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사들, ‘E3서 韓國 게임 저력 보이겠다’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 2006의 개막이 다가오면서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E3 2006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는 총 19개사. 엔씨소프트, 웹젠, 예당 온라인의 3社가 대규모 독립부스를 준비 중이며, 지스타조직위원회(위원장 홍기화)가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을 통해 온라인업체 10개사, 모바일 3개사, 휴대용 게임기 2개사, 솔루션 1개사로 이루어진 총 16개사가 자사게임의 출진을 준비 중이다. 독립부스를 준비하고 있는 3社는 각각 200여평의 대규모 부스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한국공동관에 참여한 업체들 또한 이번 공동관이 주요 바이어들이 대거 몰리는 LA컨벤션센터 사우스홀에 마련된다는 점을 감안, E3에서의 전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 E3 2006, 다양한 韓國 온라인 게임들의 향연이 될 것>
우선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과 '길드워 챕터2' 등을 위시한 6개의 온라인 게임으로 E3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 세계 온라인 게임시장 석권의 초석을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 대표작인 '리니지'의 차기작으로 자신있게 내세운 '아이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며 '타뷸라라사' '길드워 챕터2' 등 해외 시장을 중점적으로 노린 타이틀을 다수 출전시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하고 있다.
웹젠 또한 이번 'E3'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웹젠은 '썬' '헉슬리' '프로젝트 위키'로 부스를 꾸밀 계획이며 모두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이니만큼 '스타일리쉬 웹젠'이라는 컨셉 아래 다른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함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프리스톤테일'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게이머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있었던 예당 온라인도 이번 'E3'를 통해 부활을 선언하겠다고 나섰다. 예당 온라인은 자사의 대표작인 '프리스톤테일'의 후속작 '프리스톤테일2 : 이니그마'로 부스를 꾸밀 예정이며 또 아시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댄스 온라인 게임 '오디션'도 소개할 예정이다.
독립부스에 이어 한국 공동관에서도 많은 게임이 준비되고 있다. 세계적 퍼블리셔인 비벤디社와 북미시장 서비스 계약을 마치고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JCE社의 '프리스타일', 국내 동접자 수가 10만명을 초과한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네오위즈가 준비한 리듬액션과 레이싱이 결합된 퓨전게임 '알투비트', 정치개념을 도입한 엔도어즈의 MMORPG '군주온라인', 대전액션게임을 융합한 윈디소프트의 '인피니티',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국내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게임들이 다수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금번 E3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미지아이엔지의 '티크루'와 지에프게임의 '토스온라인' 등 복병 타이틀도 이를 갈며 E3 2006 개최만을 기다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게임빌이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만든 레이싱게임 '버스트밸리', 국내 이동통신사 3D 게임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한 와우포엠의 '엘즈웨어', 200만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이쓰리넷의 '동전쌓기' 등이 참가하며 주변기기와 솔루션으로는 게임파크가 '휴대용 게임기'를, 플라인스튜디오가 '모바일게임 컨트롤러'를 선보일 계획이다.
< 한국 온라인 게임과 세계 비디오 게임의 격돌 예상돼>
이번 E3 2006은 이런 한국의 PC용 온라인 게임들과 함께 PS3 등 비디오 게임들의 격돌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권, 나아가 북미 유럽지역까지 PC용 온라인 게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전체적인 게임의 추세와 흐름이 '온라인'화 집중되고 있다는 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는 비디오 게임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 특히 소니의 PS3와 MS의 Xbox360에서 쏟아지는 패키지용 게임들과 비디오 게임기 전용 온라인 게임, 그리고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NDS 등은 여전히 굉장한 파괴력을 가지고 E3 2006 회장을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E3 2006의 핵심 포인트는 이러한 한국의 PC용 온라인 게임들과 비디오 게임기 게임들과의 격돌이 주가 될 예정이다.
지스타 정문경 사무국장은 "한국공동관 부스의 명칭을 '파워 오브 코리아 게임'으로 정하고 한국게임위상 강화를 목표로 국제 비즈니스여건을 조성하겠다."라며, "금번 E3 2006은 국내 캐주얼 게임의 한류열풍이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와 유럽에까지 퍼져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