 스토리 진행상 새롭게 터득하게 되는 기술들도
있어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슬레이어 기술들을 모두 다 사용해 보기는 힘들다. 또 자기가 사용하기 쉬운 기술들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캐릭터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일정한 기술들을 보게 될 것이다. 다행인 점은, 자신이 고른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진행에 따라
버피로 혹은 윌로우로 심지어 꼭두각시 시드까지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이 진행되는 재미가 있어 한 캐릭터를 열심히 갈고 닦는 류의
RPG적인 단편성은 최소한 없다. 이 점은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지만 여러 캐릭터들을 두루 경험해 보는 재미가 있다는 것만은
말해 주고 싶다.

윌로우.
버피의 친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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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버피와 동맹을 맺은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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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피.
게임의 핵심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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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되는 장소의 변경으로 지루함을 탈피
액션 어드벤처라는 표현이 딱 잘 어울리는 이 게임의 성격은 매 챕터마다 다른 곳을 이용하게 되는 장소의 이동으로 그 빛을 더한다. 지루하게
던전을 헤매고 다닌다거나 일정한 공간 내에서 진행이 이뤄지는 게임들과는 달리 마을, 공동묘지, 교회, 공장, 동물원, 광산 등 개성 넘치는
배경의 장소들이 챕터마다 다르게 등장해서 지루함을 탈피하게 해준다. 액션의 방법은 동일하지만 장소에 변경을 줘서 이 부분의 단점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주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간 보스급들의 캐릭터를 군데군데 넣어 마치 아케이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게 해 준다.
또한 각 장소들에 대한 그래픽 표현도 뛰어나서 그 장소에 알맞은 분위기를 잘 전달해 주고 있다. 호러 게임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으시시하다는 부분은 그렇게 없지만 그래도 등장하는 적들이 뱀파이어나 스켈레톤들인 만큼 어느 장소에서건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간혹 전혀 예상치도 못한 장소에서 적들이 튀어 나오기도 하는데, 이때는 3인칭 시점의 장점을 잘 살려 두루 주변을 살피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조심성도 필요하다.

으시시한 공동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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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구하러 가는
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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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와 뱀파이어를
상대하는 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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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키조작과 콤보 시스템
이제 게임의 컨트롤 부분을 살펴보자. 왼쪽 검지 스틱으로 이동을 하고 오른쪽 엄지스틱은 시점을 조종한다. 공격은 보통 X와 A키로 하게 되고
점프는 B키, Y키는 문을 열거나 하는 액션키이다. 여기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왼쪽에 붙은 방향판을 첨가하면 어쩐지 조작이
난해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이 방향판은 보유 아이템을 둘러볼 수 있게 해주지만 해당 아이템을 적용할 때 선택 오류가 잦아서,
Spike(말뚝)가 닳아서 도끼나 칼을 바꾸려할 때도 쉽게 바꾸기가 힘들다. 정신없이 뱀파이어들이 몰려올 때 버벅거리다가는 그 자리에서 새로
미션을 시작하기 일쑤다. 무기뿐만 아니라 구급함을 적용시킬 때도 역시 적용 시점을 놓치면 새로 미션을 시작해야 하는 아픔을 보게 될 것이다.
플레이를 계속하면 익숙해 질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조작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조작과는 별도로 각 캐릭터에게 부여된 콤보 기술은 그 종류가 철권 시리즈 못지 않다. 각 버튼과 방향키를 조합해서 이뤄지는 이 콤보 기술은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슬레이어 핸드북이나 어드바이스 자막을 통해서 기술을 익힐 수 있어도 막상 적용하려면 키의 반응 속도나 그 많은 종류들로
인해 원하는 기술 적용이 쉽지는 않다. 어쩌다 기술이 바로 적용될 때도 이전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공격법일 때가 있어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는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이 기술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연타 공격의 난점이다. 보통 공격 키를 마구 두드리다 보면 연타 공격이
나가서 한 번에 3~4회의 발차기 등을 하게 되는데, 뱀파이어가 바짝 붙어 있을 때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방향이 조금이라도 벗어난 상태에서
연타를 하게 되면 옆에 있던 뱀파이어의 공격을 바로 받게 된다. 이미 공격은 3~4회를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공격을 취소시킬 수는
없으며 열심히 허공에 대고 발차기를 하는 동안 뱀파이어는 목을 노리고 달려들 것이다. 아무튼 키조작과 콤보 기술은 자신이 익숙해질 때까지
익히고 외우는 수밖에 없다. 캐릭터가 바뀌게 되면 그나마도 또 헷갈릴테지만.

