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사활을 건 작품 ‘썬’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빅3의 마지막 주자, 드디어 출발

작년부터 게이머들 입에 오른 빅3 게임들 중 가장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웹젠의 'Soul of the Ultimate Nation'(이하 썬)이 지난 5월24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두 번의 오픈 연기로 조금 힘이 빠진 점이 없지는 않지만 타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없던 '배틀존' 시스템과 화려한 그래픽, 능력치 분배를 통한 캐릭터 성장, 인챈트 시스템 등 다양한 신 모드로 무장해 게이머들에게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밸런스 조절 업데이트를 실시한 '썬'을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다양한 성장 스탯으로 직업을 결정

'썬'에서는 '버서커' '드래곤나이트' '발키리' '엘리멘탈리스트' 등 총 4개의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 거대한 무기를 사용하는 '버서커'의 경우 범위 공격이나 상대방을 넘어뜨리는 스킬 등 힘을 위주로 한 공격을 보여주며, '드래곤나이트'는 이도류, 창 등의 무기를 통해서 빠르면서 현란한 공격을 보여준다. 여성 캐릭터인 '발키리'와 '엘리멘탈리스트'는 장거리 공격 형태를 보여주지만 장거리 무기와 마법이라는 점이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엘리멘탈리스트'는 외모도 외모지만 힐러 기능까지도 가능해 '배틀존'의 꽃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와는 캐릭터의 얼굴과 머리 모양 등이 늘어나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신 종족이나 다른 형태의 복장이 없어서 아쉽다.

'썬'의 캐릭터들의 특징은 전직이라는 요소를 이용하지 않고 레벨 업 할 때 나오는 보너스 스탯을 어떻게 분배하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성향이 바뀐다는 것이다. 타 롤플레잉 게임들에서는 특정 레벨이 된 후 전직 퀘스트나 전직 문서를 통해서 직업을 변경하게 되는데, '썬'에서는 이런 점보다는 초반 능력치 분배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캐릭터의 스킬, 공격 방식, 무기 등에 영향을 주게 된다. 캐릭터는 처음부터 두 가지 형태의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기자가 플레이한 '발키리'에서는 쌍권총 같은 석궁과 에테르라는 장거리용 단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무기는 게이머가 얼마나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숙련도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서 크리티컬 확률과 공격력이 상승한다. 여기서 게이머는 석궁을 사용할 것인가 에테르를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되고 그 무기의 숙련도를 높이게 된다. 그렇다면 무기만 바꾸면 직업이 변경되는 것인가? 아니다. '썬'에서는 총 7가지의 능력치를 자유 분배할 수 있는 능력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레벨 업 때마다 얻게 되는 5포인트를 이용, 힘, 체력, 민첩 등의 기본적인 5개 능력치와 공격 형태를 결정하는 2가지 능력치를 올리게 된다. 이중 기본적인 5개의 능력치는 모든 캐릭터가 동일하지만 공격 형태를 결정하는 2개의 능력치는 캐릭터마다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발키리'의 경우 오펜시브와 서먼의 형태로 나누어지는데 오펜시브는 스타일리쉬한 공격과 장거리 공격 등 무기에 치중한 공격 위주로 되어 있으며, 서먼의 경우 소환, 마법 등의 보조 공격 형태로 발전된다. 오펜시브는 주로 파티를 하는 캐릭터에게 적합하도록 되어 있고 서먼의 경우 솔로잉 플레이에 어울리도록 되어 있다. 이 점은 기자가 '썬'에서 느낀 가장 좋은 점으로 무기와 공격 형태의 결정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의 캐릭터로 만들 수 있어 타 온라인 게임보다 좀 더 캐릭터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새롭게 도입된 퀘스트를 통해 캐릭터 성장을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게이머는 '벨트핸' 또는 '트링겔' 마을에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이때부터 게이머는 사냥 또는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는데 게임 진행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퀘스트가 등장하게 된다. 퀘스트는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새롭게 등장한 요소로, 필드에 있는 몬스터들을 잡는 퀘스트, '배틀존'에서 방을 만들어 게이머들과 함께 협동으로 클리어 해야 하는 미션 퀘스트, 미션 퀘스트 내에 있는 서브 미션 퀘스트, 레벨이 오를 때마다 새로운 기능 추가 및 게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튜토리얼 퀘스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먼저 필드 위주의 진행 형식인 일반 퀘스트는 마을이나 필드에 있는 퀘스트 NPC에게 획득할 수 있는 퀘스트로 타 게임과 진행 방식이 흡사하다. 일반 퀘스트는 필드에서 퀘스트를 받아서 필드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다르게 게이머가 레벨 업을 할 때마다 등장하는 튜토리얼 퀘스트는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진행 과정을 알려주는 퀘스트로, 상점 이용, 강화 아이템 사용법, 배틀존 사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튜토리얼 퀘스트는 레벨이 어느 정도 상승하면 나오지 않지만 초반 레벨 업과 게임의 진행과정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므로 꼭 진행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타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미션 퀘스트는 퀘스트를 받아 '배틀존'에서 퀘스트 방을 만들어 진행하는 방식으로 필드에서 파티를 맺고 하는 방식이 아닌 방에 들어온 게이머들과 함께 한 개의 짧은 스토리를 즐기는 형식이다. 이 미션 퀘스트는 '썬'의 백미로 필드에서 느낄 수 없는 시원한 액션성과 빠른 진행을 느낄 수 있다. 다만 다른 퀘스트에 비해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서 한두 명의 파티 원으로는 클리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 모든 퀘스트들은 필드캐릭터의 머리를 위에 스크롤 형태의 아이콘을 찾거나 미니 맵에서 보라색 아이콘으로 표시된 NPC를 찾으면 진행할 수 있다. 이 NPC들을 쉽게 찾기 위해서는 단축키 'M'을 누르면 나오는 지역 맵을 활용하면 된다.

