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박용욱, '영웅'에게 역전승 거두며 MSL 8강 진출
조용호(KTF), 박용욱, 최연성(이상 SK텔레콤), 한승엽(STX)이 나란히 조2위로 MSL 8강에 합류했다.
11일 오후 7시 서울 삼성동 MBC게임 오픈스튜디오에서 펼쳐진 프링글스 MSL 16강 5주차 경기는 세 경기가 16강의 리벤지 매치로 펼쳐졌다.
1경기는 조용호와 박태민(SK텔레콤)의 맞대결. 방송경기 대 저그전 5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조용호와 운영의 마술사로 불리는 박태민은 경기초반 안정적인 빌드로 뮤탈리스크를 모았다. 승부가 갈린 것은 뮤탈리스크가 맞붙은 첫 번째 교전. 일점사를 통해 스커지를 제거하고 전투에 임한 조용호는 박태민과의 뮤탈싸움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고 박태민은 이후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박태민은 본진의 드론을 모두 잃고 GG를 선언,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배패를 선언했다. 이로써 조용호는 8강에 진출해 같은 팀 강민(KTF)과 The Eye에서 맞붙게 됐다.
2경기 역시 개막전에서 맞붙은 박용욱과 박정석(KTF)의 경기. 박정석은 초반 빠른 캐리어로 경기 중반까지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박용욱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셔틀-드라군으로 박정석의 멀티를 견제했고 다크 아콘을 생산해 경기의 반전을 시도했다.
경기는 박정석에게 유리했기에 누구도 역전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용욱은 포기하지 않았고 다크 아콘으로 캐리어를 한기씩 빼앗으며 분위기는 급반전. 결국 자원이 부족했던 박정석은 캐리어를 사용해 박용욱의 7시 멀티공격을 감행했지만 이때 모든 캐리어를 빼앗기며 장기전 끝에 경기는 박용욱의 승리로 결정됐다. 이로써 박용욱은 8강 진출에 성공하며 Rush Hour3에서 같은 팀의 전상욱(SK텔레콤)과 대결하게 됐다.

3경기에서는 최연성과 송병구(삼성전자)가 맞붙었다. 송병구는 Rush Hour3에서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이를 빠르게 파악한 최연성은 벙커러시를 감행했다. 결국 벙커러시는 성공했고 송병구의 넥서스는 파괴됐다. 이후 경기는 최연성의 페이스로 흘러갔다. 결국 앞마당에 성공한 최연성은 다수의 물량을 쏟아내며 가볍게 GG를 받아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8강전은 Rush Hour3에서 임요환(SK텔레콤)과의 맞대결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4경기는 한승엽과 전상욱(SK텔레콤)의 대결. 이미 두 명은 16강 첫 경기에서 맞붙어 한승엽이 승리한 바 있어 성학승은 오늘 경기에서 복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하지만 승부는 초반 빌드에서 갈렸다. 첫 경기에서 바이오닉 병력으로 승리한 한승엽은 오늘도 바이오닉인 양 초반에 마린을 생산해 성학승을 압박했다. 하지만 숨겨진 빌드는 2스타 레이스. 결국 한승엽은 레이스로 초반부터 유리함을 잡았고 이후 바이오닉 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성학승은 뮤탈과 저글링으로 경기 반전을 노렸지만 초반의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 결국 한승엽은 성학승에게 GG를 받아내며 8강진출에 성공하며 마재윤(CJ프로게임단)과 815 3에서 대결하게 됐다.

오늘 경기로 16강 대결을 마무리한 프링글스 MSL은 18일 임요환 VS 최연성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에 돌입한다.
최호경 기자 neoncp@e-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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