버피의 콤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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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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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죽어다오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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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의 사용
콤보 공격에 못지 않게 뱀파이어에게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무기의 사용이다. 가장 기본적인
Spike(말뚝)는 방 구석이나 나무 아래 등에 떨어져 있을 때가 많고 진행 중 나무 상자를 부셔서 구할 수도 있다. 또 아무 곳에도 말뚝이
없을 때 의자를 부순다든지 나무로 된 가구나 삽 등을 부수면 말뚝을 얻기도 한다. 아무튼 이 말뚝은 맨 손 공격 뒤에 뱀파이어의 체력이
최저점에 달했을 때 마지막 한 방을 통해 저 세상으로 보내주는 결정적인 무기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밖에도 도끼나 검, 심지어 활과
화살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무기 아이템의 경우 특정 장소와 캐릭터일 때 발견할 수 있어 맨 손으로 공격하는 슬레이어를 좀 더 강력하게 만들어
준다. 화염방사기와 성수발사기, 헬 파이어와 성수 등은 뱀파이어에게 치명적인 한 방을 선사할 때 유용한 무기들로 물과 불이 모두 뱀파이어를
태우는데 사용된다. 나무 작대기가 달려있는 무기, 예를 들어 갈퀴나 삽, 야구 방망이 등은 뱀파이어를 후려칠 때 강도가 약해져서 나중에는
부러지게 되는데, 남아있는 조각을 들어 말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도끼를 든 버피.
무기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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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검을 들고..
자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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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의
화염 방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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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클리어의 특전
12개의 싱글 미션을 클리어 하고 나면 어떤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이것을 알기 위해 아래 스크린 샷을 참고해 주기 바란다. 메인 메뉴에
Extra 라는 부분이 처음에는 펼쳐지지 않지만 미션을 클리어 하면 여기에 포함된 캐스팅 인터뷰나 보너스 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각
캐릭터들의 실제 음성 녹음 과정과 제작자와의 인터뷰, 또 가장 흥미로운 실제 드라마 주인공들의 사진들이 들어있는데, 그 종류가 DVD
써플만큼 다양하다. 모두 한꺼번에 열리는 것이 아니고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조금씩 열리는 방식이라서 빨리 게임을 끝내고 보너스 영상이나
사진 자료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필자는 다른 동영상들은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버피역의 사라 미셸 갤러가 나오는 사진 자료는
정말이지..(참고로 사라는 '스크림2'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등에 출연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이다.)또 이들
보너스 자료들 외에 멀티플레이 때 즐길 수 있는 캐릭터가 추가되어 싱글 미션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멀티플레이 때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준다. 멀티플레이 때 뱀파이어로 플레이 하기를 원한다면 열심히 싱글 미션을 클리어하면 된다.
이런 것들은 그냥 게임만 클리어하고 마는 것보다 훨씬 만족감을 주는 보너스라, 게임 구성이 알차다는 느낌을 게이머에게 줘서 좋은 인식을 갖게
해 주는 부분이다.

Extras 메뉴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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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미셸 겔러의
드라마 속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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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오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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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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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에 등장해도
어울리겠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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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녹음을 하는
스튜디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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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이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버피 2편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XBOX 라이브를 통한 멀티플레이가 아니라는 점은 조금 부족하지만 적어도 멀티플레이 메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친구들과의 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든다. 멀티플레이 메뉴는 모두 4가지 모드이다. 멀티플레이 메뉴에서 이 4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한 다음 인원 구성을 하게 된다. 컨트롤러가 당연히 2개 이상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싱글 미션의 클리어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도 다르다. Survival 모드에서는 마지막 최후 승자가 이기는 데쓰 매치의 게임이, Bunny Catcher는 토끼를 많이
잡은 플레이어가 이기는 게임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Slayer Challenger 와 Domination 모드가 있어 라이브가 아니더라도
친구들과 즐길 만한 멀티 게임이 다양한 편이다. 이들 멀티플레이 모드를 플레이할 때는 싱글 미션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이템들이 등장해서 공격과
방어력, 움직임 부분에 변화를 주게 된다.

