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최초의 본격 모바일 MMORPG '아이모'

그동안 모바일 게임으로도 여러가지 형태의 네트워크 RPG 게임들이 나왔으나, 싱글 게임과 네트워크 게임을 섞은 듯한 세미 네트워크 형식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제작사들이 휴대전화의 네트워크 환경과 사용자의 과금 부담을 고려하고, 대규모 실시간 접속의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에 대한 관리 경험 부족으로 인해 본격적인 실시간 MMORPG 제작을 꺼려해 온 탓이다.


하지만 2005년에 이르러 휴대전화의 성능 향상과 무선 네트워크 환경의 성장, 월정액 등 휴대전화 데이터 요금의 부담 감소 등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서히 모바일 업계에서도 MMORPG를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입맛만 다셨을 뿐 선뜻 개발하지 못해온 MMORPG 장르가 모바일 게이머들의 새로운 요구와 변화된 환경 속에 점점 현실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아이모: The World of Magic'는 컴투스에서 넷알까기, 넷테트리스, 2006홈런왕 등 모바일 네트워크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4년간 제작해 바로 그 현실화의 정점에 선 작품이다. 모바일 게임이면서도 모든 진행이 PC용 온라인 게임과 같이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아이모'. 이 게임이 5월말 KTF를 통해 오픈 베타를 시작하게 된다.


우선 '아이모'는 이름과 외모, 능력 등을 선택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성장 시킬 수 있고, 다른 게이머들이 만든 캐릭터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마주 보고 아이템을 거래할 수도 있다. 또 함께 모험을 떠나거나, 특정 필드에서 자주 만나는 게이머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등 기존의 모바일 게임으로는 실현하지 못했던 특화된 커뮤니티성을 갖출 예정이다.

그래픽은 깔끔하고 이쁜 편, 휴대전화의 작은 창에서 봐야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바람의 나라'라든지, '라그나로크' 같은 기존의 PC용 2D MMORPG와 크게 이질감없는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인다. 또 컴투스 특유의 밝은 색감이나 '앙증맞음'이 캐릭터에 녹아있어 여성 게이머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몬스터 조차도 귀엽게 꾸며져있어 때리기를 망설이는 게이머들이 있을까 걱정될 정도다.


아이모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20년 전 세계의 이변을 예언한 어느 '윙'족 소녀와 그 주변의 영웅들, 두 개의 대립되는 이념을 가진 왕국에 대한 이야기들 속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고 스스로가 영웅이 되어간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이번 오픈베타 버전에서도 '와우'처럼 두 개의 진영이 갖추어져 대립하는 구도로 갈 듯, 게임상에서는 이 두 개의 진영이 라노스 왕국과 시라스 제국이라는 두 개의 세력으로 갈라져있다. 게이머는 두 개의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해서 시작하게 되며, 자신이 속한 국가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상대편 국가의 플레이어와 PvP(Player vs Player:게이머간 대결)를 할 수도 있다. 상대편 진영의 경우 말을 걸어도 다 깨져서 나오기 때문에 진영 선택이 처음부터 중요하게 다가올 것이고, 컴투스 측에서는 추후 양쪽 국가를 지원하는 세력들을 추가시키면서 구체적인 특성을 부여해 나갈 예정이다.


플레이 할 수 있는 직업은 전사, 레인저, 마법사의 세가지로 직업에 따라 다양한 스킬을 익히고 구사할 수 있다. 이때 레벨 업 시에만 주어지는 제한된 스킬 포인트를 어떻게 분배하느냐에 따라 사냥과 PvP를 할 때 차이가 나타날 것이다. 직업 역시 추후 지원 세력들이 추가됨에 따라 그 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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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을 하고 싶을 때는 '대화' 버튼을 눌러 대화를 할 수 있다. 대화 버튼을 누르면 화면 아래에 반투명 채팅 창이 생기는데, 여기에 한글도, 영문 대문자, 소문자, 그리고 특수 문자까지도 옵션이 잡혀있어 PC용 온라인 게임 같은 대화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물론 키보드로 치는 것 보다는 불편하거나 힘들긴 하지만.. 문자 보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요사이 게이머들에겐 큰 문제될 것이 없을 걸로 보인다). 또 연인이나 친구와의 귓속말을 할 수도 있고, 궁금한 점을 그 지역 게이머들에게 질문하거나 거래를 위한 협상을 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이번 '아이모'의 오픈베타 서비스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일절 내지 않는 완전 무료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장점과 맞물려 '아이모'는 초반부터 많은 게이머들이 동시접속해서 즐기게 될 예정이다.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아이모'는 곧 그 실체를 드러나게 될 전망이다. 휴대전화 속의 세계에서도 PC에서와 마찬가지로 실시간으로 다른 게이머와 함께 사냥, 채팅, PvP 등의 다양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정말 가능할 것인지, 또 시스템적으로 수많은 동접자 속에서도 서버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 잔뜩 남아있다(물론 컴투스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잘 만들어져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이모'의 출시가 기다려지는 것은 단순히 '아이모'의 게임성 뿐만이 아니라, 휴대전화 게임의 새로운 진화를 맛보고 싶어서가 아닐까,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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