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어디까지 진화할텐가?
지난 2005년 E3에서 발표된 각종 차세대 기기 동영상들이 발표 됐을때 많은 게이머들 그리고 관계자들은 상당수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보여지는 동영상마다 말도 안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때 당시 보여준 게임 동영상들은 실제 플레이 버젼이라는 느낌보다는 홍보를 위해 제작된 CG라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고 실제 CG였던 경우도 허다했었다. 덕분에 많은 언론들과 게이머들은 감탄만 한다기 보다는 게임쇼가 아닌 CG 홍보제에 온 것 같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E3는 게임쇼가 아닌 CG홍보제에 온 것 같다고 비아냥 거렸던 관계자들이 단체로 쥐구멍을 파게 됐다. 작년에 공개된 CG 영상이 실제 플레이 버전으로 만들어져 공개된 것이다.
PS3용인 Heavenly Sword 같은 경우는 이게 게임인지 3D 동영상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화려하면서도 리얼하다. 여주인공의 화려한 칼솜씨는 물론이거니와 햇빛의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역광처리는 "과연 저런게 가능할까?"라고 탄식을 발할 정도로 대단한 수준을 자랑한다. 이 동영상의 경우 실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는것을 강조하기 위해 중간중간 시연자가 콘트롤러로 작동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줄정도이니 어느정도 수준인지는 게이머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를 듯 하다.(http://videogamerx.gamedonga.co.kr/bbs/view.php?id=vx01&no=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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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용인 Resistance: Fall of Man 또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실제 전쟁터에 와 있는 듯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리얼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순간순간 사방에서 튕기는 총알소리는 극한의 몰입감을 주게 만든다. 콘솔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Gran Turismo의 새로운 버젼인 Gran Turismo HD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리얼한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Formula One역시 Gran Turismo HD 와 비교해서 뒤지질 않을 정도의 앞선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에게 공개됐다. 실제 플레이 가능한 모드에서 보여진 화면들은 전작에 비해서 한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내려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
Assassin's Creed의 경우 이번에 공개 된 동영상은 단순히 CG인지 아니면 플레이시 화면과 흡사한지에 대해 알려진건 없지만 마치 정밀한 3D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짜임세 있는 스토리와 액션을 자랑한다.특히 암살자가 암살대상을 죽이기 위해 접근하는 장면은 실제 영화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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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게임들이 이번 E3 발표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에는 어떤 대작들이 더 등장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해 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E3때 참가했던 많은 관계자들은 그때 당시 "더 이상 비주얼만의 발전이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게임이 가능하다!!'라는 비전이 제시되는 행사가 개최됐으면 한다"라며 씁쓸해 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1년이 지난 작금에 그 비쥬얼 적인 모습들이 일부분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등장했다. 한없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콘솔 게임들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