멀티플레이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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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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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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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를 위해 노가다를 해야 하다니..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가장 큰 불만이었던 것이 세이브가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었다. 이 게임의 저장 방식은 한 미션을 반드시 클리어 해야
저장하고 다음 미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미션 중간에 조금이라도 막힘이 있다면 XBOX를 켜 놓은채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또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다시 미션의 처음부터 진행해야 한다. 필자 역시 이 제한 때문에 한 미션을 4시간이나 플레이한 기억조차 하기 싫은 아픔을
겪어야 했는데, 미션을 거듭할수록 강해지는 뱀파이어들 때문에 체력의 손상 등이 빨라진다는 점을 생각해 봐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2중으로 만들어 놓은 세이브 시스템은 미션 진행 중에는 Continue 지점에서 리스폰할 수 있는 배려를 해 주지만 메모리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꺼 버리면 리스폰 지점도 날아가고 다시 미션의 처음부터 진행이 된다. 미션 끝 부분 말고 리스폰 지점을 저장할
수는 없다. 중간에 Continue 지점을 일부러 만들어 놓은 것 까지는 좋은데 왜 리스폰 지점이 메모리에는 저장되지 않도록 세이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가 도무지 되지 않는다. 진행 중에는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놓지 말라는 제작사의 압력인지는 몰라도 게이머가 플레이 도중에
막히는 부분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간에 봉인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게임 역시 겪어야만 할 것이다.

4시간동안 플레이하다니..
중간에 좀 잤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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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안 죽을래?
마지막 말뚝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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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구출 미션. 이런
인질이라면 언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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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용가와 한글화가 안 된 미완의 출시
이 드라마의 특성상 가슴에 쐐기를 박는 아름다운 금발 미녀의 모습을 보고 청소년들이 느낄 충격을 감안한다면 18세 이용가는 뭐 그리
잘못되었다고는 보기 어렵다. 심지어 슬레이어의 공격을 받고 머리가 없이 뛰어 다니는 뱀파이어들을 볼 때면 나조차도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선혈이 낭자한 호러물은 아니어도 여러 정황들을 비추어 볼 때 18세 이용가 딱지가 붙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18세 이상은 모두
영어로 하는 이 '드라마'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필자처럼 외국어라면 입이 얼어붙는 게이머들에게 이 게임의 비한글화는 정말이지 안까움을 넘어선
배신이다. 중간에 스토리 전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대사의 이해는 필수이지만 버젓이 영어로 열심히 진행되는 동영상을 보고 있자면 한숨만
나온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대사량이 있고, 또 어드바이스 부분 역시 긴 영어로 표현되기 일쑤여서 플레이 중에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진다.
기본적인 대사야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심오한 이야기를 좔좔 내 뱉는 뱀파이어들의 얘기를 어떻게 영어로 이해할 수 있을지. 이 게임은
"버피와 뱀파이어" 드라마를 영어 그대로 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 단지 액션만 즐기기엔 스토리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음..이런 뜻이었군..
근데 뭔 말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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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런 장면 때문에
18세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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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잽은 이렇게 하고..
휴..한글이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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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즐길만은 하다.
세이브 시스템과 한글화되지 않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평가는 '할만 하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게임으로 전환시킨 것들 중에
호평을 받는 게임이 드물기는 하지만 이번 버피 시리즈는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본다. 치고 받고 싸우고 연타 공격에 특수 효과까지 난무하는
마법술을 동원하는 황당함이 있어도 호쾌하고 시원한 구석이 있다. 또 드라마가 먼저라는 튼튼한 설정이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최소한 툼 레이더
시리즈처럼 게임과 영화가 뒤죽박죽이 되는 어설픔에서는 최소한 벗어난 게임이다. 여기에는 드라마를 제작했던 제작자과 작가들이 게임의 기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들은 버피는 물론이려니와 그의 스승격인 루퍼트, 친구인 잰더와 윌로우, 뱀파이어이지만 버피와
동맹을 맺은 스파이크 등 드라마 주인공들을 충실하게 그대로 재현해 내고 있어 버피 시리즈의 또 다른 에피소드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함께 주고
있다.
중간에 끼여 있는 약간은 퍼즐적인 요소와(그래도 다행이 정통 어드벤처 게임들의 혀를 내두를만큼 어려운 퍼즐들은 아니다.)깡으로 버티는
뱀파이어들 때문에 고생을 하기는 하겠지만 유쾌한 벰파이어 사냥에 나서길 원한다면 이만한 게임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의 판매 상황으로
봐선 비인기 타이틀이 될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그냥 지나쳐 버리기엔 아까움이 느껴지는 타이틀 중 하나이다.

둘 다 여기 있는데 저 뒤에
다리는 뭘까? 심령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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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를 화살을 쏘아
부셔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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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한 판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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