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왕기란 이름의 추억...
17년 만에,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필자가 처음 게임을 접했던 때가 1988년, 초등학교 때 컴퓨터학원을 다니면서부터 였을 것이다. 갤러그, 테트리스, 너구리, 페르시아 왕자,
마계촌 등 지금이라면 유치원생들도 하지 않는 게임들에 얼마나 열광을 했었던지... 허큘리스의 칙칙한 화면과 단조로운 사운드, 키 몇 개로
이루어졌던 게임들이 필자를 사로잡았던 때를 생각하면, 그 순수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겼던 때가 그립기도 하다.
부모님 몰래 오락실에 갔다가 걸려서 혼났던 기억은 그 당시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한번쯤은 경험해 보았을만한 추억일 것이다. 그 추억의 게임
와중에, 그렇게 재미있게 했던 게임 중에 하나가 "수왕기"였다. 색다른 변신 장면과 당시로서는 화려한 액션(?), 무엇보다 2인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와 함께 하교 후 오락실로 달려가게 만들었던 게임이었다. 옆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구경하면서 단돈 50원에 엔딩을
보게 위해 고군분투했던 추억 역시 잊어버릴 수가 없다. 그 "수왕기"가 17년 만에 침묵을 깨고 PS2로 돌아왔다. "수왕기-PROJECT
ALTERED BEAST" 라는 이름을 달고 말이다. 리메이크 판으로 다시금 게이머 앞에 나타난 수왕기!! 야수의 포효와 함께 수왕기의
세계로 빠져 들어보자.

80년 대 말, 우리를 열광하게 했었던 원작 수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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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판 수왕기. 원작 이후 17년의 세월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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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왕기의 주인공. 가슴의 흉터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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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적 야수인 웨어울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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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은 남자... 그는 누구인가?
"수왕기-PROJECT ALTERED BEAST"는 단순히 때리고 부수는 아케이드 형식의 전작과 비교하여 더욱 더 강한 액션성과 함께
롤플레잉적 요소를 가미하였다. 수왕기의 스토리라인은 보통의 액션 게임과 비슷하게 선과 악의 구별이 뚜렷한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띠고 있다.
시티 상공을 날던 군 수송 헬기가 추락하고 화물 속에 갇혀 있던 주인공이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몬스터와 조우,
웨어울프(늑대)로 폭주하면서 수수께끼의 여인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도시를 탈출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과 함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가게
된다.
처음 오프닝을 통해 게임을 접한 게이머라면, 동영상의 허접함에 실망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필자 역시도 그랬으니 말이다. 대충 만든
느낌이랄까?? 게임 사이 사이에 나오는 스토리 동영상과 게임 플레이화면을 짬뽕시킨 것 일뿐, 바이오 해저드나 사일런트 힐과 같은 멋진
오프닝을 기대한 필자로써는 아쉬울 뿐이었다.

우리의 친구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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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진행에 가면서 점점 주인공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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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남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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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을 구해주는 수수께기의 여인.
이들의 존재는 후에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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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고 변신하며 또 변신할 뿐이다.
전작(?) 수왕기의 매력이 "변신"이었던 것처럼, 이번 리메이크에서도 변신은 빼놓을 수 없는 수왕기만의 매력이다. 기본적인 웨어울프부터
시작하여, 수중을 다닐 수 있는 머맨, 얼음 괴물 웬디고, 하늘을 날아 다닐 수 있는 가루다와 불을 내뿜는 미노타우르스, 번개를 부리는
드래곤까지 총 6종류의 야수로 변신할 수 있다. 또한 숨겨진 3종류의 야수가 있는데, 몬스터의 게놈칩을 다 모으거나 게임을 클리어하면 숨겨진
야수를 얻을 수 있다. 각 몬스터의 게놈칩을 모아 숨겨진 야수를 얻어 플레이 하는 것도 수왕기의 또 다른 매력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야수 변신을 자주, 그리고 다양하게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옵션을 추가했다. 처음에는 웨어울프로 밖에 변신할 수
없지만,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각 야수의 게놈칩을 얻어 다른 야수들로의 변신이 가능해진다. 야수의 변신은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예를 들어 물길을 가야하는 경우는 머맨으로 변신해 진행하고, 하늘로 날아가야 하는 경우는 가루다, 전기를 통과하기 위해서 드래곤을
이용하는 등 각 야수의 변신에 의해서만 이동할 수 있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야수의 변신은 게임진행에 무척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다. 또한
보스전 시 상대할 수 있는 야수가 정해져 있거나, 약점을 공략 할 수 있는 야수로 변신하여 보스전을 유리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야수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체력 게이지 아래에 있는 녹색의 스피릿 게이지가 충분히 차 있어야 한다. 야수로 변신시 스피릿 게이지가 서서히
감소하며, 완전히 없어지면 체력 게이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스피릿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몬스터를 해치우면 빨간색 스피릿과 녹색 스피릿이
나오는데, 빨간색 스피릿은 체력을 보충할 수 있으며, 녹색 스피릿은 야수로 변신하기 위한 스피릿 게이지를 보충해준다. 인간일시는 특수 기술을
통해 몬스터에게서 좀 더 많은 스피릿을 얻을 수 있으니, 몬스터가 많지 않을 때 사용하여 스피릿을 충분히 보충하길 바란다.