'썬'의 진정한 재미는 '배틀존'이다

사냥이나 퀘스트를 통해서 5레벨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배틀존'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캐주얼 온라인 게임들이 방을 만들어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배틀존'은 한 개의 지역(방)을 만들어서 사냥을 하거나 그곳에 입장한 게이머들과 대결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배틀존'에서는 미션 퀘스트 방, 협동 미션 방, PVP 방 등으로 목적을 나누어 개설할 수 있다. 미션 퀘스트 방은 위에서 언급한 미션 퀘스트를 진행하는 방을 만드는 곳으로 평소에는 개설이 불가능하게 설정되어 있지만 미션 퀘스트를 받아서 오면 선택이 가능해진다. 협동 미션 방은 말 그대로 협동 게임을 즐기는 방으로 특정 지역을 오픈해 사냥을 하는 형태다. 물론 난이도는 필드보다는 높은 편이라서 4, 5명 이상의 인원이 모여서 즐기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PVP 방은 몬스터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게이머들끼리 서로의 실력을 겨루는 방으로 그냥 서로를 찾아 싸우는 형태가 아니라 주변의 적들과도 싸워야하는 점이 특징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여러 가지 편리함이 있는 '배틀존' 덕에 필드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고레벨 캐릭터들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러다 보니 초보 게이머들은 고레벨 게이머들의 도움 없이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퀘스트나 다른 부분에서 여러 가지 고충을 겪게 된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필드에서 사냥을 해서 획득할 수 있는 경험치와 '배틀존'에서 사냥을 해 얻을 수 있는 경험치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에 많은 적을 상대하는 '배틀존'이 필드에서 드문드문 등장하는 적을 상대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필드에 있는 적들의 레벨이 낮은 편이라서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린 게이머라면 무리해서 필드 사냥을 나설 이유가 없다. 또한 아직 필드의 고레벨 콘텐츠가 많이 완성되어 있지 않아서 고레벨 캐릭터들의 사냥 공간이 없다는 점도 '배틀존'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루 빨리 필드 맵의 밸런스와 '배틀존'의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인챈트 시스템을 통해 무기를 성장 시키자

인챈트 시스템은 보통 고레벨 게이머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더 강화시키기 위해 주로 이용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썬'에서는 마을 내 강화상인에게 간 뒤, '필미스톤'이라는 재료를 통해 원하는 무기를 강화 시킬 수 있다. 강화 부분은 랭크업, 능력치 상승 등 3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우선 랭크업 부분에서는 자신의 무기의 수준을 상승시켜 사용하는 방식이다. 랭크가 오르면 전체적인 아이템의 수준이 상승되며, 특히 랭크업이 된 아이템을 개인상점에서 팔면 큰돈을 모을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 아이템 자체의 능력치를 올리는 인챈트와 여러 아이템을 합쳐서 한 개의 아이템으로 만드는 조합 인챈트 등도 볼 수 있다. 다만 강화 시스템 사용이 어렵다는 점과 모든 강화 시스템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있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후 업데이트에서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과연 국내 온라인 게임의 자존심을 보여줄 것인가?

이번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보여준 '썬'의 모습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 때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몇몇 단점들이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초반에 느끼는 퀘스트의 다양함과 맵, 단축키 등의 편리함이 게임에 대한 느낌을 좋게 하고 있으며, 편리한 파티 시스템, 시원한 액션 게임 같은 '배틀존' 시스템이 게임의 재미를 올려주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썬'이 무너져버린 빅3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썬'의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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