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KTF 잡고 프로리그 단독 2위로

CJ가 강적 KTF를 3:1로 꺾으며 단독 2위에 나섰고, 팬택 EX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끝에 삼성을 격파하며 1승을 추가했다.

21일 서울 삼성동 메가 스튜디오에서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KTF 매직앤스 대 CJ프로게임단, 팬택 EX 대 삼성전자의 경기가 펼쳐졌다.

1경기에서 1세트 선봉으로 나선 것은 KTF의 주장 박정석과 그의 천적 마재윤. 압도적인 전적으로 앞서고 있던 마재윤은 박정석의 전진 2게이트 기습 전략에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펼쳐진 2세트에서 박영민은 다수의 다크템플러 드랍으로 상대 본진을 마비시키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팀플레이 경기는 각 팀의 저그가 먼저 엘리를 당하며 1:1 양상으로 흘렀다. 먼저 템플러를 추가하며 화력을 보강한 김환중이 강민의 본진 프로브를 다수 잡아내면서 자원 우위를 점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병력을 확보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어서 펼쳐진 4세트는 KTF에게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KTF에서는 조용호가, CJ에서는 서지훈이 나서 치열한 접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초반 압박을 이겨낸 서지훈은 다수의 베슬을 모으는데 성공, 조용호와 난전을 펼치면서 하나하나 자원을 확보해 갔다. 서지훈은 드랍쉽으로 상대 멀티를 견제하면서 꾸준히 병력을 모아 상대 멀티를 파괴해나가며 마침내 조용호의 GG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2경기의 1세트는 다시 팬택 EX로 돌아온 이재항과 오랫만에 개인전에 출전한 삼성전자 박성훈의 경기. 박성훈이 하이템플러와 아콘의 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이재항의 병력을 잡아내며 손쉽게 1세트를 잡아내며 삼성전자가 먼저 1세트를 챙겼다. 2세트는 심소명과 변은종이 저그 대 저그전을 펼치게 됐다. 심소명이 선공으로 다수의 드론을 잡아내는데 성공, 자원채취를 방해하며 지상과 공중 모두 변은종보다 많은 병력을 보유하며 승리하게 됐다.

이어진 3세트 팀플레이 경기는 이창훈이 주종족인 저그가 아닌 랜덤을 선택하며 관심을 모았다. 랜덤 결과 이창훈은 테란이 나왔고 몰래 팩토리를 건설하는 전략이 성공하며 팬택 EX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다. 초반 위기를 이재황의 지원으로 넘기게 되자 물량이 폭발하며 안기효를 엘리시켰고, 2:1 상황에서 여유있게 삼성전자가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4세트에 출전한 선수는 팬택 EX의 에이스 이윤열. 상대는 이윤열을 잡은 전적이 있는 송병구. 경기 시작 전부터 이윤열의 복수전이 될 것인지, 송병구가 다시 한번 이윤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됐다. 결과는 이윤열이 꾸준한 멀티견제 끝에 압도적인 물량과 경기운영을 선보이며 완벽한 복수를 해냈다.


결국 경기는 5세트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게 되며 각 팀 감독들이 에이스를 결정할 차례. 팬택 EX에서는 4세트에 이어 이윤열이 다시 한번 출전했고, 삼성전자는 이현승을 내보냈다. 이윤열은 초반부터 2팩토리 벌처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고, 이현승의 견제도 잘 방어했다. 이후 드라군과 질럿을 모은 이현승이 반격을 시도해보지만 먼저 앞마당 멀티를 활성화시킨 이윤열은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다수의 병력을 확보한 상태. 결국 이현승은 이윤열에게 본진 난입을 허용하며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CJ는 3승 무패(승점 7)로 단독 2위를 차지,프로리그에서 순항을 하게 됐고 팬택 EX는 2승 2패(승점 1)로 단독 5위를 달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며 1승3패(승점 -5)를 기록하며 9위로 추락하게 됐고, KTF는 5위에서 2승 2패(승점 -1)를 기록하며 6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전민진 기자 nlbo@e-zen.net

노는 포털 우주 & http://esports.uzoo.net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