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MS, 'XBOX Live'는 MS의 비전이자 희망이다'

작년 E3 2005에서 XBOX360을 발표하면서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첫 테이프를 끊은 MS는 이번 E3 2006에서 XBOX360의 성능을 십분 발휘한 다양한 타이틀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차세대기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PS3가 가격 문제로 인해 주춤거리는 사이에 다양한 서드 파티를 확보해 보다 여유 있는 모습으로 E3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MS의 게임들을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는 1천여 명의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아티스트, 제작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XBOX360 및 윈도우 플랫폼을 위한 다양한 퍼스트 파티 타이틀을 제작하고 있다. XBOX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 게임 스튜디오의 대표 쉐인 킴을 만나 이번 E3의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봤다.


Q. PS3가 처음 공개됐는데 소감은 어떤가? PS3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A. 소니가 어떤 것을 발표하건 최고의 온라인과 콘텐츠를 발매할 것이다. 이미 기존 기종인 PS2가 천만대 이상 풀려있기 때문에 그들이 훨씬 유리한 입장이라고 본다.

Q. 부스 참여 관객과 바이어들의 피드백은 어떠한가?

A. 라이브 애니웨어에 대한 바이어들 및 관객들의 반응은 흡족했다. 여러 가지 혁식적인 면에서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소니의 발표 자체가 많이 실망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다양한 새로운 콘텐츠들로 풍성한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Q. 곧 한국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슨 목적이 있는가?

A. SBS에서 주최하는 서울 디지털 포럼에 참여하고 싶다. 한국의 게임사들을 전반적으로 만나보고 싶다.

Q. 한국의 온라인 업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느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가?

A. 이미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제작한) PC에서 구동되는 게임들은 훌륭한 게임이다. 굉장히 훌륭하다. '리니지' 뿐만 아니라 '카트라이더'를 봐서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게임들이 한국 개발사들을 통해 나오는 걸 보면 그것이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XBOX Live 서비스 자체는 한국에서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XBOX360 Live는 성공하기 위한 장치가 있는가?

A. 첫 번째는 아시아 시장 특성 자체가 온라인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서 라이브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함으로서 지역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고, 아시아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서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빌게이츠 회장님께서 XBOX Live를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전이자 희망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만큼 XBOX Live가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Q. 아시아 시장을 잡기 위해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서드파티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A. 모든 서드파티들이 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Q. 판타그램 이후 두 번째로 퍼스트 파티를 맺을 회사가 어디인가?

A. 물론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퍼스트 파티가 되는 건 보너스 같은 개념이다. 능력 있는 개발사들을 픽업하는 게 중요한 만큼, 다음 한국 개발사가 퍼스트 파티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Q. 판타그램에 대해서 만족하는가?

A. 매우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원하는 퀄리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MS 게임 개발관련자 중 어느 정도의 한국인이 포진되어 있는가?

A.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다. 전체 인원이 1,100명 정도 되니까... 한국계와 미국계 분들이 많이 있는 건 알고 있다.

Q. 쉐인 킴 대표는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란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한국인 게이머들과 개발자

들이 쉐인 킴을 존경하고 있는데 한국 개발자들을 위해 해줄 말이 있는가.

A. 먼저 좋은 말씀에 감사드린다. 우선은 나 스스로 자신이 행운이 따르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 나에게 미국에 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70세 생신때 그때 자기가 있는 모든 것은 부모님께서 계셨기에 이루어진 것이라 말씀하셨다.

훌륭한 게임 개발자나 나 같은 위치에 오르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에게 할 말은 열정을 갖고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MS 내에서 굉장히 성공을 한 케이스인데, 개인적으로 목표가 있다면?

A. 대표로서 차세대 게임 대전에서 승리하고 XBOX360이 좋은 위치에서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헤일로'와 같은 대단한 게임은 물론, 'GTA' 등 훌륭한 서드파티 등을 통해 좋은 게임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한국의 게임들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A. 한국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일본 게임들이 서구에서 성공했듯이, 한국 게임 역시 전세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판타그램에서 만든 'N3'를 보듯이, 지역적으로 문화적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는 게임들이 개발되어 개인적으로 흡족하다.

현장취재 : 조학동 기자(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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