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온라인' 게이머들 '이대로는 힘들다'토로

유료회원 5만2000명, 유료화 서비스 후 최고 동시접속자 2만5000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보기 힘든 충성도를 보여준 '카발 온라인'에 대한 게이머들이 불만이 드디어 폭발했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카발 온라인' 열성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서 지난 18일 업데이트 내용과 그동안 '카발온라인'의 행보에 대해 게이머들이 느끼고 있는 불만사항들이 쏟아져나온 것.

이날 행사는 유료 결제를 한 게이머 중 실제 플레이 시간이 2000분 이상이거나 길드 마스터 등 '카발 온라인'을 이끌어가고 있는 고레벨 게이머들을 초청해서 진행한 행사로 현재 게이머들이 '카발 온라인'에 느끼고 있는 실제적인 불만들이 쏟아져나와 개발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게이머들의 가장 큰 불만은 지난 18일 업데이트된 '바이크'의 인첸트 시스템, 게이머들은 친구들의 돈을 모조리 끌어모으고 현금거래까지 해서 투자를 했지만 극악의 성공률 때문에 모조리 실패했다며 게이머들을 위한 콘텐츠인지 아니면 게임 내 게임머니를 없애기 위한 콘텐츠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워리어가 저레벨 아처에게도 이길 수 없는 등 특정 캐릭터의 경우 자신보다 저레벨의 캐릭터를 만나도 이길 수 없다는 현상을 호소하는 게이머들도 많았으며 극악의 아이템 드롭율, 명예 점수의 회복 문제, 너무 변동이 심한 아이템 시세, 공지도 없이 실시되는 잠수 패치 등도 지적됐다.

이스트 소프트의 김장중 대표는 "아무래도 처녀작이고 중국 해커들의 아이템 복사 시도 등 여러가지 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업데이트와 게임 시스템 개선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듣게된 게이머들이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게이머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게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하며 흥분하는 참가자들을 달랬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게이머들은 "우리는 돈을 내고 베타 테스트를 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첫 작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보다는 실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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