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14번째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
황제 임요환이 막강한 저그전 실력을 선보이며 14번째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3월31일 삼성동 메가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스타리그선발전에서 SK텔레콤 T1의 임요환은 삼성칸의 변은종과 지오의 장육을 제압하고 차기 스타리그 진출을 결정 지었다.
임요환은 변은종과의 루나더파이널에서 벌어진 1경기에서 초반 빠른 더블 커맨드를 시도한 뒤에 바이오닉 병력과 탱크, 그리고 사이언스 베슬까지 추가하며 침착한 전진을 시도했다. 이에 변은종은 러커와 뮤탈리스크, 디파일러를 생산하며 대항했지만 디파일러의 다크스웜이 발동하기 전에 임요환의 강력한 공격이 이어져 결국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어서 승자전 경기에서는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장육과의 대결.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는 저그전의 자존심 임요환과 신예 장육의 무서운 기세가 맞붙은 경기였다. 임요환은 초반 투배럭 체제를 갖춘 뒤에 멀티를 가져갔고 장육은 3 해처리 이후에 러커와 뮤탈리스크를 준비했다. 이후 두 선수의 치열한 공방이 중앙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밀고 땡기는 공방이 계속 됐다. 하지만 결국 임요환의 전매특허인 드랍십이 마린과 메딕 특공대를 태우고 장육의 본진에 침투, 드론을 대거 잡아내면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치명타를 입고 결국 중앙 전투에서도 압도당한 장육은 아쉽게 첫 스타리그 진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임요환은 14번째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14번째 스타리그 진출에 성공한 임요환은 "신예의 뛰어난 실력에 놀랐다.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스타리그에 진출한 만큼 골든 마우스를 향해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패자전 경기에서는 오영종을 누르고 올라온 변은종과 앞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장육이 러시아워2에서 맞붙었다. 장육은 테란전에서는 좋은 성적은 보였지만 아직 같은 종족전은 평가를 받지 못한 상태. 하지만 노련한 경험과 러시아워2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변은종의 힘은 막강했다. 초반 빠른 스피드업 저글링을 준비, 잠시 병력이 자리를 비운 장육의 본진 침투에 성공했고 드론에 피해를 주며 상대를 흔들었다. 이후에는 상대의 앞마당 멀티를 파괴, 상대의 진출을 막은 뒤에 뮤탈리스크로 장육을 꽁꽁 묶으며 스타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다. 통산 7번째 스타리그 진출.
한편, 아쉽게 스타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단연 신예 장육의 실력이 돋보였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빠른 손놀림, 뛰어난 전투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이미 예선에서 천재테란 이윤열을 2:0으로 격파하는 등 눈에 띠는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임요환과의 경기에서는 해설진들이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나 볼 수 있는 경기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 앞으로도 스타리그에서는 신예들의 거센 돌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차기 스타리그 진출자 명단 (*표는 시드)
테란(7) - 최연성, 염보성, 한동욱, 전상욱, 변형태, 차재욱, 임요환
저그(8) - *박성준, 박태민, 조용호, 홍진호, 박영훈, 박성준(삼성), 최가람, 변은종
플토(5) - *박지호, 김성제, 송병구, 강민, 안기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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