가루다의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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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괴물 웬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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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를 해치우면 바닥에 녹색 스피릿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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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특수기술을 이용하면 더욱 더
많은 스피릿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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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난무하는 하드코어적인 그래픽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시는 게이머라도 이 게임이 왜 "18세 이상"의 심의 판정을 받았는지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 게임은 피로
시작해서 피로 끝난다. 몬스터를 해치울 때마다 주변에 흩뿌려지거나, 가끔은 카메라 렌즈에 피가 튀듯이 화면을 가리는 효과, 그리고 몬스터와
전투 시 머리나 상반신이 날아가는 등의 세심한 흔적은 한편의 호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야수 변신 시 플레이되는 동영상도 수준급이다. 인간에서 야수로 변신할 때 피부가 벗겨지고, 눈알이 굴러다니는 등 야수로 변신하는 모습을
하드코어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조금은 잔혹하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야수 변신 동영상은 야수로 변신하여 게임을 진행한다는 시나리오를 더욱 더
잘 살려내고 있다.
그러나 게임 자체의 그래픽은 어딘가 모르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준다. 칙칙한 화면 구성은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를 돋보이게 해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의 게임과 비교한다면 낮은 퀄리티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로딩이 적고 빠르고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스피드있는 게임 진행이
가능하지만, 멋지고 화려한 그래픽을 기대했던 필자로서는 아쉬울 뿐이다.

18세 이상 게임이라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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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변신 동영상. 입에서 뭐가 나오는거지?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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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호러 영화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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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어딘가 모르게 거칠고 칙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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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을 즐겨라!
수왕기는 유사 어느 게임보다도 액션이 살아있는 게임이다. 5~6마리의 몬스터와의 전투는 기본이며, 심하면 10~20마리의 몬스터를 베고,
찢고, 헤집고 전투를 해나간다. 수십 마리의 몬스터 사이를 누비고 다니며 다량의 몬스터를 한꺼번에 해치울 때의 느낌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웨어울프로 주위의 적들을 찢어버릴 때의 느낌이란...)
액션의 재미를 더욱더 가미시키는 부분이 바로 다양한 전투전인데, 지상에서부터 공중전, 수중전까지 다양한 곳에서 전투가 이루어진다. 공중에서는
가루다와 드래곤, 지상에서는 웨어울프와 웬디고, 미노타우르스, 수중에서는 머맨으로 전투를 할 수 있는데, 각 야수의 특징을 살려 몬스터를
해치우는 재미는 액션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푹 빠질만한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액션 게임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인 필살기가
수왕기에서도 어김없이 존재한다. 필살기는 스피릿 게이지 밑에 있는 필살기 게이지가 다 차면 사용할 수 있는데, 필살기 게이지는 조금씩 조금씩
자동으로 채워지며, 몬스터 공격 시에는 더욱 더 빠르게 게이지가 채워지게 된다. 각 야수에 따라 다양한 필살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필살기를 사용하여 몬스터를 해치우는 것이 중요하다.

