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이처탑 프로게임단, '프로리그서 뭔가 보여주겠다'
그 어느 프로게임구단보다도 더 '프로리그'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게임 구단이 있다. 바로 이네이처탑(이하 이네이처) 구단이다.
이네이처는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 이후 지금까지 단체전에 출전할 수 없었고, 지난 3월 27~28일 양대 방송국 스타크래프트 예선에서도 선수들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스토브리그 기간에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방송경기의 전부.
하지만 이네이처는 지난 3일 연습실과 숙소를 용산 상설경기장 근처로 옮기고 2006년 시즌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용산구에 위치한 새 보금자리는 14석의 자리가 마련된 연습실, 3분 거리에 위치한 숙소가 분리되어 있다. 이네이처 선수들은 새로 마음을 다잡으며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하루 12시간씩 맹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이대니어 감독 역시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 여기에서 떨어진다면 모두 그만둬야 한다"는 말로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특히 이네이처는 양대 방송국 개인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것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개인리그 진출이 없는 대신 팀의 모든 역량을 프로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
이대니어 감독은 "우선 이번 시즌의 목표는 중위권이다. 중위권 도약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라고 밝힌 뒤 "전반기를 중위권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후반기에 서서히 욕심을 내보겠다."며 시즌 운영계획을 밝혔다.
한편, eNature는 새로운 유니폼에 부착할 팀 로고도 새롭게 제작했다. 새 팀 로고는 지난달 후원 계약을 체결한 EXR이 제공하는 새로운 유니폼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EXR은 이번 시즌 선수들의 유니폼은 물론 평소 입는 의상과 신발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와신상담, 독하게 칼을 갈고 기다려온 eNature가 과연 새롭게 시작되는 2006년 시즌에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민진 기자 nlbo@e-zen.net // 노는 포털 우주 & http://esports.uzo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