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환골탈태할 ‘용천기’를 기대해주세요'
"빅3 때문에 많이 긴장했었는데 기대 이상의 호응에 무척 기뻤습니다. 오픈 베타 테스트 시작하고 집에 거의 못들어가서 14kg이나 빠졌는데 일한 보람이 느껴지네요."
2006년 '빅3'라 불리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과 예약판매로만 20억원을 돌파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로한' 등 대작 판타지 게임들의 경쟁에서도 동시접속자 3만명이라는 수치를 기록한 소노브이의 무협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 '용천기'. 이 '용천기'를 개발한 소노브이 최대하 PM은 게이머들의 기대 이상의 호응 때문인지 피곤하다면서도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용천기'가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게임이다보니 그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자기 자랑하는 것 같아서 쑥스럽긴 하지만 최근 나온 게임 중에서 저희 게임이 가장 타격감이 좋지 않나요?"
최PM은 이 같은 타격감은 무공 파트를 담당하는 분이 이소룡 비디오 6개를 더 이상 재생이 안 될 정도까지 열심히 분석하고 '진삼국무쌍' 등 타격감이 좋은 비디오 게임들도 많이 참고했기 때문이라며 '용천기'를 무협 게임이 아니라 액션 게임이라고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게이머들의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었기 때문일까! 현재 '용천기'는 많은 게이머들로 인해 서버 불안, 커뮤니티를 방해하는 광고글 도배, 운영 미숙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초반의 기세가 많이 꺾인 상황이다.
"이런 문제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반응이 좋기도 했고 또 예상치 못한 장비 문제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게이머분들의 열정에 비해 저희의 준비가 너무 미흡했던 것이죠. 너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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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PM은 오픈 베타 테스트 시작 시 당초 예상보다 4~5배의 인원이 몰린 것 때문에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원 폭주로 인해 장비가 하나둘씩 계속 말썽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다보니 이전 문제를 복구하려다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는 것. 그는 이제 문제의 원인을 알아내고 모든 장비를 교체했기 때문에 이제는 안정된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제 문제가 해결됐으니 본격적인 업데이트에 들어가야죠. 일단 게이머 분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하신 사자후 문제를 레벨 10 이상부터 기력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경했고 오토 프로그램도 대부분 막았습니다. 그리고 이달 말까지 만 렙 상향 등 다양한 패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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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게임에 접속하면서 게이머들의 지적을 듣고 있었지만 그동안 서버 관련 문제 해결만으로도 정신이 없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최PM. 그는 3월 말부터는 '용천기'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설명해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미 여러 곳을 통해 정보를 접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만렙 제한이 70으로 상향되고 레어 아이템을 일반 필드에서도 얻을 수 있게 되며 실크 느낌이 나는 럭셔리한 의복 및 의복 연성도 가능하게 변합니다. 그리고 비무를 많이 해야만 착용할 수 있는 고급 아이템도 등장할 예정이고 전투의 재미를 위해 몬스터를 상태이상에 빠뜨리는 다수의 공격 스킬도 추가될 예정이죠. 뿐만 아니라 장풍도 더 멋지게 변하고 이동수단으로 말도 등장하고... 에이 너무 많으니 설명하기 힘들군요. 곧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최PM은 이것 외에도 내공 수련 때의 재미를 위해 미니 게임을 넣는다거나, 2차 전직 시스템으로 게임을 좀 더 심도있게 만드는 것, 문파 시스템을 강화시켜 문파 고유 무공을 추가하는 것 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중이라며 현재의 모습에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좀 더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
"솔직히 제가 봐도 지금의 '용천기'는 모자란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업데이트해서 멋진 게임으로 만들어야죠!"
그동안 다양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참고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잠을 줄여가면서 업데이트 내용들을 테스트를 중이라는 최PM. 몸의 피로보다는 게이머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더 힘들었다는 그의 얘기와 그 눈빛의 또렷함이 3월말의 '용천기'를 환골탈태시키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천기'와 '빅3' 게임과의 대결은 어떻게 될까, 3월말을 지켜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