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욱,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첫 번째 우승 차지
한동욱(온게임넷)이 생애 최초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하며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의 우승자가 됐다.
23일 저녁 11시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의 결승전에서 조용호(KTF)를 3: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한 것.
1경기에서는 조용호와 한동욱이 서로의 멀티를 견제하며 자원전 양상으로 흘렀다. 결국 먼저 다수의 확장으로 멀티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조용호가 자원적 우위를 점하며, 계속해서 충원되는 병력으로 한동욱의 멀티를 견제했고 결국 한동욱은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그러나 2경기마저 쉽게 내줄 수는 없는 법. 한동욱은 멀티보다 충분한 병력 확보 이후 끊임없는 공격으로 본진 옆 중립건물이 파괴됐음에도 저그가 섣불리 공격할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방어 대비까지 했다. 이후 드랍쉽 2기로 상대 본진을 마비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경기에서 한동욱은 빠른 아카데미를 준비하며 불꽃 러시를 준비했다. 그러나 조용호의 충분한 대비로 공격이 어려워지고 말았다. 이에 조용호는 러커 확보 이후 상대 본진을 노렸지만 한동욱 역시 이를 잘 방어하며 꾸준히 상태 멀티를 견제해줬다. 동시에 한동욱은 드랍쉽으로 조용호가 멀티를 시도하는 곳곳을 견제해 자원적 우위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병력을 쏟아냈고, 결국 조용호는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어진 4경기에서는 조용호가 먼저 다수의 발업 저글링으로 공격적인 초반 러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한동욱은 앞마당에 충분한 방어 병력을 확보해뒀고, 이후 두 선수 모두 병력을 모으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한동욱이 한번의 스캔으로 스톱 러커와 다수의 저글링을 잡아내면서 경기는 한동욱에에 유리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많은 병력을 잃은 조용호는 가스 확보를 위해 11시 멀티를 활성화하려 했지만 한동욱은 이미 드랍쉽까지 생산, 상대 멀티를 견제했고 탱크가 추가되며 진출을 시작했다. 결국 조용호는 본진까지 난입한 한동욱의 병력을 막아내지 못했고 한동욱은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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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동욱은 온게임넷 창단 이후와 이전을 포함, 팀내 첫 번째 개인리그 우승자가 됐고 동시에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의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의 최고 기록은 NHN 한게임배에서 전태규가 차지한 준우승. 온게임넷은 창단하자마자 우승자를 배출하는 겹경사를 누리면서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온게임넷은 이 기세를 이어 프로리그에서도 반드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반면에 2003 파나소닉배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타리그 우승을 노렸던 조용호는 테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테란을 넘고 우승한 저그는 MBC의 투신 박성준뿐. 박성준은 2005 에버배에서 이병민을 제압하고 우승하면서 진정한 저그의 강자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조용호에게 거는 기대는 컸지만 아쉽게도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편, 이번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 결승전은 2006 독일 월드컵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게이머와의 이벤트 경기,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상영, 결승전 뒤에 대형 스크린을 통한 응원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e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했다.
다음은 우승자 한동욱과의 인터뷰
Q : 우승 소감은?
A : 정말 좋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는데 팀원들에게 일단 너무 감사한다. 한명한명 말하기에는 너무 많아서 시간이 오래걸릴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Q : 4경기에서 정확하게 러커의 위치를 파악했는데
A : 정찰을 꾸준히 했는데 조용호 선수의 유닛이 보이지 않았다. 뭔가 할것이란 생각은 했다. 그래서 있을 것 같은 위치에 스캔을 뿌렸는데 그것이 적중해서 승리한 것 같다.
Q : 팀 최초의 우승자다
A : 내가 스타트를 끊은 것 같아 기분 좋다. 팀원들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내가 우리팀에서 제일 못하는 것 같다(웃음)
Q : 테란 6번째, 총 14번째 우승자인데
A : 가식적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우승을 하게 되었던 것 같고 책임감만 커진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운이 아닌 실력으로 결승에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Q : 오늘 고비가 있었다면
A : 2경기다. 1경기를 패해 부담감이 있었는데 2경기 마저 패했다면 아마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Q : 첫 결승전인데 긴장하지는 않았는지
A : 타임머신 안에 들어가면 긴장은 되지 않는다. 나만의 공간이란 생각에 집중이 더 잘된다. 그런데 1경기에서 패한 것은 컨디션이 않좋다기보단 몸이 덜 풀려서 인것 같다.
Q : 상금 4000만원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A : 일단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팀원들에게 크게 한턱쏘고 싶다. 나머지는 다 적금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
Q : 지금 하고 싶은 것은?
A : 연습이다. 내가 봐도 아직 프로토스와의 경기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자란 것이 절대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 스스로 부족한 것을 많이 메우고 싶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잘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
전민진 기자 nlbo@e-z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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