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3연승으로 프로리그 단독 1위 질주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MBC게임이 1승을 추가, 3연승으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MBC게임 대 STX의 경기가 펼쳐졌다.

1세트는 자원전 우위를 점하며 배틀크루져로 체제를 전환한 진영수가 약 1시간 가까이 벌어진 장기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팀 개인전에 1승을 추가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팀내 유일한 스타리그 16강 진출자이자 최연소 스타리거인 염보성이 과감한 타이밍 러쉬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팀플 경기인 3세트에서는 프로토스/테란 조합의 김선묵과 방성진이 승리를 거뒀다. 초반 전진게이트와 더불어 연합 공격으로 김택용의 방어를 무너뜨리며 엘리시키는데 성공했고, 이후 조급하게 공격을 택하기 보다 안정적으로 자원과 병력을 모으며 정영철의 GG를 받아냈다.

2:1의 상황에서 나선 것은 각 팀의 에이스 박성준과 한승엽. 박성준은 팀의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야 했고, 한승엽으로써는 팀이 프로리그 첫승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경기 중반까지 사이언스 베슬과 탱크 조합으로 꾸준히 상대의 멀티를 견제하는데 성공한 한승엽이 유리한 듯 했다. 그러나 '투신' 박성준의 끊임없는 공격은 결국 한승엽을 무릎꿇게 만들었다. 마침내 박성준이 2:2 동률을 만들며 승부는 5경기 에이스 결정전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5경기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선수는 한승엽과 박지호. 한승엽은 4경기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나왔고, 박지호는 팀의 주장으로 승리를 이끌어 내야 하는 상황. 초반 상대 전략을 파악한 박지호는 한승엽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멀티까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승엽도 쉽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끊임없이 상대의 멀티를 견제하며 난전을 펼치며 전세를 역전시키려 노력했다.

승패는 박지호의 아비터 리콜로 인해 갈렸다. 상대 멀티와 본진을 가리지 않고 병력을 리콜하며 꾸준히 병력을 모아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자원이 부족한 한승엽은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박지호는 2번째 에이스 결정전 출전에 2번 모두 승리하며 확실한 팀의 기둥역할을 해냈고, MBC게임은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STX는 3연패로 이전 시즌에 이어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개인전과 팀플레이에서 1승씩 챙기며 앞으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민진 기자 nlbo@e-zen.net

노는 포털 우주 & http://esports.uzoo.net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