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욱-강민, 사투 끝에 MSL 4강 진출 성공

전상욱과 강민이 고된 장기전 끝에 각각 임요환과 한승엽을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6월1일 MBC게임 오픈 스튜디오에서 프링글스 MSL 4강 진출자를 가릴 8강 승자전 경기가 펼쳐졌다.

A조 승자전 경기는 같은 팀 동료간인 전상욱과 임요환(이하 SK텔레콤)의 대결. 1세트에서는 노배럭 더블을 성공하며 자원적 우위를 점한 임요환이 경기 내내 병력에서 앞서 나가며 다수의 레이스를 활용해 장기전 끝에 1승을 따냈다. 그러나 1세트를 내준 전상욱은 2세트마저 내줄 수 없다는 각오를 경기 내용으로 보여줬다. 다수의 탱크와 레이스로 상대 멀티를 압박하며 마침내 상대 본진을 파괴하는데 성공했지만, 임요환 역시 1시로 본진을 옮기며 끝까지 항전했다. 그러나 이미 경기는 크게 전상욱쪽으로 기운 상황. 결국 1시 멀티마저 밀리며 임요환은 GG를 선언했다.

마침내 두 선수의 승부를 가릴 마지막 3세트. 이번에는 전상욱이 노배럭 더블을 성공시키면서 강력한 메카닉을 구사, 앞서 경기와 달리 손쉽게 GG를 받아내는데 성공하며 개인전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진 B조 승자전은 강민(KTF)과 한승엽(STX-SOUL)이 경기를 치뤘다. 1세트에서는 한승엽이 몰래 멀티를 바탕으로 다수의 병력을 모으는데 성공, 압도적으로 강민을 제압하며 1승을 따냈다. 그러나 역시 강민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2경기에서는 막강한 화력으로 대치 중인 상대병력을 잡아내면서 꾸준히 상대 멀티를 견제함과 동시에 자신은 다수의 멀티를 활성화시키면서 경기 내내 자원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한승엽은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캐리어와 아비터, 지상군까지 조합된 강민의 병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마지막 승부처가 된 3경기는 강민의 수비형 프로토스가 빛난 경기였다. 리버의 화력으로 앞마당 방어에 성공하면서, 셔틀을 활용해 상대 본진 SCV를 줄여주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강민의 다수의 지상군과 발업된 질럿이 추가되자 결국 한승엽은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로써 전상욱과 강민은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임요환은 최종전에서 역시 같은 팀 박용욱과 경기를 펼치게 됐고, 한승엽은 마재윤과 다시 한번 최종전에서 맞붙게 됐다.

전민진 기자 nlbo@e-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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