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게임, CJ 격파 '내친김에 우승하자'
MBC게임이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강적 CJ엔투스를 격파, 광안리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벌어진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플레이오프에서 MBC게임 히어로가 CJ엔투스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의 경기는 '창단 효과'로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던 MBC게임과 CJ의 경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선 백두대간에서 펼쳐진 1경기에서는 MBC게임의 에이스 박성준이 CJ의 변형태를 꺾고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변형태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퍼부었지만 박성준은 소수의 병력으로 상대의 병력을 방어하고 저글링과 러커 다수를 변형태의 본진에 난입시키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2경기는 신 개척시대에서 MBC게임의 서경종과 CJ의 에이스 서지훈이 맞붙었다. 서경종은 저글링을 다수 생산하며 서지훈을 압박했고 서지훈은 다수의 마린으로 응전했다. 하지만 서지훈은 공격과 방어 어느 한 쪽을 선택하지 못 했고, 그 사이를 노려 서경종의 저글링이 본진에 난입해 다수의 SCV와 커맨드 센터를 파괴하는데 성공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3경기는 망월에서 팀플레이로 진행됐고, MBC게임의 기세는 계속됐다. 김동현/김택용 조합이 박영민/이주영 조합을 제압하며 3연승을 이어간 것. 김동현/김택용은 저글링+질럿 조합으로 박영민을 괴멸시켰고, 이어서 뮤탈리스크와 드라군의 조합으로 이주영을 무력화 시키며 GG를 받아냈다.

하지만 CJ는 여기에서 물러날 팀이 아니었다. 4경기에 들어서자 CJ의 또 다른 에이스 '마에스트로' 마재윤이 빠른 저글링 공격으로 MBC게임의 박지호를 3분여 만에 잡아내면서 기세를 가져가기 시작했고, 그 여세를 몰아 5경기에서도 CJ의 신예 장육이 타고난 전투 능력을 선보이면서 MBC게임 이재호의 자원을 마르게 해 3:2로 금새 따라잡았다.
오히려 쫓기는 입장이 된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6경기에 이르자 CJ의 조규남 감독이 내세운 김민구/김환중 조합에 맞서 필살 전략으로 정영철/염보성 조합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개인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염보성의 능력은 팀플레이에서도 빛났다. 빠른 클로킹 레이스로 김환중의 커세어를 잡아내면서 정영철의 공격 병력이 마음껏 활개치도록 도와주었고, 이후에는 레이스+발키리 조합과 스콜지의 보조로 공중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 김환중은 지상 병력을 다수 생산하며 공격에 나섰지만 염보성의 탱크와 골리앗 드롭을 막아내지 못하며 GG를 선언, MBC게임의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POS시절부터 한 차례도 팀 단위 리그 포스트 시즌 결승진출 경험이 없었던 MBC게임은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결승전 진출까지 성공해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MBC게임의 하태기 감독은 "그동안 연습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광안리에서는 최강 SK텔레콤을 꺾고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K텔레콤 T1과 MBC게임 히어로가 맞붙는 'SKY 프로리그 2006' 결승전은 오는 29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