웨어울프의 필살기 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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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울프는 점프 자체만으로 큰 무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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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고는 주변 물체를 이렇게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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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향해 던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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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게놈 시스템
각 야수는 게놈 시스템을 통해 콤비네이션 공격 및 기술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게놈은 게이트 키퍼나 몬스터를 해치우면 얻을 수 있는데,
콤비네이션은 야수의 공격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수시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게놈의 종류도 여러 가지로 공격력을
상승시키는 TYPE-N 게놈, 필살기를 강화시키는 TYPE-S 게놈, 특수기술을 익힐 수 있는 러닝 게놈 등 다양하다. 게놈 시스템은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해본 초보자라도 손쉽게 게놈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게놈 조작은 인간일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두시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게놈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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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 조작은 인간일 때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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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모자라!
이 게임은 말 그대로 "피"가 모자란다. 그 이유는 극악(?)의 난이도 때문인데,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10마리 이상의 몬스터와의 전투는
기본이며, 수 십마리의 몬스터들을 해치우기 위해서는 체력 게이지의 관리가 필수이다. 게다가 체력을 보충 할 수 있는 빨간색 스피릿도 쉽게
나오지 않으며, 보스전 시 스피릿 보충을 위한 몬스터들도 대거 출연(?)하여 게이머를 방해하기 때문에 리플레이 5~6번은 감수해야할 것이다.
또 하나 난이도를 어렵게 하는 것이 바로 시점 변환과 조작의 어려움이다. 웨어울프나 웬디고 등 지상 유닛의 조작은 문제가 없지만, 하늘을
나는 가루다나 드래곤, 특히 수중에서 활약하는 머맨은 몬스터의 위치조차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점 변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
와중에 조작조차 어렵다.(머맨의 수중전은 짜증날 정도다...)액션 게임을 최대로 즐기기 위해서 받쳐 줘야하는 요소가 바로 조작감과 시점인데,
수왕기는 액션 게임의 재미를 반으로 떨어뜨려 버릴 정도로 조작감과 시점에 관해서 크나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게임이 조금 지루하다. 아무리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필자라 하더라도 반복되는 콤비네이션으로 같은 몬스터를
해치우고 다닌다는 것은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중간 중간 퍼즐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지 않으며, 더욱이 조작의 어려움 때문에 게임을
즐기다가도 패드를 놔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조작감을 높이고 중간 중간 색다른 요소를 첨가하여 게임을 진행을 좀 더 재미있게 했다면
더욱 더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건 필자만의 독단일는지?

옆에 있는 몬스터의 수가 보이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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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몬스터와의 보스전. 보스전을
한번에 클리어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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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비하게 널린 시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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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려버리면 어떻게 싸우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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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의 가루다도 조작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17년만의 부활, 다시 신화가 될 것인가...
1980년 대 말, 오락실에서 우리를 흥분시켰던 수왕기는 분명 "신화"였다. "신화"라는 것이 모든 게이머들이 즐겁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이야기한다면, 그 당시 지금과 같은 게임에 대한 정보나 매거진, 웹진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이 꼬리를 물어
게이머들에게 전해졌던 "수왕기"란 게임은 분명 "신화"임에 틀림이 없다.
이번에 출시된 수왕기가 17년만에 부활하여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게이머들에게 향수의 느낌만을 주는데 그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게이머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신화"가 될 것인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러나 "수왕기"라는 게임 그 자체만으로, 액션을 좋아하고 즐기는 게이머라면
한번 쯤 손 대봐도 손색이 없을 게임이라는 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수왕기"의 평가이다. 전자가 될 것인가, 후자가 될 것인가, 이제 남은
것은 바로 당신의 선택이다.

웨어울프 변신 동영상. 눈알이 굴러다닐 정도로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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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진행 시 맵을 통해 가야 할 곳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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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전의 머맨. 조작감만 최고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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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몬스터. 왠만하면 살 좀 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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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쌓인 적들을 해치울 때는 웨어울프가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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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보스의 전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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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수가 누구인지는 게임을 해보면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