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히어로즈, 2연승으로 단독 1위

SK텔레콤과 MBC게임이 나란히 먼저 1세트를 내줬지만 역전승을 일궈내며 1승 씩을 챙겼다.

7일 개최된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2주차 경기에서 SK텔레콤과 MBC게임이 각각 STX-SOUL과

KOR을 누르고 1승을 올렸다.

1세트는 임요환(SK텔레콤)과 한승엽(STX)의 맞대결. 한승엽은 임요환을 상대로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감행해 승리를 따냈다. 한박자 빠른 드랍십과 멀티를 바탕으로 생산된 다수의 병력으로 임요환을 압도, 누클리어까지 생산하는 여유를 보이며 팀에게 기분 좋은 1승을 선사했다.

2세트는 김성제(SK텔레콤)가 강력한 질럿 압박을 바탕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남기(STX)는 빠르게 스피드업된 저글링으로 김성제의 본진에 난입해 프로브와 게이트웨이를 공격하며 압박했다. 하지만 김성제는 꾸준히 질럿을 생산하며 이를 방어해 냈고 이후 질럿을 모아 러시를 감행, 상대의 앞마당을 파괴하며 GG를 받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는 박상익(STX)이 랜덤으로 출전해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는 경기. 하지만 박용욱(SK텔레콤)의 지휘하에 경기는 SK텔레콤의 승리로 돌아갔다. 박용욱은 김윤환의 중앙진출을 막음과 동시에 박상익에게 가스 러시를 감행해 둘의 호흡을 떨어뜨렸다. 이후 이건준(SK텔레콤)과 함께 러시를 감행해 세트스코어를 2:1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4세트는 윤종민(SK텔레콤)과 박종수(STX)의 맞대결. 지난주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배한 SK텔레콤은 지난 경기의 악몽을 되살리지 않기 위해 4경기로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하고, 반면 KOR은 에이스 결정전으로 경기를 이끌어 다시 한번 경기의 반전을 노려야 했던 상황. 이에 박종수는 전진 2게이트를 감행했지만 윤종민은 이를 파악하고 앞마당 방어에 성공하며 팀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의 지난주의 아픈 상처를 씻고 2006 시즌 첫 승을 성공했고 STX-SouL은 2005 시즌 후기리그 11연패와 함께 2006 시즌 2패로 프로리그 13연패를 기록하는 아픔을 안았다.


한편, 2경기에서는 지난주 모두 1승씩 획득한 KOR과 MBC게임이 맞붙었다.

1세트는 박찬수(KOR)가 스피드업된 저글링으로 서경종(MBC게임) 본진에 난입하며 가볍게 1세트의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는 지난주에 승리를 거두며 부활을 알린 전태규(KOR)와 지난주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팀 승리를 안긴 박지호(MBC게임)의 경기. 박지호는 자신의 스타일처럼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초반 멀티를 늘리며 방어적으로 경기에 임한 전태규를 꺾고 세트스코어를 동률로 돌렸다.


3세트는 신정민(KOR)이 랜덤 저그가 선택되며 KOR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때 힘을 발휘한 것은 김준영(MBC게임). 김준영은 본진에서 생산된 바이오닉 병력으로 뮤탈을 생산한 신정민의 본진을 초토화시키며 2저그를 상대로 비교적 손쉽게 GG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4세트는 염보성(MBC게임)과 안상원(KOR)의 맞대결. 경기중반까지 염보성은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상대를 압박하며 맵을 장악해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염보성은 배틀크루저를 생산하기 위해 무리하게 가스를 사용해 경기후반 가스가 부족해 병력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초반부터 방어에만 힘쓰던 안상원은 방어를 거듭한 끝에 승리하며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5세트 에이스 결정전은 신예 이재호(MBC게임)와 이승훈(KOR)의 맞대결. 이재호는 빠른 멀티를 바탕으로 중앙 교전에서 승리를 거듭하며 길고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MBC게임은 창단이 결정된 이후 프로리그에서 2승을 가져가며 단독선두로 등극했고 KOR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승수를 쌓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최호경 기자 neoncp@e-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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