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스타크레프트의 빌로퍼 ''헬게이트: 런던'은 가장 독특한 게임이 될 것'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등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빌 로퍼가 야심차게 준비한 '헬게이트: 런던'이 E3에서 공개됐다. 한빛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헬게이트: 런던'은 FPS와 롤플레잉 게임을 합쳐 놓은 새로운 장르와 다양한 무기의 조합, 그리고 폐해가 된 런던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스토리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헬게이트: 런던'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플래그쉽 대표 빌 로퍼와 치프 비져너리 오피서 데이빗 브레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기존에 슈팅 액션과 RPG가 융합된 게임들과 '헬게이트'가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데이빗: 가장 다른 점은 게임을 다시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템 뿐만 아니라 퀘스트나 레벨 등 매번 다르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 이다.

Q. 왜 런던을 배경으로 게임을 개발하게 된건지?

빌 로퍼 : 런던은 많은 신화와 전설을 간직한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능 주는 도시다. 많은 신화와 전설과 관련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판타지 요소적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었다. 역사적 배경상 런던은 대화재, 대역병, 2차대전의 공습, 로마의 공격 등 재난을 겪어 사연이 있는 곳이다. 이와 함께 런던은 지하 하수도 나 방공호, 지하철 등 현대적 의미의 던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작년 지스타의 버전과 올해 E3의 버전 차이는?

빌 로퍼 : 캐릭터 클래스, 멀티 플레이, 커스터마이징, 카발리스트 클래스 추가, 멀티플레이 퀘스트 추가 등을 추가했다.

Q. 차세대 콘솔 게임기로의 개발 가능성은?

빌 로퍼 : 남코와의 파트너쉽으로 인해 콘솔 개발에 대해 생각 중이지만, 일단은 PC에 중심을 두기 때문에 아이디어 교환 수준에서 멈춰있다.

Q. 멀티플레이 시스템이 배틀넷보다 강화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디아블로'와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데이빗 : '디아블로'이 채널 시스템이라면 '헬게이트: 런던'은 사원 안에서 팀웍을 이뤄 사람을 만나는 형태다. 사원 지역은 파티 외에도 지하철 역 개념이여서 경제 활동이나 길드도 만들 수 있다. 일반 멀티 플레이 방식이 아니라 일반 온라인 게임처럼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Q. 새로 추가된 '카발리스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빌 로퍼 : 카발리스트는 기본적으로 게임 설정상 카발(신비주의 마법을 추구하는 단체)에 소속된 일원이다. '디아블로'에 비교하면 드루이드나 소서러스와 비슷하달까. 서머닝 등 3개의 스킬 조합에 따라 네크로맨서나 소서리스 등 다양한 형태를 보여줌. 직접적으로 데미지를 주는 스킬을 쓰거나 소환하는 등 자유롭게 육성이 가능하다. 개발에 따라 스킬이 더 추가됨에 따라 하나의 캐릭터로 다양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제작할 예정이다.

Q. 라이센스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엔진을 개발한 이유가 있다면?

데이빗: 다음 엔진들과 달리 랜덤마이제이션을 신경쓸 경우 자체적으로 3D 엔진을 거기에 맞게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자체 제작했다.

Q. 경쟁작으로 생각하는 작품이 있다면?

빌 : 당장은 없다고 생각한다.(웃음) 가장 독특한 게임이고 랜덤마이제이션은 다른 게임에서 시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획부터 3인칭, 1인칭 다 지원하는 MMO이기에 지금까지는 경쟁작이 없다고 본다. 마케팅쪽에서는 게임에 대한 설명 부분은 없겠지만, 새로운 게임의 주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Q. 64비트 체제로 '헬게이트: 런던'을 제작할 의향이 있는가?

빌 로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측과 논의 중이다. XP나 다이렉트x9에 맞는 버전도 계속 개발할 것이다.

Q. 한국에 서비스될 경우 게이머들 성향에 맞게 시스템을 바꿀 생각이 있는지?

빌 로퍼 : 온라인 게임 부분의 경우 한국 게이머를 비롯해 게이머들 입맛에 맞게 연구 중이다. 이에 대해서 사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서 게이머들의 의견 반영할 것이다. 월정액 및 부분유료화 부분에는 가장 좋은 방향으로 서비스한다는 부분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다.

Q. 한국게이머들에게 팬레터를 받은 적이 있는지?

빌 로퍼: 지스타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한국 게이머들의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그런 것들을 즐기는 편이다. 베타 테스트를 할 때는 가장 이름 있는 길드에서 경험있는 이들을 초대하여 게임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Q. 베타 테스트는 언제부터 시작할 예정인가?

빌 로퍼 : 올해 내에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원수는 적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릴 예정이다.

현장 취재 : 조학동 기자(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