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e스포츠화 게임 열풍, 스타크 뺨치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 해외 게임들만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e스포츠 계에 토종 게임들의 반란이 거세다.

e스포츠 문화가 사회 전반에 점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인기 종목인 '스타크래프트'만이 아니라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스페셜포스' 등 신규 토종 게임들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

특히 이들 토종 게임들이 벌써부터 억대 단위의 상금을 거는 등 '스타'와 대등한 수준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어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심상치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세대 e스포츠 게임으로 가장 주목받는 게임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는 레이싱 게임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 화면과 김대겸, 김진용, 조현준 등 인기 스타들을 배출해내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최근 '카트라이더'의 정기 리그인 시즌2에서는 결승전에 와서는 극장을 통째로 빌려 개최하는 등 강력한 이벤트까지 동원해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 리그 등 특별한 리그를 많이 만들어내고 '스타크' 못지않은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본격적인 차세대 e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프리스타일'은 3:3 길거리 농구를 방송 경기로 진행하면서 온라인상에서만 활약하던 게이머들을 오프라인으로 초대, 하나의 관람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통합리그를 개설, 각 서버별로 대항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프리스타일2006'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5:5 대전으로 경기 방식이 변경되었고, 프로게이머들의 시범 경기, 힙후퍼들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인기 FPS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 역시 총상금 2억원 규모의 '2006 드래곤플라이배 스페셜포스 리그'를 개최하면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는 옵저버 모드 지원을 통해 고수들의 게임을 관람하거나 매년 세계 챔피언쉽 대회를 개최해 국제적인 규모의 경기를 주도하면서 본격적인 e스포츠화를 노리고 있다.

이런 토종 게임들의 활약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크래프트' 이외의 게임들이 아직까지도 각 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하거나 임요환과 같은 걸출한 스타의 부재 등 보강할 점이 많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앞으로 e스포츠가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거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한체육회가 대한바둑협회를 준가맹단체로 승인하면서 두뇌 스포츠의 대명사 바둑을 하나의 스포츠 종목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과 맞물려 e스포츠 계의 희소식이라 할만하다."라며, "e스포츠 역시 바둑과 같이 몸을 직접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다양한 두뇌 싸움과 전술, 전략 활용면에서 두뇌 스포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며, 그 선봉에 토종 게임이 섰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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