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계의 워너 브라더스社라 불러주세요'

세중이라는 브랜드로 여행업계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고, 나모 웹에디터 프로그램으로 PC 업계에서 유명한 세중나모社. 이 회사가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도 숨은 실력자로 손꼽히고 있다는 걸 아는 게이머가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모바일 업계를 조금만 돌아본다면 이 회사가 '드래곤 아이즈' 등 높은 인기를 보인 모바일 게임을 몇 개씩이나 배출했고, 컴투스, 게임빌 등 우량 모바일 개발사와 비견될 정도로 높은 매출을 보이며 모바일 업계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중나모는 모바일 게임계의 '워너 브라더스'가 될 것입니다."


'세중나모의 미래는 무엇?'이냐며 첫 운을 띄운 기자에게, 김태우 세중나모 모바일 사업부장은 '모바일 업계에서의 '세중나모'를 영화계의 '워너 브라더스' 처럼 만드는 게 목표'라며 눈을 반짝였다.

"처음 모바일 게임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땐 주위에서 다들 말렸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모바일 사업부는 이미 목표의 300% 이상을 달성하고 있고, 아이템 샵, 비벤디 같은 해외 개발사와의 제휴 등 다양한 모바일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했다고 자부합니다."

김부장이 처음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에 손을 댄 것은 2003년도 중순. 그 때만 해도 주위에서는 '모바일 쪽에 손대면 다친다'며 말렸단다. '퍼블리셔'라는 개념이 낯설었던 당시에는 개발사도 이동통신사도 미심쩍은 눈길만 보냈다는 게 김부장의 설명. 하지만 김부장은 해외 쪽 게임을 우선적으로 들여와 자체적인 컨버팅 능력을 키우고, 이어 원석처럼 반짝이는 국내 게임을 골라 재 가공을 하면서 조금씩 업계의 인정을 받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퍼블리셔로서 회사를 키우기 위해 중요했던 점은 업계의 정보를 많이 알고, 트렌드를 빨리 읽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뒤에 기획력과 마케팅 능력을 확보해서 게임을 재창조하는 작업을 거치고, 마지막으로 향 후 시장을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야 했지요."

김부장은 우수한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정보의 우위성,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는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몇 개의 게임을 받아 이름을 바꾸고, 기획과 그래픽을 보수해 출시를 거듭하는 동안 업계의 흐름을 알 수 있었고, 그런 흐름을 파악해나가면서 점점 성공을 거듭해 갔다는 것. 김부장은 그동안 쌓아온 혜안을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향후 '유무선 연동'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그 부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중나모에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리스타일 멤버샵' 이라든지, '던전앤파이터 아이템 연동' 등은 본격적인 유무선 연동 시장 진입을 위한 전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2,000억 미만으로 침체되어 있다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는 2008년 정도가 되면 유무선 시장의 확대로 모바일 게임계는 1조원이 넘는 시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모바일 게임업계가 '침체기'가 아닌 '변화기'일 뿐이라는 김부장. 모바일 업계 사람들이 현 모바일 게임 시장이 불안하다며 떨고 있는데 반해 김부장은 연신 싱글벙글하며 여전히 시장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저희는 지난해 7월 '해피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이 브랜드를 통해 고 퀄리티 게임을 육성하고, 유무선 연동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향후 업계 사람들에게 '해피 모바일' 하면, '아! 재미있는 게임' 이런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해피 모바일'이란 모바일 브랜드를 강조하며 기자의 마지막 질문을 마무리하는 김부장. 과연 김부장의 말대로 2008년도에는 정말 모바일 게임업계가 1조원의 시장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의 바람처럼 정체기에 빠진 모바일 업계가 유무선 연동으로 밝게 개화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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